과천 신천지 합숙소 철거 1년…그들은 어디로 갔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과천 신천지 합숙소 철거 1년…그들은 어디로 갔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과천 신천지 합숙소 철거 1년…그들은 어디로 갔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8-23 | 조회조회수 : 2,906회

본문

ee7553e8272d3d594acec665246c365c_1629737206_4659.jpg
▲신천지 교도 합숙소로 이용되던 부지. 2021년 8월 철거 후 모습.ⓒ데일리굿뉴스


경기 과천시 문원동의 한 주택가. 1년 전만 해도 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도 합숙소 시설로 이용됐던 부지다. 지난 18일 다시 찾았을 때는 입구 전체가 펜스로 가로막혔고 기존에 있던 주택 6개 동은 모두 철거된 채 공터로 남겨져 있었다.


해당 부지에 있던 건물은 신천지가 2009년부터 소유하던 것으로 2013년 과천시의 허가 없이 불법 수리, 개조하면서 교도 합숙소로 이용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2월, 해당 숙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시설은 폐쇄됐고 이후에는 불법 증·개축을 이유로 과천시로부터 철거 명령까지 내려졌다. 불법 개조한 주택을 원상복구 하라는 시의 명령에, 신천지는 결국 지난해 7월 해당 시설을 자진 철거했다.


철거 전 과천 합숙소는 주택 6개 동이 한 구역을 이뤄 흡사 판자촌 형태를 띠고 있었다. 위생이나 화재에도 취약해 보이는 그곳에는 당시 신천지 교도 12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모두 20~30대 젊은 청년들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시설이 철거되기 전까지는 신천지 교도들이 모여 사는 숙소인지 몰랐다"며 "철거 이후로는 인적이 끊어져 누가 드나드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합숙소 경험이 있는 탈퇴자와 이단 전문가들은 철거 이후 청년들은 모여 살 수 있는 또다른 장소를 구하거나 일시적으로 귀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무리 지어 원룸이나 셰어하우스 등 다른 거주 공간을 찾아 지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근에는 지낼 곳이 마땅하지 않아 가출했던 청년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략일 뿐 가족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신 소장은 설명했다. 

 

ee7553e8272d3d594acec665246c365c_1629737225_6744.jpg
▲신천지 교도 합숙소로 이용되던 부지. 2020년 3월 철거 전 모습. ⓒ데일리굿뉴스


합숙소는 주로 강사나 전도사, 특전대(전도 특공대) 등 일주일 내내 전일 사역을 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한다. 지파별로 운영하는 신천지 합숙소는 노출되지 않은 곳도 많다. 


전일 사역자는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종일 포교 활동에 매진한다. 지역장이나 구역장급의 중직을 맡고 있거나 사역을 위해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고 온 청년이 대부분이다.


한 이단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일부 합숙소가 폐쇄되면서 합숙을 통한 교도 관리에 타격이 입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비대면 상황을 겪으면서 신천지 측이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 통제·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천지는 코로나19 이후 은밀했던 포교전락이나 활동이 외부에 노출되자 최근에는 아예 드러내놓고 포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오픈 포교 방식으로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부산 장신대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는 "신천지는 이미 이전부터 온라인 포교나 교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진 것뿐"이라며 "숙소 철거 등 시설 이용 중단이 신천지에 주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천지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내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신천지의 전방위적 포교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amyrhee77@goodtv.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98건 138 페이지
  • “9월 12일 주일 ‘생명보듬주일’로 지키자”
    아이굿뉴스 | 2021-08-23
    라이프호프, ‘2021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 개최‘코로나 블루’로 인한 유보된 자살이 우리의 눈앞에 다가와 있다.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최근 매년간 계속 증가해왔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이전보다 조금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사회적…
  • "동성 간 법적가족 인정", 반대 62.8% VS 찬성 29.2%
    아이굿뉴스 | 2021-08-23
    건강사회단체전국협의회, 한국갤럽 의뢰 설문조사 실시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반대 국회국민동의 10만명 달성건강가정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동성 간 동거를 법적 가족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반대’가 ‘찬성’보다 압도적으…
  • 과천 신천지 합숙소 철거 1년…그들은 어디로 갔나
    데일리굿뉴스 | 2021-08-23
    ▲신천지 교도 합숙소로 이용되던 부지. 2021년 8월 철거 후 모습.ⓒ데일리굿뉴스경기 과천시 문원동의 한 주택가. 1년 전만 해도 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도 합숙소 시설로 이용됐던 부지다. 지난 18일 다시 찾았을 때는 입구 전체가 펜스로 가로막혔고 기존…
  • 신천지, 대놓고 언론 홍보…정통교회까지 들먹여
    데일리굿뉴스 | 2021-08-23
    이단 신천지의 수법이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신천지가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통교회를 들먹이고 목회자 인터뷰를 싣는 등 공신력 있는 종교단체인양 홍보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본지로 보내온 신천지 보도자…
  • 성북구청, 전광훈 목사 시무 사랑제일교회 '시설폐쇄 명령'
    뉴스파워 | 2021-08-23
    방역법 위반으로 수차례 제지에도 규정 이상이 모여 예배드린 이유로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소재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하 서울 성북구청(구청장 이승로)이 방역법 위반으로 시설페쇄명령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     ©뉴스파워성북구청은 …
  • 새에덴교회, 2021 새에덴 장년여름 '거룩한 초(超)기도회' 개최
    뉴스파워 | 2021-08-23
    소강석 목사,요한계시록의 버가모교회를 주제로 핍박 중에 더욱 믿음 지키고 기도할 것 도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복음의 열정을 식히지는 못했다.▲ 2021 새에덴 장년여름 '거룩한 초(超)기도회'     © 뉴스파워 주일예배를 일곱…
  • 모든 성도가 이 시대 영적 흐름을 바꿔낼 ‘게임 체인저’가 되자
    국민일보 | 2021-08-23
    영적 야성을 회복하라 <16·끝>대전 오메가교회 찬양팀이 지난 5일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비전홀에서 열린 온라인 킹덤 콘퍼런스에서 찬양하고 있다.대전 오메가교회는 모든 성도가 이 시대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가 될 것을 당부한다. 게임 …
  • ‘마을 목회’로 선교적 교회 실천을…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포럼
    국민일보 | 2021-08-23
    김성곤(위) 대구 행복한교회 목사와 심준호(아래) 수원 데이처치 목사가 지난 20일 한국선교신학회와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 KOREA가 연 ‘한국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온라인 포럼에서 선교적 교회론을 실천 중인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줌 캡처  교계…
  • 목회자 대상 종교인소득 설문조사···"전문 상담기구 필요"
    CBS노컷뉴스 | 2021-08-23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종교인소득 신고 설문조사 진행목회자 86%, "종교인 소득 과세 찬성"…98%, "1회 이상 소득세 신고""가장 큰 장점, 교회 신뢰도 향상· 교회 재정 투명성 강화"68%, "편리하게 상담할 곳 없어"…어려운 세무용어 등 부담"중·소형 교회 위한 …
  • 감리교, 코로나 위기 겪는 선교사 긴급 지원
    CBS노컷뉴스 | 2021-08-23
    감리교세계선교사협의회에 긴급기금 3천만원 전달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받은 감리교 선교사 70명...2명은 선교지에서 숨져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3일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선교사를 위한 긴급 지원금 3천만원을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에 전달했다.  [앵커]코로나19 팬데믹으…
  • 총신대, 학내 사태 이전 정관 복원...첫 여성 이사 참여도 명시
    CBS노컷뉴스 | 2021-08-23
    지난 3월 임시이사체제를 종료한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지난 19일 총신대 사당캠퍼스 종합관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갖고 있다. [앵커]총신대학교가 학내 사태 이전의 정관을 복원하고, 예장 합동총회와의 관계 개선을 공식화 했습니다.또, 총신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학교 운…
  •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합동총회에 목회자 성범죄 근절 촉구
    CBS노컷뉴스 | 2021-08-20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105회 예장합동 정기총회.교회개혁실천연대와 성교육상담센터 숨이 20일, 가을 정기총회를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에게 공개서신을 보내 목회자 성범죄 근절을 위한 교단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두 단체는 최근 미성년 교인을 …
  • 기획②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이단·사이비 종말론 예방법은?
    CBS노컷뉴스 | 2021-08-20
    핵심요약잘못된 종말론, 개인과 사회에 큰 피해 야기"시한부적 종말론· 극단적 세대주의· 전쟁 예언· 백신 음모론 등 주의해야""죄와 심판으로 공포심 조장… 올바른 하나님 이해 필요""한국교회, 성장주의 빠져 성경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가장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교회의 회…
  • 라이프호프, 9월 12일 '생명보듬주일' 선포
    CBS노컷뉴스 | 2021-08-20
    세계자살예방의 날 즈음… 생명문화 확산위해 기도로 함께하는 주일올해 생명보듬주일 주제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인'…생명사랑 실천 강조 라이프호프는 19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9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을 가졌다.  [앵커]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다…
  • 총회 참관단, "여성과 청년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CBS노컷뉴스 | 2021-08-20
    "현재 구조로는 한국교회 개혁 어려워""여성 총대 비율 높이는 등 여성 리더십 강화""기독청년들이 교회 떠나는 이유 무겁게 받아들여야"핵심요약각 교단 총회는 60대 이상, 남성, 목사와 장로를 중심으로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구조로는 교회 개혁이 쉽지 않다…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