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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끝] 바이러스 걸린 교회, '코로나19 이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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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M| 작성일2021-12-06 | 조회조회수 : 2,2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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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마을 집단 감염·40대 목사 부부 오미크론 확진 사태 되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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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확진 사태가 불거진 충남 천안시 지장3리 회개마을. 2일 오후 3시 기준 이 마을에선 37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또 다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다. 특히 코로나19변종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40대 부부로 확인되면서 개신교 위상이 회복불능으로 실추될 지경이다. 


우선 지난달 21일 충남 천안시 광덕면 지장3리 회개마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무더기 집단확진 사태가 불거졌다. 


천안시가 마을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23일 하루에만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에도 확진자는 꾸준히 늘어났다. 


천안시 동남구 보건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2월 2일 오후 3시 기준 회개마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74명에 이른다. 마을 전체 주민은 427명으로 알려졌으니, 주민 88%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회개마을 집단 감염은 종교의 반사회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회개마을은 글로벌회개영성교회 신도들이 공동체를 이룬 곳으로, 천안시에서도 외진 곳에 자리해 있다. 이 교회를 개척한 박아무개 목사는 매주 목요일 부흥집회를 열었고, 집회 때 ‘눈을 찌르는 안수’를 했다고 한다. (이 점은 신도들도 인정했다)


박 목사의 ‘눈 찌르는 안수’는 어머니인 태백기도원 이아무개 원장도 한 신앙행위로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교단은 이미 1993년 제78회 총회에서 “도저히 성경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교단 성도들의 집회 참석을 금지했었다. 


정황상 박 목사는 기성 교단에서 이단성을 지적한 안수행위를, 외진 공간을 개척해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회개마을 개척 이유가 기성 교단의 이단성 지적을 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집단생활은 코로나19가 확산할 최적의 환경이다. 회개마을 집단감염도 집회, 김장 등 공동생활과 낮은 백신 접종률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회개마을의 경우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등 앞서 집단확진이 불거진 종교시설과 달리 은둔형 공동체라는 점은 특이하다.


얼핏 사회와 동떨어져 있어 지역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덜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 지점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회개마을 집단 감염으로 인해 충남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치솟았다. 여기에 대전에서 나온 교회발 집단감염과 더해져 지역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이뿐만 아니다. 회개마을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모였고, 이들은 코로나19 전국 전파자 구실을 했다. 회개마을 집단감염 사태는 은둔형 종교공동체라도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오미크론 첫 확진자는 ‘40대 목사 부부’


더욱 심각한 건 오미크론이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발견돼 전세계가 바짝 긴장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됐는데, 인천 40대 목사 부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과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40대 목사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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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40대 목사 부부가 오미크론에 확진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방역 당국에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갈무리


문제는 이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 B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으나, 초기 역학조사에선 방역 택시를 탓다고 말한 것이다. 


40대 목사 부부 중 아내 A씨는 12월 2일 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방문 이유에 대해 “매년 참석했던 학술 세미나였는데 지난해엔 상황이 안 좋아 못 갔고 올해엔 백신 접종도 했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각국이 빗장을 푸는 시점이었기에 이들 부부의 나이지리아 방문이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 게 진짜 문제다. 이로 인해 이들 부부와 접촉한 지인이 제때 격리되지 않았고, 지인의 가족이 대형교회를 방문해 확산 위험이 커져 버렸다. 


이 대형교회는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감리교단 산하 교회로, 감리교단에선 세 번째로 큰 교회다. 결국 목사 부부의 잘못된 진술로 대형교회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됐고, 지역사회에 불안을 키운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 확인된 감염사례가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라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다. 


오미크론 확산에 이름이 나온 대형교회로선 억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 대부분은 교회에서 나왔다. 


지난해 5월 한국기독교사회연구원(아래 기사연, 김영주 원장)이 낸 ‘코로나 바이러스 종교시설(개신교) 집단감염 사례 조사연구' 보고서를 살펴보자.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 24일까지 질병관리청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3대 주요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총 54건이었으며 이중 51건이 개신교 교회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와중에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회개마을 집단감염, 인천 목사부부의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살펴보면 교회는 이런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집단생활을 하면서 백신도 맞지 않는데다, 방역 당국에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해서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높인 일의 원인을 찾기 어렵다.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확진자 증가와 변종 바이러스 등장으로 ‘포스트 코로나19’(코로나19 이후) 담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양상이다. 


그런데 과연 교회, 특히 한국 개신교 교회에 코로나19 이후가 있을까? 


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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