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세탁’ 시도한 윤석열 예배 퍼포먼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종교세탁’ 시도한 윤석열 예배 퍼포먼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종교세탁’ 시도한 윤석열 예배 퍼포먼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1-10-11 | 조회조회수 : 2,590회

본문

무속 논란 물타기·보수 개신교 지지기반 다지기 노림수 엿보인 순복음교회 예배



15047db73f59662a28348447adf61f5e_1633968015_7532.jpg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의 예배 참석은 주술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이번엔 성경책이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손에 성경책을 들고서. 


윤 전 총장의 예배 참석이 노리는 바는 명확하다. 앞서 윤 후보는 손바닥에 한자로 적힌 ‘임금 왕(王)’자로 곤욕을 치렀다. 또 최근엔 부인 김건희 씨가 역술에 중독된 상태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윤 후보의 예배 참석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윤 후보의 예배참석이 갖는 의미가 여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개신교 교회, 특히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포함한 대형 보수 교회는 보수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다. 윤 전 총장도 보수 지지층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결국 윤 전 총장이 역술 논란이 일자 교회를 찾은 건 지지기반을 달래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건 윤 전 총장이 예배를 위해 찾은 교회가 여의도 순복음교회라는 점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얼마전 타계한 고 조용기 목사가 일군, 세계 최대 규모로 잘 알려진 교회다. 


묘하게도 이 교회 분위기는 ‘역술’과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복만 바라는, 이른바 ‘기복신앙’이 한국 개신교 교회가 안고 있는 병폐 중 하나라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이 같은 기복신앙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 대표적인 교회다. 고 조용기 목사는 생전에 세속의 성공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교의를 설파해왔고, 그의 교의는 ‘번영신학’이란 새지평(?)을 열었다. 


역술이 가장 중시하는 덕목도 바로 ‘복’이다. 그러니 윤 전 총장으로선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 참석이 역술 논란도 물타기 하고, 역술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윤 전 총장 뒷배엔 '김장환 목사'? 


15047db73f59662a28348447adf61f5e_1633967981_2243.jpg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의 예배 참석은 주술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 MBC 화면 갈무리


성경책은 윤 전 총장 예배 참석 퍼포먼스(?) 해석하는 또 하나의 유력한 코드다. 윤 전 총장은 “어찌 성경책을 들고 다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성경책이 우리 원래 집에도 몇 권이 있고, 김장환 목사가 따로 이렇게 해서 주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목사가 윤 전 총장에게 따로 챙겨준 성경책은 김 목사가 2017년에 한정판으로 내놓은 성경책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장환 목사는 고 조용기 목사 빈소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나 안수기도를 했고, 직접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전도하는 등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자. 김 목사는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과 각별한 관계에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 씨가 국정농단으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민심을 듣겠다며 불러들인 이가 바로 김 목사였다. 


김 목사는 1980년 5월 당시 국보위 위원장이던 전두환 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다. 김 목사는 그의 전기 <그를 만나면 마음에 평안이 온다>에서 그때를 이렇게 회고했다. 


"5월 초 신록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 김장환 목사의 인계동 집 정원에서 전두환 위원장은 실로 오랜만에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보안사 요원들이 집을 빙 둘러싸고 있어 바깥 분위기는 긴장이 감돌았지만 식사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가 전 씨를 불러들인 시기는 광주 5.18 비극이 임박한 시점이었다. 이토록 엄중한 시기에 김 목사는 보안사 요원들의 철통 경호를 받으며 전 씨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후 김 목사는 12.12 40주년이던 2019년 12월 12일 서울 시대 고급 중식당에서 전 씨 등 당시 주역들이 만찬을 즐기는 자리에 다시 한 번 등장했다. 


보수 권력과 늘 가까이 있던 김 목사이다보니 안수기도와 함께 한정판 성경책까지 건네주며 윤 전 총장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윤 전 총장이 이번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참석을 통해 얻고자 했던 목적을 달성했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윤 전 총장이 이번 예배를 통해서 ‘종교 세탁’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 참으로 요지경 같은 대선 정국이다. 


지유석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5건 129 페이지
  • 한국교회, ‘오직 성경’ 종교개혁 정신 충실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1-10-19
    손봉호 교수, 교회건강硏 주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포럼서 강조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사장, 정연철 목사, 원장 이효상 목사)은 10월 15일 종로5가 100주년기념관에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다’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했다. ▲…
  • 신천지 이만희 교주, 2심서 징역 5년 구형
    데일리굿뉴스 | 2021-10-19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교회 자금 횡령 혐의▲신천지 이만희 교주(사진출처=연합뉴스)검찰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90) 교주의 2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19일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
  • 계시록 예언·성취가 신천지에 있다?… “현혹되지 말라” 당부
    국민일보 | 2021-10-19
    이만희 교주가 지난해 3월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민일보DB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자신들의 정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포교하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교회와 성도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이단 전…
  • 평신도가 기획하는 ‘대안적 예배’ 한국서도 통할까
    국민일보 | 2021-10-19
    성공회 브랜든선교연구소 ‘내일의 예배’ 저자 조니 베이커 초청 콘퍼런스‘내일의 예배’ 저자 조니 베이커(윗줄 왼쪽)가 지난 14일 대한성공회 브랜든선교연구소가 비대면으로 연 콘퍼런스에 참여해 말하고 있다. 그는 일반 성도들이 예배를 직접 기획하는 ‘대안적 예배’를 선교…
  • 한국교회는 소강석 목사를 격려해 줘야 한다
    뉴스파워 | 2021-10-18
    한국교회를 위한 헌신적인 사역 인정 않고 비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를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해도 되는 인물인가?▲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 줌을 통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과 소통을 한다.     ©뉴스파워소…
  •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 명도소송 2심 패소
    뉴스파워 | 2021-10-18
    재개발조합에 거액의 보상금 요구하며 명도집행 거부해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소재한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가 재개발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 2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1동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구속중) 교인들이 지난 26일 새벽 1시 재개발조합측이…
  • 성결교회 ‘3대 고문서’ 찾기, 목회자들 정성 모았다
    국민일보 | 2021-10-18
    지난 7월 모금회 조직해 매입 나서‘부표관주신약전서’ 성결대에 기증이젠 ‘탕자의 회개’ ‘복음가’ 남아한국성결교회 전용 성경이었던 ‘부표관주신약전서’의 표지(왼쪽)와 내지. 내지에 ‘심판’을 뜻하는 부표인 저울 그림과 ‘예수 재림’을 뜻하는 왕관 그림이 보인다. 임 목…
  •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16%, 예배 못 드리고 있다
    국민일보 | 2021-10-18
    보건복지부 1만6403곳 조사81% 현장예배, 2%는 비대면예배교세, 지난해부터 현격히 줄어(사진: ABC News)코로나 여파로 교회의 16%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예배당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점검…
  • “갓플렉스가 교회 밖 청년들 태우는 버스 역할 했으면”
    국민일보 | 2021-10-18
    내달 19일 ‘성령한국 청년대회×갓플렉스 시즌2’ 공동 주최하는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지난 8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만난 김정석 목사. 김 목사는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예수 믿는 청년이 많아져야 한국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며 "청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
  • 기독교인 40.5%가 기본소득 찬성…“하나님의 땅에서 얻어진 소득 공유돼야”
    국민일보 | 2021-10-18
    강원돈 전 한신대 교수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기본소득에 관한 신학과 사회과학의 학제 간 연구’ 국제학술세미나에서 기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기독교인 40% 이상이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일정…
  • 정동제일감리교회 21대 담임목사에 천영태 목사
    크리스천 위클리 | 2021-10-18
    풀러신학교에서 수학하고 LA연합감리교회서 부목사로 사역정동감리교회 21대담임목사로 청빙확정된 천영태 목사부부(왼쪽부터)와 전임자 송기성 목사, 그리고 이종오 클레어몬트 부총장 부부가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이종오 부총장 제공]한국개신교의 ‘어머니교회’로 알려진 정동…
  • "종교개혁 역행하는 한국교회...총회장 선거 개혁 등 대대적 변혁 절실"
    CBS노컷뉴스 | 2021-10-15
    핵심요약한국교회건강연구원,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포럼 개최번영신학· 윤리적 타락· 공교회성 상실 등 지적"총회장· 당회장의 권위 지나쳐…교회 내 계급주의 타파해야""총회장 중심 교단 운영 등 한국교회 토양 대대적으로 개혁해야""한국교회 연합운동, 권력 위한 연합돼선 …
  • 대면예배 종교활동 참여 범위도 확대돼
    CBS노컷뉴스 | 2021-10-15
    [앵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일상 회복을 이어가기 위한 중간다리로 일부 내용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수도권 종교시설의 예배 인원은 99명 상한 제한을 없애고 전체 수용인원의 10%까지 가능해집니다. 최경…
  • 작은 교회 목회자들 “이중직 허용” 목소리 높다
    국민일보 | 2021-10-14
    예장합동, 광주전남지역 145명 설문미자립교회 목회자 절반 이상이 목회자 이중직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인식으로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았다.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광주전남권역위원회(위원장 조동원 …
  • 메타버스 통해 선교지를 푸르게 가꿔보세요
    국민일보 | 2021-10-14
    소망교회, 랜선 프로젝트 기획성도와 각 선교지 선교사 연결메타버스 공간에 문을 연 교회가 여러 나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초청했다. 아바타로 변신한 교인들은 선교지에 희망의 나무를 심었다. 최근 메타버스 교회를 설립한 서울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이야기다.메타버스는 온…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