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은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신앙의 고백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헌금은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신앙의 고백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헌금은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신앙의 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4,407회

본문

류응렬 목사의 창세기 산책 <8>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37222_4319.jpg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오른쪽)가 정혜진 사모(왼쪽)와 함께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마나사스 시니어 아파트를 방문해 쌀 라면 김 등을 전달하고 있다.

중국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헌금과 관련된 주보 광고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헌금이란 신앙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교회에 처음 나온 분들은 헌금하지 말아 주십시오.”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이보다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광고를 보며 제가 준비한 게 헌금인지, 그냥 물질인지 생각했습니다. 절차에 따른 헌금인지,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신앙의 고백인지 되물었습니다. 가난한 교회였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고 있음을 주보 광고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동일하게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있고 받지 않으시는 예배가 있습니다. 똑같은 기도라도 하늘을 움직이는 기도가 있고 허공을 맴도는 메아리 같은 기도가 있습니다.

신앙이란 종교적 형식이나 습관이 아닙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그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헌금은 물질이 아닙니다. 모든 걸 주신 하나님께 청지기 된 나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배란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거룩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주시고 자녀인 가인과 아벨을 낳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 드렸다는 내용을 통해 제사 제도를 처음 언급합니다. 두 사람 모두 하나님께 예배하는 방법을 아담과 하와에게 배웠을 텐데 왜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 받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을까요.

제물 자체의 차이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아벨은 양의 첫 새끼를 제물로 드렸지만, 가인은 평범한 땅의 소산을 제물로 드렸다는 겁니다. 이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하나님은 제물 자체의 경중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분이 아닙니다.

아벨은 피의 제사를 드렸지만, 가인은 피가 없는 제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성경을 보면 이 주장도 맞지 않습니다. 가난한 자가 짐승을 제물로 가져오지 못해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1000마리 숫양의 번제보다 우리의 정직과 겸손을 원하십니다.

문제는 제물 자체에 있었던 게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신앙이나 자세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믿음과 제물을 모두 받았고 반대로 제물은 물론 가인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신약성경은 이 부분을 분명하게 밝혀줍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히 11:4)

아벨과 달리 가인은 자신의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자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했습니다.(창 4:5) 제대로 된 신자라면 하나님이 자신의 예물을 받지 않으면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돌아봅니다. 하나님께 분노하는 가인의 얼굴은 평소 그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정확하게 아시고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창 4:6~7)고 물으십니다.

가인을 책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해 하나님 앞에 세우고자 하는 목자의 심정이 드러납니다.

가인과 아벨의 예물은 신앙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헌금을 단순히 물질로 봐서는 안 되듯이 예배도 단순한 종교의식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예배란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리는 것이고, 봉사는 주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일입니다.

신앙이 오랜 기도와 해박한 성경 지식, 많은 전도, 열정적인 봉사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주님을 향한 방향과 목적이 정해진 삶이 곧 예배입니다.

예배 시간에 맞춰 교회에 출석하는 것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삶 속에서 매 순간 내가 죽고 주님이 사는 것입니다.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게 진정한 영적 예배입니다.

가인을 찾아오시는 하나님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던 동생을 무참히 죽이는 가인의 모습에서 타락의 물결이 인간을 완전히 지배했음을 발견합니다. 살인자 가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물으십니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아담처럼 가인도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가인의 대답은 평소 하나님에 대한 그의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실 때 우리의 반응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하나님 음성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죄악과 허물을 주님 앞에 고하고 십자가의 은총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지만, 당신의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기도 하십니다. 심판은 하나님 사랑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심판 중에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녹아 있는 증표를 주셨습니다. 가인에게 주신 증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죽음의 심판에서 우리를 보호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202006261909_23110924144661_2.jpg
류응렬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


국민일보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637건 232 페이지
  • da21bfe477623f243609406f3f5f052f_1598311617_0928.jpg
    2,700명의 유명 복음주의자들 코비드19의 정치화 경고
    KCMUSA | 2020-08-25
    성명서 주도자 “과학의 양극화와 정치화 깊이 우려한다”면서 파우치 박사를 “인본주의자이자 타락한 가톨릭교인”으로 매도하기도 ▲왼쪽부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디렉터 앤소니 파우치 박사, 미국 공중위생국 제롬 애덤스, 그리고 미 국립보건국의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 (사진:…
  • "아버지로서 해도 될까?" 목사의 미성년 성추행은...
    뉴스M 양재영 기자 | 2020-08-23
    교회측, 양측 합의안 발표...가해자는 혐의 부인 전 대뉴욕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이자 뉴욕 소재 중형교회를 30년 이상 담임했던 원로목사가 과거 다수의 아동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교회를 떠났다. 피해자 측과 가해자는 교회의 중재하에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는 합의서…
  • 트럼프 주말 민주 맹폭…복음주의·교외·경합주 표심 자극
    연합뉴스 | 2020-08-23
    ▶ “민주 전대에 ‘신’ 단어 빠져” 트집…”전대 장소 안가” 경합주 위스콘신 홀대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로이터 = 사진제공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22일 폭풍트윗을 날리며 민주당을 향해 파상공격에 나섰다. 자신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기독교…
  • [TX] 한미애국교회 설립 예배 및 광복절 경축 행사 개최
    텍사스 중앙일보 조훈호 기자 | 2020-08-23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 원관혁 회장,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기독교 입국론 입각해 무너진 법치 애국 동지들과 세워나갈 것”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 회원들이 광복절을 맞이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역사 바로 세우기,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기독교 …
  • e057e3b417deecb513c094c13179ddf3_1598053112_263.jpg
    [기감] 총회 장유위 "온라인투표, 장정에 부합하지 않아"
    당당뉴스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 2020-08-22
    미주자치연회 샌프란시스코-시애틀지방 실행위원회 및 현진광 감리사가 지난달 15일 의뢰한 8건의 장정해석 의뢰사안에 대한 해석이 20일 오후 모두 나왔다. 이중에 질의8번은 미주자치연회가 감독선거가 있는 2차 화상임시연회를 공고하자 지난 3일에 추가한 질의였다. …
  • 로런 데이글, 카녜 웨스트 제51회 도브상 후보에
    KCMUSA | 2020-08-22
    (사진: doveawards.com) 복음성가협회(Gospel Music Association)가 제51회 도브상(Dove Award) 후보를 발표했다. 킹앤컨트리(King & Country)와 자크 윌리엄스(Zach Williams)는 각각 5개 부문…
  • [CA] 패서디나 시, 실내예배 참석자 최대 1년 감옥형 위협
    KCMUSA | 2020-08-22
    (사진: ChristianHeadlines)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시는 실내 예배를 금지하는 정부 규제를 위반할 경우 벌금과 징역, 심지어 폐쇄조치를 하겠다고 지역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베스트락교회(Harvest Rock Church)는 지난…
  • [NY]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미동부노회 정기노회
    미주한국일보 | 2020-08-22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미동부노회 제3회 정기노회가 18일 주예수사랑교회(담임목사 강유남, 동사목사 황용석)에서 열렸다. 이날 노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고려해 지난회기 임원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 밖에 5개 교회의 노회 가…
  • e057e3b417deecb513c094c13179ddf3_1598026739_5243.jpg
    [NY] “어려운 상황속 교인들 마음 모아 ‘장학사업’ 지속”
    미주한국일보 koreatimes.com 이지훈 기자 | 2020-08-22
    ▶ 필그림선교교회, 올해 장학생 10명 선정 ▶ 15년간 총 22만여달러 장학금 전달 15일 필그림선교교회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양춘길(오른쪽) 담임목사가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필그림선교교회] 뉴저지 잉글우드에 위치한 필그림선교교회…
  • e057e3b417deecb513c094c13179ddf3_1598026601_0142.jpg
    “어려울 때일수록 ‘예배 본질찾기’에 촛점 맞춰야”
    미주한국일보 koreatimes.com 민병임 논설위원 | 2020-08-22
    ▶ ■ 양민석 교협회장 인터뷰 (사진: 아멘넷 뉴스) 임기 중 사상 초유의 코로나19사태를 맞은 양민석 교협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도 조심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뉴욕 그레잇넥교회 담임목사로서 할 일도 많다. “잠도 줄이고 있다. 팬데믹이 오면서 …
  • e057e3b417deecb513c094c13179ddf3_1598026387_1568.jpg
    [NY] 9월18일~20일 프라미스 교회서 열려
    미주한국일보 koreatimes.com 민병임 논설위원 | 2020-08-22
    ▶ 황성주 박사^마이클 조 선교사 강사로 초청 ▶ ■ 할렐루야 복음화 대회 황성주 마이클 조 교협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인 할렐루야 복음화 대회가 9월18일~20일 프라미스 교회(퀸즈 플러싱)에서 주제 “미래를 향해 함께 갑시다”(Let’s go Together f…
  • e057e3b417deecb513c094c13179ddf3_1598026046_9543.jpg
    실내 예배 제재 판결 연기…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수아 기자 | 2020-08-22
    "벌금 2만불 부과해달라" LA카운티 요청 무산돼 ‘실내 예배’를 두고 법원의 판결이 또다시 교회 쪽으로 기울었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지난 20일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담임 목사 존 맥아더)’의 대규모 실내 예배에 대한 제재 여부 판결을 연…
  • 온라인예배 만족하지만, 대면예배 대신할 수는 없어
    KCMUSA | 2020-08-21
    ▲(Photo : Facebook)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는 신자 10명 중 9명은 온라인예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신자들은 바이러스가 지나가면 대면예배로 돌아가겠다고 응답했다. 퓨리서치는 수년 동안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종교적 신념, 신앙실천…
  • 유분자 이사장 'UCI MIND 자문위원' 위촉
    크리스천비전 | 2020-08-21
    한인 시니어를 위한 협력과 조언 역할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 유분자 장로. © 크리스천비전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 유분자 장로(사진)가 최근 치매전문 연구기관인 UCI MIND(UCI Institute for memory Impairments a…
  • 761679c7e5d0e90390d432252f5894a7_1597942503_5628.png
    제16회 글로벌 국제선교대회 온라인 개최
    미주한국일보 koreatimes.com 정영희 기자 | 2020-08-21
    ▶ 8월 30일·다민족 합심기도 선교보고 패널 토의 2020년도 국제글로벌국제선교대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패널 토의가 정윤명 목사 사회로 지난 13일 줌 화상으로 준비되고 있다. <사진 GIM> 제16회 글로벌 국제선교대회(대회장 정윤명목사,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