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오늘] 목사님이 물어봐도 빤히…Z세대 요즘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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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무표정 응시'…'젠지 스테어' 용어 등장
"코로나 팬데믹·디지털 환경서 자란 탓"
SNS가 일상화된 시대, 우리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세상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SNS 세상 속 다양한 이슈를 살펴봅니다. 차고 넘치는 정보와 콘텐츠 속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봐야 할까요. 세상을 보는 작은 창, 'SNS 오늘'입니다.

▲'젠지 스테어'를 재연 중인 댄서 가비.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최근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Z세대(1997∼2006년생)의 특징을 설명하는 '젠지 스테어(Gen Z stare)'가 화제가 되고 있다.
'Gen Z'(Z세대)와 'Stare'(응시하다)의 합성어인 이 표현은 대화나 질문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응시하는 Z의 행동을 뜻한다. 틱톡에는 이미 '#GenZStare'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이 1만 건 넘게 올라왔고, 일상에서 겪은 경험담도 쏟아지고 있다. 관련 밈(meme)도 확산하고 있다.
X(옛 트위터) 이용자 중 한 명은 "물어봐도 그저 쳐다보기만 해 '무시하나?' 싶었다"고 했고, 또 다른 직장인은 "실수를 지적해도 무표정한 후배 때문에 내가 더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Z세대의 이런 행동 배경에는 디지털 기기 의존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자리한다. 메신저 중심으로 소통하며 자라 직접 마주하는 즉각적인 대화가 서툴고, 팬데믹 시기 비대면 환경에 익숙해진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Z세대 76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텍스트 소통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73.9%로, 전화 소통(11.4%)을 크게 앞질렀다.
'젠지 스테어'는 교회 안에서도 낯설지 않다. 인천의 한 교회 청소년부 교사 정은혜(36) 씨는 "목사님이 질문해도 대답하는 학생이 거의 없고, 공과시간에도 다들 무표정이라 처음엔 나를 싫어하나 싶었다"며 "그런데 어느 날 학생들로부터 감동적인 편지를 받고 의아했다"고 전했다.
일산에서 목회하는 김모 목사(49)도 "한 청년에게 여름수련회 찬양 인도를 부탁했는데 빤히 바라보다가 '기도해보겠다'고 답했다"며 "순간 거절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신중히 고민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젠지 스테어'를 무례함으로만 보지 말고 디지털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소통의 특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세대가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래그(lag·시차)가 걸린 것처럼 생각하고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하다"며 "Z세대에게는 코로나19 시기에 부족했던 대면 경험과 의사소통 교육이 더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갑 청년사역연구소 소장은 "Z세대는 '사색하는 인간'이 아니라 '검색하는 인간'으로 자란 세대"라며 "기성세대가 이런 특성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사고력과 대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QT모임·독서모임·영성일기 등을 통해 공동체로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교회가 다음세대를 방치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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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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