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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조선족 출신 김학송 선교사의 끝나지 않은 북한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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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9-09 | 조회조회수 :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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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석방 경험 담은 ‘매일 아침 평양으로 갑니다’ 출간

 

“감옥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 기록해야”…북한 위한 기도 매일 진행
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청원도 계속…9월 말 백악관 전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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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평양으로 갑니다'를 발간한 김학송 선교사


김학송 선교사는 매일 아침 평양으로 간다. 비행기를 타는 것도, 국경을 넘는 것도 아니다. 북한 땅과 그곳에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북한 감옥에서 1년을 보내고 살아 돌아온 뒤에도 그의 시선은 여전히 북한을 향해 있다.


최근 출간된 『매일 아침 평양으로 갑니다』는 그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일기장이다.


이 책은 철커덕 문이 열리고 머리 위로 환한 빛이 쏟아졌던 당시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프롤로그부터 시작된다. 어두운 시간에도 생생하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통일에 대한 비전과 사랑은 '기적'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개인과 가족의 경험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김 선교사는 책을 펴낸 가장 큰 이유로 ‘기록’을 꼽았다.


“평양 감옥에서 하나님이 하셨던 일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잊어버리게 되지 않습니까.”


그동안 교회와 집회에서 전해온 간증을 글로 남겨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도 출간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원고를 쓰기 시작해 올해 두란노에서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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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북한 감옥 체험기’가 아니다. 중국에서 조선족으로 태어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어린 시절, 미국 이민과 신앙생활, 목회자가 된 과정, 북한 선교에 뛰어든 계기, 평양과학기술대에서의 사역과 억류, 석방 이후 다시 북한과 탈북민 다음 세대를 품게 된 과정을 담았다.


그의 북한행에는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있다. 농업을 전공한 김 선교사는 북한 선교를 놓고 기도하던 중 자신이 가진 농업기술로 북한 주민을 돕겠다는 방향을 세웠고, 2014년 평양과학기술대 농생명학부 실험농장 책임자로 북한에 들어갔다. 


그러다 2017년 그의 삶은 급변했다. 새벽예배 등이 북한 당국에 포착되면서 ‘반공화국 범죄 행위’ 혐의로 체포됐고 1년간 억류됐다. 장기간 심문과 감금 생활을 견딘 그는 2018년 5월 다른 한국계 미국인 2명과 함께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감옥에서 살아 나온 이유를 북한과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에서 찾았다. 현재는 탈북민 자녀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스룹바벨 통일비전 캠프’ 등을 통해 통일 이후를 준비할 다음 세대를 세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에 남겨진 또 다른 사명은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돼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석방이다.


미주 한인 기독교계는 지난 3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학송 선교사도 자신이 직접 북한 억류를 경험한 당사자로서 이 운동에 실무자로 참여해 왔다.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이후 한동안 후속 작업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김 선교사는 현재 수집한 서명지를 정리하고 스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청원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영문 편지는 이미 작성돼 있다”며 “주소와 전달 방법을 확인해 9월 말까지 백악관에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뿐 아니라 백악관 신앙 사무국, 국무부와 유엔 사무소에 청원 내용을 전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2월 백악관 내에 백악관 신앙사무국(White House Faith Office)을 설치했다. 서명 숫자가 기대만큼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김 선교사는 청원을 그대로 묻어둘 생각은 없다고 했다. 서명에 참여한 한인들의 뜻을 실제 정책 결정권자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현재까지 석방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2013~2014년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장기간 외부와 연락이 차단돼 있다. 유엔 자의적구금실무그룹(WGAD)은 지난해 세 사람의 구금이 국제법상 자의적 구금에 해당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김 선교사는 자신 역시 북한에 억류됐던 경험이 있는 만큼 세 선교사의 문제가 잊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청원운동을 통해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는 이들의 석방을 위한 관심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그의 책 마지막에는 독자들이 매일 북한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북한을 위한 매일 기도’도 실었다. 실제로 매일 아침마다 그를 아는 지인들의 카톡에는 북한을 향한 그의 기도가 도착한다. 

북한에서 살아 돌아온 지 8년. 김 선교사에게 평양은 지나간 기억 속 장소가 아니다.

한때는 자유를 빼앗겼던 감옥의 도시였고, 지금은 매일 아침 기도로 다시 찾아가는 곳이다. 그리고 자신처럼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여전히 문을 두드려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평양의 감옥에서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은 통일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저를 건져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끝까지 기도로 버티며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김 선교사의 책은 미주 두란노서원(213-382-5400)이나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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