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없고 아이들도 없다"…예장합동, 'e-주일학교'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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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차원 'e-주일학교' 도입 공론화
공청회 열고 도입 방안 논의

▲4일 열린 예장합동 'e-주일학교' 운영 공청회 모습.ⓒ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봉생 총회장)가 다음세대 신앙교육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e-주일학교' 도입 논의에 나섰다.
합동총회 교육부는 4일 서울 총회회관에서 'e-주일학교 운영 공청회'를 열고 디지털 기반 주일학교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교단이 온라인 주일학교 체계를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청회에서는 인구 감소와 교역자 수급 불균형, 교사 부족 등으로 주일학교 기반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안기성 총신대 교수는 "주일학교 붕괴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20년 뒤 교단 존립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며 "각 교회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인구 절벽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10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이 기간 안에 영적 인프라를 재구축하지 못하면 한국교회 역시 급격한 쇠락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공청회에서는 온라인 주일학교가 '교회학교 위기'의 대안으로 거론됐다.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총회–노회–대형교회–소형교회가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총회는 표준화된 교육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노회는 IT 인프라와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대형교회는 인적·물적 자원을 나누고, 소형교회는 지역 밀착 돌봄과 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구조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교육 양극화를 완화하고 공교회적 연대를 제도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장치로 노회 단위 'e-주일학교 헬프데스크' 설치 방안도 제시됐다. 기술 지원과 교사 교육, 콘텐츠 활용 컨설팅을 상시 제공해 교회의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구상이다.
김종석 은석교회 목사는 "총회 e-주일학교는 총회·노회·대형교회·소형교회가 하나의 몸으로 협력해 다음세대를 세우는 모델"이라며 "기술을 활용하지만 본질은 교회의 연합과 책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회 차원의 IT 헬프데스크 설치와 노회 단위 e-주일학교 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안하며 "기술적 기반과 교육적 기반이 균형을 이룰 때 제도가 정착될 수 있다"고 했다.

▲장봉생 예장합동 총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교육 양극화 실태를 짚은 나현규 총회교육전도국장은 "지금까지 교회 교육 행정은 개교회 자율성에 의존한 각자도생 구조였다"며 "교사 한 명을 구하기도 어려운 작은교회 현실에서 자율성은 사실상 방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목회자의 47~51%가 거점형 연합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e-주일학교는 디지털을 매개로 작은교회의 교육권을 보장하려는 교단 차원의 공적 행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교회의 유휴 자원을 작은교회로 흘려보내는 자원 순환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교육 격차를 공동체적 책임으로 메우는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총회는 2027년 1월 도입을 목표로 제도화 로드맵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공청회 논의를 토대로 제111회 총회에서 'e-주일학교' 제도화 여부를 공식 다룰 예정이다.
장봉생 예장합동 총회장은 "e-주일학교가 우리 교단 다음세대를 세우는 건강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총회와 노회, 개교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거룩한 공조를 이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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