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출생시민권 원칙 재확인... 트럼프 행정명령 제동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연방대법원 출생시민권 원칙 재확인... 트럼프 행정명령 제동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연방대법원 출생시민권 원칙 재확인... 트럼프 행정명령 제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6-30 | 조회조회수 : 184회

본문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사람은 모두 미국 시민”

파디야 연방 상원, 한인 이민 단체 등 판결 환영 메시지


7456e5de8c7a2ea943f5b47fe1cc8c47_1782837037_9734.png
30일 연방대법원 앞에서 출생시민권 지지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환영하고 있다. [NBC-TV 뉴스 캡처]


연방대법원이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동에게 원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원칙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초반 추진한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은 이번 판결로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대법원은 수정헌법 제14조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기존 법리를 유지했다. 다만 외교관 자녀 등 미국의 관할권에 완전히 속하지 않는 일부 예외는 그대로 인정된다.


이번 판결은 출생시민권 자체의 헌법적 근거를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일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명령을 인정했다면 미국에서 태어난 수많은 아동의 법적 지위가 흔들리고, 이민 정책은 물론 교육·의료·복지·고용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파장이 예상됐다.


출생시민권 원칙은 1898년 연방대법원의 ‘미국 대 웡 김 아크’ 판결에서 확립됐다. 당시 대법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웡 김 아크를 미국 시민으로 인정했다. 이후 이 판례는 100년 넘게 미국 시민권 제도의 핵심 근거로 자리해 왔다.


다수 의견을 작성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시민권은 당시에도 지금도 ‘권리를 가질 권리’이며, 정치 공동체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라고 밝혔다. 이어 “수정헌법 제14조 제정자들은 그 약속을 이 땅에서 자유롭게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확대했다”며 “우리는 오늘 그 약속을 지킨다”고 했다.


이번 판결에는 진보 성향 대법관 3명과 함께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이 일부 동참했다. 반면 클래런스 토머스, 닐 고서치,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토머스 대법관은 반대 의견에서 수정헌법 제14조가 본래 해방 노예의 평등권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다수 의견이 이를 다른 정치적 목적에 맞게 확대 해석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출생시민권 제도가 불법 이민과 이른바 ‘원정 출산’을 부추긴다고 주장해 왔다. D. 존 사우어 연방 법무차관은 지난 4월 변론에서 “80억 인구가 비행기 한 번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대”라며, 현행 제도가 미국의 법치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수정헌법 제14조의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하고, 그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이라는 문구 가운데 ‘관할권에 속한다’는 표현을 근거로 들었다. 영주권이 없는 부모의 자녀는 미국에 대한 장기적 정치적 충성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 시민권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였다.


그러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측은 이 같은 해석이 수정헌법 제14조의 문언과 역사, 1898년 웡 김 아크 판례, 그리고 수십 년간 이어진 정부 관행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ACLU의 세실리아 왕 변호사는 “수정헌법 제14조 제정자들은 좁은 예외를 제외한 보편적 시민권 원칙을 확립하려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2025년 2월 19일 이후 영구적 이민 신분이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동에 대해 시민권 관련 서류 발급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 조치는 발표 직후 여러 주와 이민자 권익단체의 소송에 직면했다.


한편 알렉스 파디야 연방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판결 직후 "헌법은 더 이상 명확할 수 없다.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미국 시민이다. 모호함은 없다"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났고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할 자유를 가진 미국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원 법사위원회 이민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파디야 의원은 또한 "이번 판결에 안주할 수 없다. 트럼프의 공격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계속 조직하고 투표하고 입법하고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이민자 권익단체들도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이민자 권리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성명을 통해 "연방대법원은 미국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이민자와 시민, 비시민을 포함한 모든 공동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지역의 하나센터 다나에 코박 사무국장은 "대법원이 이민자 가정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수백만 명의 무국적 아동을 만들려는 시도를 거부한 데 안도한다"고 말했다. 민권센터 김윤지 사무국장도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이민자 공동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 조직하고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 장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283건 9 페이지
  • "박해받는 이들의 목소리"… 美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71세로 별세
    KCMUSA | 2026-07-14
    전 세계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미국의 거물급 정치인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이 향년 71세로 별세했다.그레이엄 의원의 사무실은 주말 동안 "그가 짧고 갑작스러운 투병 끝에 토요일 밤 가족들이 지…
  • e5b43bace1de4b1b98c64a26ad4c3169_1784053123_1975.jpg
    같은 교회 다녀도 남성과 여성, 영적 생활에 대한 열망과 참여 달라
    라이프웨이 리서치 | 2026-07-14
    같은 교회에 소속되어 있을지라도,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제자훈련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새로운 분석 결과이다.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제자도 상태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영적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신자들의 삶에서 일관되게 나타나…
  • 청소년의 신앙 활동을 측정하는 6가지 지표 목록
    바나 리서치 | 2026-07-13
    영적 실천, 전도, 봉사, 신앙 통합, 소속감, 사역 또는 선교에 대한 소명 의식은?한눈에 보기 - 지난 3개월 동안 기독교 청소년 중 57%가 청소년 모임에 참석했지만, 기독교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보이는 청소년은 18%에 불과하다.- 바나 연구소…
  • e5b43bace1de4b1b98c64a26ad4c3169_1783730225_0865.jpg
    희망친구 기아대책,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지역 긴급 구호활동 지속적으로 전개
    KCMUSA | 2026-07-10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 가공할 만한 위력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지가 최악의 재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국제구호단체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 사무총장 정승호 목사)이 가장 빠르게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기아대책은 재난 발생 직…
  • [CA]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이민자 메디캘’ 최대 쟁점 부상
    KFF 헬스뉴스 | 2026-07-10
    베세라 “예방진료가 더 경제적” vs 힐튼 “납세자 부담 중단해야” 오는 11월 결선에서 맞붙는 민주당 하비에 베세라(왼쪽) 후보와 공화당 스티븐 힐튼 후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이민자 의료보험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소득 이민자, 특히 합법적…
  • e5b43bace1de4b1b98c64a26ad4c3169_1783642987_3122.jpg
    다른 목회자들이 AI를 활용하는 법; AI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한 목회자의 대답은?
    바나 리서치 | 2026-07-09
    [요약] -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이미 사역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목회자는 13%에 불과하다. 아이디어 구상, 성경 연구, 그래픽 디자인 및 기타 보이지 않는 작업에서 AI 활용이 가장 두드러진다.- 하지만 목회자의 거의 4분의 3(7…
  • e5b43bace1de4b1b98c64a26ad4c3169_1783379481_6985.jpg
    목회자들의 직업 만족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 번아웃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바나 리서치 | 2026-07-06
    2015년에는 목회자의 72%가 자신의 소명에 "매우 만족한다"2026년에는 52%로 20%포인트나 하락[요약]- 목회자들은 최근 몇 년에 비해 피로감이 덜하고 소명에 대한 확신도 높아졌지만, 직업 만족도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가장 …
  • e5b43bace1de4b1b98c64a26ad4c3169_1783378110_9289.jpg
    Z세대, 교회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제자훈련 참여는 낮아
    라이프웨이 리서치 | 2026-07-06
    신앙 실천 지표에서 다른 어떤 세대보다 낮은 점수(51.4) 기록Z세대 교회 신자들은 주일에는 자주 교회에 가지만, 그들의 신앙이 주중 삶에 제대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제자도 현황 보고서는 영적 성숙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신자들의 특징…
  • 미국 국기(그리고 모든 버전)에 담긴 상징성
    ranker | 2026-07-06
    사진 1: Wknight94/위키미디어 커먼즈/CC-BY-SA 3.0, 사진 2: Mmangan333/위키미디어 커먼즈/CC-BY-SA 4.0미국 국기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상징 중 하나이며, 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기의 …
  • 2a128051a6326b4034d72f4e02e9e148_1783202712_529.jpeg
    미국보다 오래된 예배당들…전쟁·분열·소송 속 250년 신앙 이어왔다
    KCMUSA | 2026-07-04
    미 예배 공동체 37만 개 ... 건국 전부터 이어진 곳 1% 미만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건국 이전부터 예배를 이어온 신앙 공동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미국보다 오래된 이 예배 공간들은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니다. 전쟁과 분열, 인구 이동과 법적 갈등을 지…
  • 미 최대 장로교단 PCUSA, “가자 전쟁은 집단학살” 결의
    KCMUSA | 2026-07-01
    총회서 압도적 찬성…팔란티어·GE 에어로스페이스 투자 철회도 결정밀워키에서 열린 미국장로교회(PCUSA) 제227차 총회장 밖에서 한 여성이 총기 위험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있다. [PCUSA 페이스북 캡처]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회(PCUSA)가 이스라엘의 가…
  • 트랜스젠더 선수 여성 스포츠 출전 금지 허용된다... 연방대법원 판결
    KCMUSA | 2026-06-30
    관련 법률 시행하는 주 확대될 듯올림픽위원회(IOC)도 출전 제한연방대법원이 30일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폭스TV 뉴스 캡처]트랜스젠더 권리를 둘러싼 논쟁이 교육, 의료, 스포츠 분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각 주…
  • 7456e5de8c7a2ea943f5b47fe1cc8c47_1782837037_9734.png
    연방대법원 출생시민권 원칙 재확인... 트럼프 행정명령 제동
    KCMUSA | 2026-06-30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사람은 모두 미국 시민”파디야 연방 상원, 한인 이민 단체 등 판결 환영 메시지30일 연방대법원 앞에서 출생시민권 지지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환영하고 있다. [NBC-TV 뉴스 캡처]연방대법원이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동에게 원칙적으로 시민권…
  • 0bea2301fb9566ce1a23e3eaf8e15cad_1782323418_4209.png
    남침례회, 여성 목회자 금지 개정안 다시 통과 ... "이번엔 정착시킬 것" 목소리 커져
    KCMUSA | 2026-06-24
    대의원 74.6% 찬성…교단 헌법 명문화 첫 관문 넘어김은복 총회장 "입장 같지만…판단은 하나님께 맡겨야"지난 1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남침례회 연차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여성 목회자와 여성의 주일 설교를 제한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ABC 뉴스…
  • [CA] 미셸 스틸 전 연방하원의원 주한 미국대사 인준
    KCMUSA | 2026-06-17
    최초 한국계 여성 및 연방 하원의원 출신성 김 전 대사 이어 역대 두번 째 한국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한 미셸 스틸 전 연방하원의원이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연방상원은 17일 미셸 스틸 전 의원의 주한 미국대사 임명안을 찬성 55표,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