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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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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9-21 | 조회조회수 : 2,5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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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 집사 ⓒ데일리굿뉴스


눈물이 메마르지 않는 곳,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다. 최근 아이티에 또 다시 비극이 덮쳤다. 지난 7월 대통령 암살에 이어 지난달에는 규모 7.2 강진으로 1만 명 넘게 다치고, 2,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각국이 아이티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이티에 예수 그리스도 사랑을 전해온 배우 이광기 집사가 아이티의 눈물을 함께 닦아주길 호소하고 나섰다.

 

이 집사와 아이티의 특별한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떠나보낸 아들 석규 군의 사망 보험금 전액을 2010년 당시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긴급구호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제안으로 현지 구호 활동에도 직접 나섰다. 아들을 보내고 채 3개월도 안 된 시간이었다. 아이티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떠났다.

 

"솔직히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데 아들을 떠나보내고 3개월도 안 된 나한테 아이티를 가자고 하나. 기도해보겠다고 했죠. 그런데 하나님이 계속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마음만 주실 뿐, 명확한 답을 안 주시더라고요. 문득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시지만, 내 스스로 움직이기를 바라신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 하나님이 나의 발걸음을 보시는 거구나. 결국 아이티로 향했죠. 그때부터 하나님이 저와 함께해 주시더라고요."

 

대지진이 쓸고 간 아이티는 참혹했다. 거리에는 시체가 즐비했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계속되는 여진에 사람들은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 수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잃었고,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었다. 세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한 보육원에서 만난 세손은 아들 석규 군과 동갑내기였다. 이 집사는 자신의 품에 안겨 '엉엉' 울던 세손을 통해 아들 석규 군의 온기를 느꼈다. 그에게 찾아온 기적과 같은 선물이었다.

 

"세손을 품었을 때 석규가 다시 내 가슴에 안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날 밤 처음으로 석규를 꿈에서 만났어요. 석규가 제 품에 안기면서, 내 친구들을 많이 도와달라고 하는 거예요. 아, 석규가 남겨준 숙제구나 싶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아이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기도했어요. 내가 힘든 상황에서 오히려 아이티를 통해 하나님께 놀라운 기적과 선물을 받았는데, 나는 아이티에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 그때 생각난 게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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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 집사 ⓒ데일리굿뉴스
 


월드비전과 함께 아이티를 위한 자선 경매, 자선 콘서트를 시작했다. 수익금은 아이티의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를 짓는데 지원하기로 했다. 해마다 많은 아티스트가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는 월드비전 홍보대사 10주년을 기념해 자선 전시 및 온라인 경매쇼 '그리고, 나누다'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년간 수익금을 통해 총 6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폐허가 된 아이티에 학교 세 곳이 세워졌다.

 

아이티를 위해 시작한 자선 전시와 경매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평소에도 가족과 자주 전시를 보러 다닐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다. 수년간 자선 전시와 경매를 준비하며 아트디렉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도 파주에 복합문화공간 'Studio KKI'(스튜디오 끼)를 차렸다. 이 집사는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에게 예술과 기쁨을 공유하는 한편 유튜브 생방송 미술품 경매쇼 등을 진행하며 아이티를 돕기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사태와 대규모 지진, 열대성 폭풍,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내부 혼란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 집사는 아이티의 잇단 악재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그는 이런 역경 속에서도 아이티는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복음 안에서 변화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아이티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다.

 

"저는 항상 꽃에 비유합니다. 저는 제가 죽었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함께 하시고 저에게도 봄이 오더라는 거죠. 새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더라는 거죠. 아이티도 지금은 죽어있지만, 분명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복음을 통해 아이티가 새 생명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 집사의 고백이다. 그는 지금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티지만, 그들이 흘린 눈물이 온 땅에 꽃으로 필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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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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