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4시간 뉴스 시대 연 CNN 창립자 테드 터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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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각계 애도 물결
CNN 뉴스 창립자이자 미디어 업계 거물인 테드 터너가 87세 나이로 별세했다.
터너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터너 엔터프라이즈는 6일 오전 그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터너는 선친의 광고판 회사를 물려받아 미디어 대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0년 CNN을 창립해 뉴스 중단없는 시대를 열었으며, 1996년 타임 워너와의 거대 합병으로 7개의 케이블 네트워크와 3개의 프로 스포츠 팀을 거느린 글로벌 공룡 기업을 완성시켰다.
그는 스포츠와 레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구단주로서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1977년에는 요트 대회인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남부의 입(The Mouth of the South)'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생전 "겸손함만 조금 더 있었어도 나는 완벽했을 것"이라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독설가적인 면모 뒤에는 따뜻한 자선가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유엔(UN) 자선 단체에 10억 달러를 기부해 UN 재단 설립의 초석을 닦았으며, 미국 서부의 광활한 목장에서 멸종 위기종인 바이슨(들소) 복원 사업에 헌신하는 등 환경 보호에도 앞장섰다.
말년에는 루이소체 치매(Lewy body dementia)를 앓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별세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고의 인물 중 한 명"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마크 톰슨 CNN 회장은 "그는 불굴의 용기를 가진 리더였으며 영원히 CNN의 정신으로 남을 것"이라고 기렸다.
유족으로는 배우 제인 폰다를 포함한 세 번의 결혼을 통해 얻은 5명의 자녀와 14명의 손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