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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보다 화목으로 하나되고 제자훈련 위해 먼저 제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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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7-28 | 조회조회수 : 2,8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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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권 대표 교회로 성장한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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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호(왼쪽)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가 26일 대전 서구 새로남기독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2학년 과정까지 개설돼 있으며, 국내 최고의 교육시설을 자랑한다.


    가난한 교회 목사였던 아버지는 네 형제를 앉혀놓고 주중 성경 3장, 주일 5장을 읽도록 했다. 찬송가 ‘내 진정 사모하는’(88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149장)는 입이 닳도록 불렀다.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가족 이야기다.


    오 목사는 “친형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와 나의 영적 자산은 아버지 오상진 목사님으로부터 왔다. 부친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중심의 사명자로 살 것을 강조하며 ‘조상 때의 고난을 기억하라’며 신앙훈련을 철저히 시키셨다”고 회고했다.


    오 목사는 1985년부터 92년까지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사역했다. 92년 미국 풀러신학교에 입학했는데, 2년 뒤 옥한흠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전 새로남교회를 좀 맡아줘야겠다”는 부탁이었다.


    전임자가 사임하고 극심한 분쟁을 겪는 한국의 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왔다고 하니 다들 뜯어말렸다. 오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이데저트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부터 했다. 그리고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 29:25)는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목사의 인사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고 웃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교회상황은 좋지 않았다. 제직회를 열면 2시간 동안 손가락질과 고성이 오갔다. 오 목사는 “처음 부임했을 때 성도들이 했던 첫마디가 ‘목사님, 저 사람 말 믿지 마세요’였다”면서 “강단에서 절대 어느 편에 서지 않고 내 주장 내놓지 않고 말씀만 전했다. 상처받은 이들을 말씀으로 위로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분쟁을 수습하기 위해 밤마다 강단에서 엎드렸다. 조성희 사모도 교회 지하실 기둥을 붙잡고 울었다. 부임 첫 주부터 예배 전 대표 기도자인 장로와 함께 손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 사역은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영역’이라는 자세로 목회했다. 그러자 새로운 성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3년 만에 영적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외환위기에도 교회부지를 매입했다. 2004년 부임 10년 만에 새 성전에 입당했다. 지금은 650개의 셀이 제자훈련을 진행한다.


    오 목사는 “제자훈련을 제대로 하려면 내가 먼저 제자가 돼야 했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기능적 지적 전수에 불과했다. 그래서 말씀 앞에 나를 먼저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임 후 1년 뒤부터 시작한 제자훈련 현장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 매주 월요일 14명과 제자훈련을 하고, 화요일엔 26명의 예비 리더와 사역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한국교회가 거품을 빼고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절박한 사인”이라면서 “지금은 외연 확장도 중요하지만 성도다움이라는 내면을 채워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동생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른 목사”라는 오정현 목사의 평가대로 그는 바른 신학 아래 능력보다 화목, 혼자보다 함께, 문화보다 복음, 현재보다 미래, 나보다 주님의 정신이라는 5가지 목회원칙을 강조한다. 대전 새로남교회가 중부권을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한 비결이 여기에 있다.


    오 목사는 “신앙인은 교양인보다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 선비처럼 의리와 절개, 충성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능력과 화목은 충돌하는 개념은 아니지만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다. 목회에서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화목을 유지하는 것이 능력을 추구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무한경쟁 시대 목회자마저 조급증이 내장의 지방처럼 쌓이고 있다”면서 “자본주의는 승자독점의 논리가 강하다. 혼자 잘되고, 혼자 뛰어나고 싶은 마음이 목회자 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면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혼자보다 함께’ ‘현재보다 미래’ ‘나보다 주님’이라는 원칙에 따라 새로남교회는 지역과 교단, 교파를 초월해 공교회 사역을 한다. 교회는 최근 민족복음화와 학원복음화에 헌신하는 한국대학생선교회에 3000만원, 예배 자유를 위한 법률대처에 5000만원, 해군 복음화의 전진기지가 될 손원일선교센터 건립에 2억2000만원을 각각 쾌척했다. 카페 수익금 20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대전새로남행복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수도권 대형교회보다 폭넓은 행보를 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 목사는 미래목회포럼 대표와 칼넷(제자훈련목회자 네트워크) 이사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신학정체성선언을위한준비위원장, 농어촌부장도 맡고 있다. 오 목사의 사모는 6년째 무보수로 새로남기독학교 교장으로 헌신한다. ‘사모를 너무 혹사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가치 있는 것은 오늘의 희생과 인내를 요구합니다. 세속주의는 현재에 몰입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반면 천국주의는 현재에 매몰되지 않고 천국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죠. 그래서 우리 부부가 이 일을 합니다.”


    대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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