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압 딛고 석방된 에즈라 진 목사, 랜토스 인권상 수상… "구금된 지도자 8명 위해 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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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온교회 탄압 1주기 맞아 2026년 랜토스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
중국 감옥서 266일 투옥 후 지난 7월 석방… "종교의 자유 위해 목소리 낼 것"
엘리 비젤·달라이 라마 이어 수상… 여전히 투옥 중인 교계 지도자 석방 촉구
중국 당국에 의해 9개월간 억류되었다가 지난 7월 미국으로 석방된 베이징 시온교회 에즈라 진(김명일) 목사가 체포 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인권상인 '랜토스 인권상(Lantos Human Rights Prize)'을 수상한다.
미국 랜토스 인권 및 정의 재단은 10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시온교회 설립자 겸 지도자이자 중국 공산당의 양심수였던 에즈라 진 목사를 2026년 랜토스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그가 중국에서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진 목사는 그저 자신의 교회 공동체를 신실하고 평화롭게 이끌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최대 규모의 개신교 가정교회 중 하나의 지도자로서, 개인적으로나 교회 공동체를 대표하여 신앙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옹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결국 중국 정권의 표적이 되었다.
이러한 용감한 행동으로 인해 그는 2025년 10월 9일, 수십 명의 시온교회 성직자 및 교인들과 함께 체포되었다. 그는 9개월간 구금되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방문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의 석방을 요청한 후 석방되었다. 석방 이후 진 목사는 여전히 수감 중인 8명의 시온교회 교인들과 중국에 억류된 수백 명의 종교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 목사는 “란토스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며, 중국에서 신앙인들이 겪는 심각한 박해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나의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다양한 신앙과 전통을 가진 수많은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아 왔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중국 국민의 종교 자유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권리는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의 근간이다. 나는 특히 부당하게 투옥된 시온 교회 소속 여덟 형제자매들의 석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들이 자유를 되찾고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할 때까지 저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다.”
올해는 란토스 인권상 시상 18주년이 되는 해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달라이 라마 성하, 고(故) 엘리 비젤 교수, 위구르족 인권 운동가 레비야 카데르, 야지디족 국회의원 비안 다킬, 홍콩 민주화 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 저명한 인권 변호사 어윈 코틀러 등 저명한 인사들이 있다.
진 목사는 12월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랜토스 재단 이사장인 카트리나 랜토스 스웨트 박사는 “진 목사님은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앙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사람이 되려고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부름을 받았을 때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나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온전히 실천하며 살아가는 진 목사님께 랜토스 상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그분의 모범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
진 목사가 중국 정권과 처음으로 심각한 마찰을 빚은 것은 2018년 시온교회 내부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거부했을 때였다. 정권은 시온교회를 공식적으로 폐쇄하고 진 목사를 삼엄한 감시를 했으며 출국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온교회는 '지하'에서 계속 성장하여 중국 전역의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신도를 모았다. 중국 정권은 2025년 10월 대대적인 탄압과 대규모 체포를 통해 시온교회에 대한 박해를 한층 강화했다. 처음 체포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몇 주 만에 석방되었지만, 진 목사는 2026년 7월까지 수감되어 있었다. 현재 시온교회에서 수감 중인 여덟 명은 왕린 목사, 인후이빈 목사, 린슈청 목사, 가오잉자 목사, 류전빈 목사, 왕충 목사, 왕중 장로, 그리고 우추위 자매이다.
2026년 랜토스상 시상식은 워싱턴 D.C.에서 초청자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양심적 종교인 수감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랜토스상 인권상은 2009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각국 정부가 외교 정책 결정 시 인권을 우선시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인권 옹호자에게 수여된다. 랜토스상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의회에 선출된 톰 랜토스상 하원의원과 의회 인권 위원회(현 톰 랜토스상 인권 위원회)의 공동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