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사죄 없이 떠난 학살자...역사적 심판 물거품" 광주는 분노했다 [전두환 1931~2021]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시사] "사죄 없이 떠난 학살자...역사적 심판 물거품" 광주는 분노했다 [전두환 1931~2021]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시사] "사죄 없이 떠난 학살자...역사적 심판 물거품" 광주는 분노했다 [전두환 1931~202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2021-11-23 | 조회조회수 : 2,198회

본문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1980년 5월 5·18 민주화운동을 겪었던 광주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5·18 단체 등은 “역사적 심판을 내리지 못했다”는 허탈감과 함께 “끝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사죄 없이 떠났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5·18 단체 “사죄 없이 떠난 학살자”


d6259c21836e38b02ce95a16e53aafb0_1637693539_0936.jpg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가 지난 8월 9일 오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후 광주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유족회·구속부상자회·부상자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과 사죄는커녕 자신의 회고록으로 5·18 영령을 모독하고 폄훼하며 살았던 학살자 전두환은 결국 생전에 역사적 심판을 받지 못하고 죄인으로 죽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5·18 기념재단 등은 죽음 직후 “5·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해왔다”며 그의 생애를 평가했다.


5·18 기념재단 등은 “전두환 측의 재판 지연 전략 때문에 역사적 심판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마무리 짓지 못한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재판 지연 전략에 책임 못 물어”


d6259c21836e38b02ce95a16e53aafb0_1637693567_9013.jpg

23일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유족회·구속부상자회·부상자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재판 진행과 국가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계엄군이 광주시민을 향해 헬기 사격을 했었다”고 증언해온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었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 등 유족들이 전 전 대통령을 2017년 4월 형사고소했지만, 1심 판결은 3년 뒤인 지난해 10월에 내려졌다. 항소심도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오는 29일에서야 결심 공판이 예정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측의 관할 법원 이전 신청과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기일 연기, 증인들의 불출석이 잇따랐고 5월 단체와 유족들은 “재판 지연 전략”이라고 반발했었다.


5·18 기념재단 등은 “유죄 판결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 의미 있는 재판”이라면서도 “전두환 측의 지연 전략에 말려 1심 재판을 신속하게 마무리 못해 오늘의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했다.


형사는 기각, 민사는 진행 전망


d6259c21836e38b02ce95a16e53aafb0_1637693633_0664.jpg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지난 8월 9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를 기각하도록 돼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전 전 대통령 재판도 다른 형사재판처럼 공소기각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차후 재판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5·18 단체 등은 민사재판은 형사재판과 달리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비오 신부 유족과 5월 단체들은 2017년 6월 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회고록 출판·배포금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1심 재판부가 전 전 대통령 등이 5·18을 왜곡하고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형사재판은 피고인인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해 계속 진행이 어렵지만, 민사재판은 아들 전재국씨도 피고이기 때문에 재판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


d6259c21836e38b02ce95a16e53aafb0_1637693658_3141.jpg
지난 6월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법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5·18 단체들은 전 전 대통령의 국가장 여부에 대해 “터무니없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라며 일축했다. 이들은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당시 국가장이 결정되자 “12·12와 5·18을 일으킨 죄인이고 한 사람의 죽음은 조용히 애도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그의 아들 노재헌씨가 대신해 광주를 찾아 5·18 묘역을 참배하고 사죄의 뜻을 전했었다. 이를 놓고 5·18 단체는 “단 한 번도 직접 사죄하지 않았고 2011년 회고록에서 5·18을 왜곡한 장본인”이라며 거짓 사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군부 세력 중 유일하게 가족이라도 사죄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5·18 기념재단은 “5·18 학살 책임자로서 전두환의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저지른 죄를 끝까지 밝히고 아직 생존한 신군부 세력에 대해서도 죄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진창일(jin.changil@joongang.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5건 122 페이지
  • 이중직 목회자, 취업·창업 돕는 박람회 열려
    데일리굿뉴스 | 2021-11-24
     중소형교회들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계가 어려워진 목회자들은 이중직 목회를 그 대안으로 꼽고 있는데요. 가정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일터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중직 목회를 위한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을 돕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 신천지 이만희 항소심 30일 선고... '청춘반환소송'도 진행 중
    CBS노컷뉴스 | 2021-11-24
    신천지 피해자들 단식 투쟁 돌입, "이만희 교주 엄벌 촉구""실형 선고, 가출한 자녀들 돌아오는 계기 되길"신천지 탈퇴자 손해배상청구 소송, '청춘반환소송' 진행 중'모략전도'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법원, "신천지 모략전도, 종교의 자유 넘어선 전도 방법" …
  • 구세군, 다음 달 1일 '링 투게더' 자선냄비 시종식
    CBS노컷뉴스 | 2021-11-24
    국내 최초 구호활동 자선냄비 1928년 부터 93년 째 모금'링 투게더' 주제 아래 12월 1일 부터 한달 동안 진행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련된 구세군 자선냄비. 이한형 기자우리 사회 소외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종소리가 울린다.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은 다음…
  • 574e7e237814614525a84bc9dcdd1b73_1637793552_6007.jpg
    한국교회총연합, 다음달 2일 정기총회 개최
    CBS노컷뉴스 | 2021-11-24
    한 명이 대표회장과 법인 이사장 맡기로전직 총회장도 대표회장 될 수 있는 길 열어통추위원장 소강석 목사 유력..보수 연합기관 통합 논의 이어가기로  한국교회총연합이 23일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고, 정관개정안을 논의했다. 한교총은 다음달 2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앵…
  • [시사] BTS, 'AMA 대상' 축하한 문 대통령에 화답 "자긍심 느껴"
    CBS노컷뉴스 | 2021-11-23
    21일 밤(현지 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레드카펫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s)에서 '올해의…
  • [시사] 故조비오 조카 "한줌 흙 전두환, 이 말 해주고 싶었는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21-11-23
    2심 코앞에 두고 떠나…허망하고 분통광주에 진정한 사죄, 유감 표명 전혀 없어한줌 흙 될텐데…왜 거짓된 삶 살았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조영대 신부 (故 조비…
  • [시사] 박주민 "전두환 추징금 956억원, 재산 교묘하게 숨겼을 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21-11-23
    재산 29만원? 골프, 호화 만찬…교묘한 은닉 있을 것특별법 있지만…타인 재산 혼입시 불법 밝히기 어려워부동산, 금융 추적 시스템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진행 : 김현정…
  • 카페 창업부터 배달·운전까지…일터로 뛰어든 목사들
    데일리굿뉴스 | 2021-11-23
    '이중직 목회자' 인식 확산…목회자 창업·취업 지원 박람회 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회 현장이 급변하고 있다. 작은 교회 수입은 반토막이 났고, 버티지 못한 교회들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가정과 교회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은 목회자들을 일터로 나…
  • 유튜브로 광고하는 신천지, 이유는?
    데일리굿뉴스 | 2021-11-23
    개신교 채널서도 광고…"비대면 시대, 불특정 다수 노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신천지 광고 캡쳐.(사진출처=인스티즈)▲신천지 유튜브 광고.(사진출처=유튜브 'Heaven' 캡쳐)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예배와 모임이 활성화된 요즘 유튜브로 신앙을 …
  • [시사] '죽어서도 유죄' 전두환, 고향 합천도 '냉랭' 추모 행사 없어(종합)
    경남CBS | 2021-11-23
    합천군, 분향소 설치 등 공식 추모 행사 않기로 결정마을 주민들 분위기도 '냉랭'합천 시민단체 '사과 없이 떠난 전 씨 유감'전두환 씨 생가 내천마을. 연합뉴스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빈소가 마련돼있다. 박종민 기자. 전…
  • 대한기독교서회 130주년 기념예배 '진리를 읽다, 시대를 잇다'
    CBS노컷뉴스 | 2021-11-23
    1890년 세워진 최초의 교회 연합기관지난해 130주년이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올해 기념예배 드려 대한기독교서회는 23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지난해 연기한 13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앵커]우리나라 최초의 교회 연합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가 창립 130…
  • [시사] 썰렁한 전두환 빈소 첫날, 의원중엔 前사위 윤상현만 찾았다 [전두환 1931~2021]
    중앙일보 | 2021-11-23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정치인도, 시민 조문객도 드물었다.이날 전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 앞에는 5…
  • d6259c21836e38b02ce95a16e53aafb0_1637693539_0936.jpg
    [시사] "사죄 없이 떠난 학살자...역사적 심판 물거품" 광주는 분노했다 [전두환 1931~2021]
    중앙일보 | 2021-11-23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1980년 5월 5·18 민주화운동을 겪었던 광주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5·18 단체 등은 “역사적 심판을 내리지 못했다”는 허탈감과 함께 “끝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사죄 없이 떠났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5·18 단체 “사죄…
  • 평양 조용기심장병원 공사 재개 되나
    데일리굿뉴스 | 2021-11-22
    유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북지원 사업 제재 면제이영훈 목사 "北 250개 인민병원 건설도 계획 중"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을 승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 평양에 평양심장전문병원(조용기심장병원)을 건설 중이다.▲…
  • [단독] 명문대 총학생회 후보자가 신천지?…활동 정황 포착
    데일리굿뉴스 | 2021-11-22
    이단 신천지(교주 이만희)가 명문대학교인 S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년째 공석인 이 대학 총학을 뽑는 선거가 15일 진행 중인 가운데, 한 후보가 신천지 교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신천지 탈퇴자 B 씨에 따르면 총학 후보에 출마한 A 씨…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