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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 ‘좀 노는’ 청년들의 놀이터 교회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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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3-05-18 | 조회조회수 : 1,7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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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MZ세대와 접속하는 교회’

‘멀티-빌리버스’ MZ세대를 위한 소통방법 제안

교회에 투명하고 공정한 의상결정구조 정착하길


‘그 많던 교회 청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의 한국교회는 급격한 교세 감소 현상과 함께 청년 세대의 소멸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물음에 11명의 신학자가 메타버스 시대,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제안하는 책을 펴냈다.


디지털 네트워크 토대의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의 결합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급속히 바꾸어놓았다. 책은 이미 많은 청년이 교회를 떠나 가상현실로 이주한 현실 속에 MZ세대에 대한 교회의 소통방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지난 9일 도림교회 예향 콘서트홀에서 북콘서트 ‘디지털 시대, MZ세대와 접속하는 교회를 상상하다’가 130여명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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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도림교회 예향 콘서트홀에서 북콘서트 ‘디지털 시대, MZ세대와 접속하는 교회를 상상하다’가 열렸다.


인간기술공생네트워크 HTSN는 신간 <흩어진 MZ세대와 접속하는 교회-메타버스 시대의 목회와 선교>(쿰란)의 출간기념 북콘서트를 열었으며, 김은혜 교수(장신대), 이은경 교수(감신대), 윤영훈 교수(성결대), 정대경 교수(숭실대) 등 저자들이 직접 강연을 펼쳤다.


이은경 교수는 오늘날 교회를 떠나가는 MZ세대가 아예 신앙을 버리거나 아니면 특정 종교에 귀속되지 않으면서 다양한 신앙을 존중하는 ‘멀티-빌리버스’(multi-believers)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인으로 △시대의 변화 △목회자들의 소양 부족 △교회의 사회적 책무 상실 등을 꼽았다. 특히 사회에 대해 무관심하고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거나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설교는 더 이상 이들에게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MZ세대는 교회가 제공하는 신앙 경험을 개인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오히려 신앙적 경험이 개인과 사회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신앙 교육은 MZ세대가 예수의 제자로서뿐 아니라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이 교수는 교회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기준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해 자연과 공생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을 환대하고 안식을 주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훈 교수는 ‘좀 노는 청년들의 놀이터로서 교회’라는 제목으로 교회 안에 놀이문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 한국교회가 놀이와 만남,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으로 가득한 즐거운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1990년대에 들어 세속사회에서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콘텐츠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하자, 교회는 이를 비판하며 자체적인 기독교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나름의 노력을 했다.


윤 교수는 “우리 사회가 놀이문화를 부정적이거나 유아적인 것으로 치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교회의 문화가 점점 폐쇄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오늘날에는 교회는 그저 손을 놓고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있는 형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날의 교회가 윤리적 요구의 절대성보다는 미학적 즐거움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놀이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예배의 감흥을 중시하고, 취미와 관심사를 반영해 친교모임을 구성함으로 현대사회에서 결핍된 쉼과 안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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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경 교수는 온라인 기반 교회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온라인 공간은 더 이상 허구적 공간이 아닌 또 다른 현실로서 인간 삶의 실제적인 장(field)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공간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활용의 예로 미국 제일사이버교회, 라이프닷처치, 영국 바보들의교회를 비롯해 국내 선한목자온라인교회, 새중앙온라인교회, 배광온라인교회 등을 소개했다.


‘가나안 교회 청년들과 디지털 치료제’라는 제목으로 김은혜 교수는 지난 3년의 팬데믹 상황을 어떻게 성찰하고 반성하느냐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청년들의 교회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약 1만여 교회가 폐쇄됐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전환기적 시대, 목회적·신학적 통찰의 부재를 비판했다.


끝으로 강연자들과 MZ세대 목회자 및 신학생들의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정중혁 목사(동안교회)는 아무래도 교회가 디지털 기술의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텐데, 교회에서 활용할만한 제직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교수는 기독교적 제직을 고집하기보다는 어떤 콘텐츠라도 기독교 영성으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감수성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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