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지형은 총회장, "연합기구 통합 신중해야"
페이지 정보
본문
신년 기자간담회 열고, "통합 철학과 정신이 중요" 입장 밝혀
한교총 정관개행 방향은 퇴보 지적.."올 한해가 한교총 미래 결정할 것"
"진보 보수 모두 정치권에 셋방살이 하지 말아야"
올봄 목회자와 교인들의 묵상 도와줄 '동네세메줄 성경' 발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형은 총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보수 연합기구 통합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형은 총회장이 보수 연합기구 통합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이기도 한 지형은 총회장은 6일 성락성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의 철학과 정신이 부재한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형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힘을 갖기 위해 연합기구 통합을 추진한다면 분명 문제가 생긴다"며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명분은 중세시대 십자군의 논리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관을 변경해 1인 대표회장 체제로 바꾼 한국교회총연합에 대해서도 지 총회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그동안 단임이었던 대표회장 임기를 '연임할 수 없다'로 바꾼 것을 놓고 중임의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하며, 정관 개정의 방향이 '퇴보'라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지난해 12월 정관개정을 통해 '3인 공동대표 체제'를 '1인 대표회장 체제'로, '현직 총회장만 대표회장을 할 수 있다'를 '교단의 추천을 받으면 전 총회장도 할 수 있다'로 변경했다.
오는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지형은 총회장은 "진보든 보수든 세속 정치권에 셋방살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거리두기를 제안했다. 지형은 총회장은 다만 공교회나 목회자들은 특히 특정 정치 집단을 편들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기독교 사회단체나 개인의 그리스도인들은 정치적 확신을 따라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형은 총회장은 기성총회의 2022년 사업 계획도 밝혔다. 특히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올 봄 출간할 계획인 '동네세메줄성경'을 강조했다. 동네세메줄성경은 '동그라미'와 '네모' '세모' '메모' '줄긋기'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성경에 메모도 하고 줄도 칠 수 있도록 기성총회가 만든 성경책이다. 책을 펼치면 한쪽은 성경 본문이, 한쪽에는 묵상 등의 메모를 할 수 있도록 여백으로 남겨놨다.
이와 함께 신앙 본질과 목회 방향을 고민하는 '우목세미나'(우리 목회합시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총회장과의 대화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관련링크
-
CBS노컷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