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깃털만큼 가벼운 변명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취재수첩] 깃털만큼 가벼운 변명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취재수첩] 깃털만큼 가벼운 변명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999회

    본문

    거주지를 옮긴 지 한 달이 채 안됐다.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설정된 거주지는 아직 이전 동네(세리토스)로 돼있다. 그 탓에 여전히 그 동네 소식을 SNS로 접한다.

    지난 일요일(5월31일) 오후 8시12분. 한 여성이 “세리토스 쇼핑몰에 약탈이 시작됐다. 사이렌 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지고 있다”는 영문 메시지를 SNS에 게재했다.

    1시간 뒤. 유사 내용이 세리토스 인근에 사는 일부 한인들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전에 살던 곳이라 관심을 거둘 수가 없었다. 그 동네 분위기를 잘 안다. 직감적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으론 '혹시나…’ 하는 생각이 공존했다. 확인하고픈 충동이 일었다. 아이들을 재우자마자 차를 몰고 나가봤다. 역시 기우였다.

    다시 SNS를 들여다봤다. 해당 메시지는 어느새 삭제됐고 SNS에는 “세리토스에는 아무 일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 거기엔 특정 이슈에 대한 두려움, 호기심, 긴박성, 망상, 흥미, 과장성, 불안, 연극성 인격장애 등이 녹아있다. 심리의 총합은 전달이 용이한 메시지 형태로 축약돼 SNS의 파급력, 언론의 자극적 보도와 맞물려 뿌려진다.

    그 심각성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본지 6월3일자 A-3면>

    주류 사회도 마찬가지다. 몇 가지 사례만 추려보면 ▶2014년 퍼거슨 사태 당시 사진을 이번 시위 광경으로 둔갑시킨 메시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Black Lives Matter’ 해쉬태그를 차단했다는 뉴스 ▶시위대의 방화로 미니애폴리스 지역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트윗 내용 ▶워싱턴DC에서 통행 금지 때문에 경찰이 시위대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뿌린다는 속보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데릭 쇼빈 경관의 사진이라며 관련없는 사람의 사진이 유포되는 등 논란은 많았다.

    게다가 ‘팩트 체크'가 기본인 일부 언론사들마저 SNS에 나도는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한다. 그 어느 때보다 분별력이 필요한 시기다.

    가짜 뉴스는 진화한다. 완전 허구가 아니다. 절반의 사실을 재료 삼아 왜곡, 포장하기 때문에 그럴듯하다. 그 사이 제작자, 유포자 모두 책임을 상실한다. 때문에 해명의 무게는 깃털만큼 가볍다.

    “나도 몰랐다.” “누군가에게 받았을 뿐….” “공공을 위해 그랬다.”

    가짜 뉴스는 진실이 드러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피해는 고스란히 남는다. 양심 없는 변명들이 헛헛하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열 사회부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84건 232 페이지
    • [CA] 6.25 한국전쟁 기념대회 및 기도회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04
      남가주 지역에서 6.25 한국전쟁 기념기도회가 열렸다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상기 기념대회가 지난 6월 25일(목) 오전 10시 충현선교교회에서 열렸다.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으로 열린 이날 기념대회는 제1부 상기예배, 제2부 기념대회, …
    • 닷새치 약값만 3120달러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코로나19 치료에 효능"렘데시비르 가격 공개 코로나19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품 렘데시비르(사진) 가격이 공개됐다.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일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총 3120달러가 …
    • [CA] 독립기념일 연휴 LA해변 폐쇄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A카운티 확진자 연일 최고병실 부족, 의료시스템 흔들주지사 “영업재개 철회 고려”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29일 LA카운티 보건국은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고 감염률도 140대 1로 크게 높아져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특히 감염경로…
    • 미국인 76% '현상황 안 좋다'…트럼프 재선도전에 또 흉조
      연합뉴스 | 2020-07-03
      유고브 여론조사…국민 과반이 정부 코로나대응에 불만 토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현재 미국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는 미국인 비율이 7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미 C…
    • 미국 사흘 연속 코로나19 환자 4만명 넘어…WP '역사적 실패'
      연합뉴스 | 2020-07-03
      캘리포니아주 7개 카운티 술집 영업 중단…플로리다주 해변 폐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28일(현지시간) 사흘째 4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4월의 환자 증…
    • [CA] 아버지 숨지고 아들·손주 등 28명 감염…미 가족 '코로나 비극'
      연합뉴스 | 2020-07-03
      캘리포니아 가족 3대에 걸쳐 무더기 감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저희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가족 28명이 감염됐어요. 저희 아버지는 통계 수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에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3대에 걸쳐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 [CA] '확진자 나왔지만 영업 강행'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장열 기자의 법정 스트레이트]LA 북창동순두부 윌셔점방역소독 했다지만 불안 확산직원들 "검사도 못 받고 근무" LA지역 유명 한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직원과 업주 간의 갈등, 법적 문제 등이 …
    • [CA] 매출 급감 자바시장 온라인·탈중국 가속화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코로나 직격탄…생존위해 시장 다변화 고심관세전쟁에 물류까지 막히자 베트남으로 선회 코로나 19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변화가 앞당겨질 듯 하다. 사진은 LA 자바시장의 모습.“코로나19로 회사가 난리가 났습니다.”지난달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만난 A 의류회사…
    • [CA] 또 2500명…재확산 중대 국면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A 보건당국 코로나19 경고누적 확진자 10만 명 육박 경제활동 재개 후폭풍인 듯지난 2주 젊은 층 44% 늘어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예사롭지 않다.LA카운티는 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542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사망자는 20…
    • 예수의 피부색이 중요한 이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 2020-07-03
      예수가 소수민족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의 사역에 의미하는 것 얼마 전 강의를 막 끝낸 뒤였다. 한 학생―그리스도인이었다―이 내게 다가와서는 흑인들은 예수님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불편하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야. 역사에…
    • 英성공회 수장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 말아야'
      동아일보 | 2020-07-03
      웰비 대주교, 서구교회 재검토 주장 “서구 교회들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사진)가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웰비 대주교는 26일(현지 …
    •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서울신문 | 2020-07-03
      종교·산업·대중문화까지 번지는 ‘인종주의 역사 지우기’ ▲ 흑인 시위대가 생전에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며 영화배우 존 웨인의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의 ‘존 웨인 공항’ 안에 그의 동상이 서 있다. 시위대는 공항 이름도 ‘오렌지카운티 공항…
    • 디즈니랜드부터 NASA까지…잇단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국민일보 | 2020-07-03
      NYT “디즈니랜드는 기억을 만들어주는 곳…작은 변화도 영향” 구름 사이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가…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백인 집단 구타한 흑인들(영상)
      국민일보 | 2020-07-03
      이하 ABC13 방송화면 캡처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단주의자들이 백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미국 ABC13은 26일(현지시간) 지난 21일 텍사스…
    • 하나님 나라 확장, 예수님의 리더십에 답있다
      국민일보 | 2020-07-03
      세계복음화 킹덤 비전을 가져라 <9> 킹덤 마인드 리더십 이상진 박사(앞줄 가운데)가 지난해 10월 인도 타밀라두주 마두라이에 있는 인도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했다. 이 학교는 이 박사가 건립했다.리더십의 역사는 인간의 존재와 함께 가정에서 시작…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