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사 아들, 북한에 억류중인 아버지의 석방 위해 유엔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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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 최춘길 씨 아들이 유엔 회의에서 아버지의 석방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이다.
올해 65세인 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북한에 억류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7명의 한국인 중 한 명이다.
한국 통일부는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34세) 씨가 "북한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주에 제네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진영 씨가 "아버지와 다른 억류 한국인의 운명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 북한에 송환을 압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통일부의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최진영씨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55차 유엔인권이사회 계기, 최춘길 子 억류자 문제해결 국제사회 호소
□ 작년 8월 18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이후, 통일부는 이와 관련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현재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회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국민 6명 중 한 명인 최춘길 선교사(59년생, 2014년 억류)의 아들 최진영(90년생)씨와통일부 납북자대책팀은 오는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합니다.
o 최진영씨는 작년 11월 통일부를 통해 아버지최 선교사의 억류 사실을 최초 인지한 후, 아버지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간절히 바라며 통일부 납북자대책팀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 특히, 올해는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 발표 10주년,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 한국인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이 최초로반영 된지 5년이 되는 해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문제에 대한국제사회의 관심 환기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 최진영씨는 아버지 최춘길 선교사를 포함, 억류된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한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고자 올해 첫 유엔인권이사회 회기가 진행 중인 제네바를 방문하여 관련 일정을 가질예정입니다.
o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줄리 터너 미 국무무 북한인권특사,이신화 북한인권대사 등 주요 인사와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3월 19일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가 주관하는 부대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 제네바 현지에서 최진영씨의 구체적인 활동 및 발언 내용에 대한 설명은보도자료 등을 통해 추가로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전직 장로교 목사이자 선교사였던 김국기 씨도 최천길 씨와 함께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슬에 묶인 교회(The Church in Chains)이라는 단체는 2015년 5월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기 씨와 춘길 씨가 남한을 위해 국가 기밀을 훔쳤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진영 특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26일부터 진행되어 4월 5일 종료되는 제55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기 기간에 맞춰 이뤄졌다.
그는 방한 기간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 특별대표, 이신화 한국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일본, 캐나다 등 국가들과 국제 공조를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만큼 국제 공조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한 간 억류자 관련 마지막 협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종전 이후 납북된 한국인 3,835명 중 3,310명이 귀환했고 9명이 탈출했으며 516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