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9-21 | 조회조회수 : 2,564회

본문

31d9f7b9e1c140a4a1ee09a816d9861e_1632260998_7406.jpg
▲배우 이광기 집사 ⓒ데일리굿뉴스


눈물이 메마르지 않는 곳,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다. 최근 아이티에 또 다시 비극이 덮쳤다. 지난 7월 대통령 암살에 이어 지난달에는 규모 7.2 강진으로 1만 명 넘게 다치고, 2,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각국이 아이티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이티에 예수 그리스도 사랑을 전해온 배우 이광기 집사가 아이티의 눈물을 함께 닦아주길 호소하고 나섰다.

 

이 집사와 아이티의 특별한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떠나보낸 아들 석규 군의 사망 보험금 전액을 2010년 당시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긴급구호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제안으로 현지 구호 활동에도 직접 나섰다. 아들을 보내고 채 3개월도 안 된 시간이었다. 아이티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떠났다.

 

"솔직히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데 아들을 떠나보내고 3개월도 안 된 나한테 아이티를 가자고 하나. 기도해보겠다고 했죠. 그런데 하나님이 계속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마음만 주실 뿐, 명확한 답을 안 주시더라고요. 문득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시지만, 내 스스로 움직이기를 바라신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 하나님이 나의 발걸음을 보시는 거구나. 결국 아이티로 향했죠. 그때부터 하나님이 저와 함께해 주시더라고요."

 

대지진이 쓸고 간 아이티는 참혹했다. 거리에는 시체가 즐비했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계속되는 여진에 사람들은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 수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잃었고,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었다. 세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한 보육원에서 만난 세손은 아들 석규 군과 동갑내기였다. 이 집사는 자신의 품에 안겨 '엉엉' 울던 세손을 통해 아들 석규 군의 온기를 느꼈다. 그에게 찾아온 기적과 같은 선물이었다.

 

"세손을 품었을 때 석규가 다시 내 가슴에 안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날 밤 처음으로 석규를 꿈에서 만났어요. 석규가 제 품에 안기면서, 내 친구들을 많이 도와달라고 하는 거예요. 아, 석규가 남겨준 숙제구나 싶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아이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기도했어요. 내가 힘든 상황에서 오히려 아이티를 통해 하나님께 놀라운 기적과 선물을 받았는데, 나는 아이티에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 그때 생각난 게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였어요."

 

31d9f7b9e1c140a4a1ee09a816d9861e_1632260982_8987.jpg
▲배우 이광기 집사 ⓒ데일리굿뉴스
 


월드비전과 함께 아이티를 위한 자선 경매, 자선 콘서트를 시작했다. 수익금은 아이티의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를 짓는데 지원하기로 했다. 해마다 많은 아티스트가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는 월드비전 홍보대사 10주년을 기념해 자선 전시 및 온라인 경매쇼 '그리고, 나누다'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년간 수익금을 통해 총 6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폐허가 된 아이티에 학교 세 곳이 세워졌다.

 

아이티를 위해 시작한 자선 전시와 경매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평소에도 가족과 자주 전시를 보러 다닐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다. 수년간 자선 전시와 경매를 준비하며 아트디렉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도 파주에 복합문화공간 'Studio KKI'(스튜디오 끼)를 차렸다. 이 집사는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에게 예술과 기쁨을 공유하는 한편 유튜브 생방송 미술품 경매쇼 등을 진행하며 아이티를 돕기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사태와 대규모 지진, 열대성 폭풍,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내부 혼란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 집사는 아이티의 잇단 악재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그는 이런 역경 속에서도 아이티는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복음 안에서 변화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아이티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다.

 

"저는 항상 꽃에 비유합니다. 저는 제가 죽었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함께 하시고 저에게도 봄이 오더라는 거죠. 새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더라는 거죠. 아이티도 지금은 죽어있지만, 분명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복음을 통해 아이티가 새 생명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 집사의 고백이다. 그는 지금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티지만, 그들이 흘린 눈물이 온 땅에 꽃으로 필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정기후원문의 : 02-2078-7000 (월드비전)

일시후원계좌 : 우리은행 143-059362-13-030 (예금주 : 월드비전)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92건 132 페이지
  • 이영훈 목사, 내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주강사 초청
    아이굿뉴스 | 2021-10-04
    지난 22일 방미 중 팀 월버그 연방 하원의원 공식 요청이영훈 목사, “내년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대회도 개최”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지난 22일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미 국가조찬기도회 주강사로 공식 초청 받았다.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내년 미국…
  • 교회, 인터넷 속으로…가나안 성도 품어
    데일리굿뉴스 | 2021-10-04
    가나안 성도 10명 중 6명 “온라인 교회 참여 의향 있어”전문가 “성도들 수평 이동 우려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예배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 교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해 12월 서울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는 ‘온라인교회…
  • “기독교, 교회 넘어 사회 기여 지점 찾아야”
    국민일보 | 2021-10-04
    대한기독교서회, 130돌 맞아 내일 한글 보급 심포지엄서진한(왼쪽) 대한기독교서회 사장과 김흥수 기독교사상 편집주간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서회 사옥에서 기독교의 한글 보급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한국교회를 넘어 한국사회 안에서의 기여 지점을 찾아…
  • "140억 대 횡령, 탈세 의혹 서OO목사 구속 수사하라" 촉구 시위
    CBS노컷뉴스 | 2021-10-04
    서초구 H교회 서OO목사 140억 대 횡령, 탈세 혐의로 경찰 수사 中같은 합동 소속 목회자, "서 목사 증거인멸 우려 구속 수사 촉구" 시위예장 합동 소속 김화경 목사(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140억 대 횡령, 탈세 혐의 등으로 …
  • 글로벌 CCM 페스티벌 'I am a Song' 성료…"찬양 통한 하나됨"
    CBS노컷뉴스 | 2021-10-04
    핵심요약해외 아동 지원을 위한 국내 최초 기부 오디션2일, 본선 페스티벌 온라인 생중계국내부문-양승태·이보영, 해외부문-리아나 제인 콘트레라스 대상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 am a Song'.글로벌 CCM 페스티벌 '아이엠 어 송(I am a Song)'이 2일 …
  • "능력주의 공정담론...'시험 능력주의' 극복하고 구조문제 바라봐야"
    CBS노컷뉴스 | 2021-10-04
    핵심요약기윤실 특별 포럼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다'"한국의 능력주의, 학력주의의 결과…대다수인 청년 노동자들은 소외돼""더 근본적인 경제적·구조적 불평등 간과""언론에 나타난 세대간 대립, 정치적 이득 위한 기만행위"[앵커]대통령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
  • 기장총회의 의미 있는 몇 가지 결정들
    CBS노컷뉴스 | 2021-10-04
    장로교단 최초로 여성 총회장 배출했다는 상징성 있어목사 수련 과정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목사와 장로 아닌 평신도 6명에게 총대권 부여기장총회는 장로교단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회장을 배출했다. [앵커]한국기독교장로회가 제106회 총회에서 결의한 일부 …
  • [예장통합 결의안] 세습허용 개정안 자진 철회, 장신대 정상화
    CBS노컷뉴스 | 2021-10-04
    예장통합총회 제106회 정기총회. [앵커]예장통합총회가 지난 28일 하루일정으로 제 106회 정기총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총회 개회 전부터 논란이 됐던 세습허용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장신대는 총장 인준이 통과되면서 1년만에 정상화됐고, 여전도회관을 둘…
  • 예장 합동총회, 배광식 총회장 취임예배...“교회 회복에 최선”
    CBS노컷뉴스 | 2021-10-04
    예장 합동 106회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106회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1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열렸다.예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등록된 인사들만 참석했다.예장 합동 배광식…
  • 위드 코로나 앞둔 교회들, 기대감 속 온라인 목회 등 ‘발 빠른 준비’
    SeattleN | 2021-10-04
    연령대별 온·오프 구분 예배, 4인 규모 소규모 그룹 편성 등소규모 교회 ‘인력·재정난’, 온라인 예배 성경적 근거 등 진통 클 듯 정부가 11월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불교, 기독교, 천…
  •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 "하나님 경외하는 공동체 만들 것"
    데일리굿뉴스 | 2021-10-01
    [교단 신임 총회장 인터뷰]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제44대 장종현 총회장.(예장백석 제공)"마음 판에 말씀이 새겨지고 그 말씀이 생명화가 되도록 성령의 지배를 받는 교단, 하나님을 경외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
  • 반년 동안 이어진 신천지 소음 시위…피해 ‘극심’
    데일리굿뉴스 | 2021-10-01
    안산의 모 교회가 신천지로부터 반 년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GOODTV에 피해 사실을 제보해 왔다. 교회 소속 한 전도사가 신천지에 빠진 어머니를 설득하려는 과정에서 신천지 측이 '강제개종을 시도했다'며 소송을 하고 교회 주변에 스피커가 달린 LED차량을 끌고 와 …
  • 코로나에도 뜨거운 온라인 선교 “랜선이 미래다”
    국민일보 | 2021-10-01
    CCC 온라인 포럼 열고 선교법 소개온라인 한국어 강좌로 전도하고랜선 축제 통해 한국문화 소개도“선교 추진력 유지하는 중요 대안”CCC 포항지구 청년들이 지난 7월 필리핀 산페르난도 청년들을 온라인 모임에 초청해 함께 게임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모습. 줌 영상 캡처온라…
  • 하남시, 감일지구 하나님의교회 건축 두고 행정소송…비방광고까지 등장
    CBS노컷뉴스 | 2021-10-01
    핵심요약하남시, 하나님의교회 건축 불허 "공공복리 증진 위반"감일지구 주민들, "이단 종교시설 반대" 집단 반발이단전문가들, "신도시 종교부지 노려 포교 거점 삼아" 경고행정소송 진행 중…최근 하남시 건축 불허 비난 광고 등장하남시, "실체 알 수 없는 단체…해당 주장…
  • 고신총회, "인터콥 심각한 이단성 가진 불건전단체" 결의
    CBS노컷뉴스 | 2021-10-01
    2016년 '불건전단체'->'심각한 이단성 가진 불건전단체" 이단 경계수위 높여고신 이대위, 극단적세대주의·666·신사도·백신 음모론 등 8가지 이단성 근거 들어이대위원들, "인터콥 처리 머뭇거리면 교회들 고통 심해져"예장 고신(총회장 강학근) 71회 총회가 열리…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