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상추·할라피뇨발 식중독 확산…패스트푸드 체인 잇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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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로스포라 집단 발병 급증···미시간서 2명 사망
치폴레 등 공급된 할라피뇨로 살모넬라 집단 발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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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일 공개한 사이클로스포라증 감염 발생 지역 지도. [그래픽 CDC]
미국에서 멕시코산 양상추와 할라피뇨가 각각 기생충 감염과 살모넬라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타코벨과 치폴레 등 대형 외식 체인에서 해당 식재료를 먹은 뒤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잘게 썬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와 관련된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발병 지역을 기존 9개 주에서 15개 주로 확대했다. 새로 포함된 지역은 아칸소, 아이오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주다. 기존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미시간,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미주리주에서는 1095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심층 조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발병 전 타코벨에서 음식을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주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 2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 이번 집단발병과 관련해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장 질환과 탈수 증상이 기존 질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역학조사와 유통경로 추적을 통해 멕시코 중부에서 생산된 테일러팜스의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사이클로스포라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팜스는 지난달 17일 타코벨 이용객들의 감염 사례와 연관성이 확인되자 잘게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리콜했다. 해당 제품은 6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27개 주의 음식점과 소매점 등에 공급됐다.
사이클로스포라는 현미경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기생충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가 길고 일부 환자는 병원을 찾지 않아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발생한 환자도 집단발병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최대 6주가 걸릴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미네소타주에서는 치폴레와 다른 멕시코식 음식점에 공급된 할라피뇨가 살모넬라 집단감염의 원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현재 최소 110명의 살모넬라 환자가 보고됐다. 보건 당국이 면접한 환자 84명 가운데 75명은 6월 14일부터 7월 14일 사이 치폴레에서 음식을 먹었다고 답했다. 다른 환자들은 여러 멕시코식 음식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폴레는 일부 매장에서 해당 할라피뇨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할라피뇨가 여러 주의 다양한 외식업체에 공급된 만큼 다른 음식점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네소타주 보건 당국은 “오염된 식품이 다른 장소에서 계속 제공되고 있다면 집단감염이 아직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두 집단발병이 서로 다른 식재료와 병원체에서 발생한 별개의 사건이라며, 설사와 복통, 발열, 탈수 등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