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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나눔· 거리 성탄예배', 소외이웃과 함께한 진정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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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12-24 | 조회조회수 : 2,2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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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연탄은행, '성탄데이' 연탄나눔 봉사

밥퍼, 35번째 거리 성탄예배

"가난하고 소외된 자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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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진행된 연탄은행 성탄데이. 이번 나눔엔 배우 정애리, 가수 션, 포케올데이, 키쏘커피 등이 함께 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이 땅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다양한 나눔 활동들이 진행됐다.


연탄은행은 24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성탄데이, 사랑의 연탄나눔'을 진행하고 에너지빈곤이웃들에게 연탄 6천 장과 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성탄 활동엔 원주와 화성, 안산, 하남 등 전국 2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해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사랑의 온기로 이겨냈다.


지게에 연탄을 가득 싣고,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가파른 언덕길을 연달아 오르내리는 봉사자들의 숨소리는 거칠었지만 얼굴엔 미소와 생동감이 넘쳤다.

 

특별히, 추운 날씨 속에서도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몸소 아이들과 나누고자 참가한 가족단위 봉사들이 눈에 띄었다.


원주에서 가족과 함께 참여한 강필주 씨는 "매해 겨울마다 가족들이 함께 연탄봉사를 해왔다"며 "아이들은 이미 연탄 배달 베테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내 고은하 씨도 "어려운 분들을 같이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아이들도 이렇게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 아이와 함께 연탄 봉사에 참여한 옥상주(42) 씨는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성탄절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참가했다"며 "아이들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며 사랑을 베푸는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옥리우(8) 양도 "춥지만 마음이 따뜻하다"며 "아빠와 함께하는 연탄 봉사가 재미있다"고 전했다.


백사마을 주민 김숙희 (67) 씨는 "오래된 주택이라 바람이 그대로 숭숭 들어와 겨울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며 "이런 도움이 없다면 정말 추워서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는 없지만 성탄절을 맞아 이렇게 봉사활동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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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연탄 배달을 하고 있는 아이들.
 


한편, 본격적인 혹한기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연탄 후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연탄은행은 300만 장의 연탄 나눔을 목표로 한 가운데, 지금까지 모인 연탄은 약 200만 장이다.

 

연탄은행은 "기록적인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득이 적은 연탄 사용 어르신들은 비싼 등유의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저렴한 연탄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연탄은 단순한 난방에너지가 아닌 꼭 필요한 생존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탄 사용 가구 수는 약 8만 여 가구로, 서울에서만 1천 6백여 가구가 여전히 연탄으로 한 겨울 추위를 버티고 있다. 연탄을 사용하는 한 가구가 겨울을 따뜻하기 보내기 위해선 1천 여장의 연탄이 필요하다. 특히, 1~3월은 상대적으로 후원·봉사가 감소하는 시기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100만장을 더 모아야 연탄 사용 어르신들이 내년 4월까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며 "한 장에 850원 하는 연탄을 한 사람당 한 장씩만 모은다면 그 사랑이 연탄처럼 불 붙어서 대한민국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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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배달 중인 자원 봉사자들.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도 같은 날 35번째 '거리 성탄예배'를 드리고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등 소외웃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내빈 외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초청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1천 여명의 예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성탄예배 메시지를 전한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예수께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으며,  그 삶은 철저히 낮아짐과 섬김, 희생이었다"고 예수 탄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목사는"다일공동체가 지난 35년, 1년 365일 거리의 형제들을 섬긴 것은 예수의 사랑을 실천 한 것"이라며 "예수께서는 지금도 이 자리에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밥퍼운동은 가난한 이웃들이 존재하는 현실이 우리사회가 함께 부끄러워 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며 "밥퍼 운동의 정신이 동대문구에서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웃이 있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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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승연] 연합뉴스


한편, 최근 무단 증축을 이유로 동대문구청이 2억 원 상당의 이행강제금 부과를 예고하는 등 밥퍼가 운영 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예배 참석자들은 끝까지 밥퍼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예배에 참석한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는 성탄 인사와 함께 "밥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유덕렬 전 동대문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복지를 베푸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도리어 철거하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서 밥퍼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다함께 세계인권선언문을 낭독하며 모두가 이 땅에서 평등한 권리를 지닌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일공동체는 "소외 이웃들은 인권과 생존권 등 마땅히 부여 받은 권리를 자꾸 망각하고 놓치고 살고 있다"며 "이들의 권리를 위해 다일법률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엔 다양한 공연과 함께 사랑의 쌀 이어가기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또, 예배 후엔 방한용품과 위생용품, 생필품 등이 담긴 월동 키트와 도시락 등을 나누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다일공동체는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불황으로 연말연시를 더욱 춥고, 배고프게 지낼 우리 사회 소외계층과 독거 어르신, 고독사의 위기에 놓인 분들에게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예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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