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새신자 5.8%…전도 교육·훈련 없는 교회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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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전도 실태 조사 보고서 발표
▲청년들이 쪽방 주민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전도를 통해 교회에 출석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 교인의 5.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례까지 받는 새신자의 비율은 1.6% 불과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교회 전도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국 예장통합 소속 담임목사 4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전체 예산 중 전도에 할당하는 비중은 평균 11%로 집계됐다. 교회 규모별로 살펴보면 29명 이하가 12%, 30~39명 10%, 100~499명 10%, 500명 이상이 8%로 나타났다. 전도 예산이 21% 이상인 교회는 10%에 그쳤다.
목회자들에게 설교에서 전도에 대한 내용을 얼마나 언급하는지 물은 결과, '월 1회 이상'(55%)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2~3개월 1회'(26%), '4~6개월 1회'(14%), '1년 1회'(4%), '1년 1회 미만'(1%) 순이었다. 목회자 절반 가까이가 한 달에 한 번도 전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전도 교육 및 훈련 실시 여부를 물었더니, '하고 있다'는 응답이 54%, '하지 않고 있음'이 46%로 조사됐다.
전도 교육·훈련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전도 교육·훈련보다 더 시급한 것들이 많아서'가 2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전도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몰라서'(23%),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21%) 등의 순이었다.
새신자 담당 부서가 있는 교회는 39%로 집계됐다. 교회 10곳 중 4곳만 새신자 담당 부서가 있는 셈이다. 새신자 교육은 57%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새신자의 교회 정착률은 42%로 조사됐다. 전도 교육 및 새신자 담당부서가 있을 수록 정착률이 높게 나타났다.
목데연 측은 "전도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이지만 목회자의 관심과 교인의 실행이 사명에 못 미치는 현실"이라며 "목회자가 전도에 대해 어떤 열정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전도 열매를 맺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의 전도 열정을 끌어올리고, 전도 교육을 정례화시켜 모든 교인이 실천할 수 있는 전도 방법론을 구체화해야 한다"면서 "전도 예산도 증액시키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무엇보다 교회 내 소그룹을 활성화시켜 소그룹이 전도의 거점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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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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