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2-01-06 | 조회조회수 : 6,493회

본문

인구 많은 LA도 37% 줄어

코로나, 소형교회 직격탄

이민사회 변화 대응 필요



9bd1dca745fa3c29d248af30275b1262_1641518113_3635.jpg
(사진: Gallup News)


팬데믹의 여파는 한인 교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불과 2년 만에 한인 이민 교회 650여 개가 문을 닫은 것은 그만큼 한인 사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문을 닫은 교회 수는 새로 세워진 교회수보다 많다.

 

KCMUSA 김종성 실장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더니 2019년 이후 전국에서 300여 개의 한인 교회가 세워진 데 반해 약 1000개의 한인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교회 수가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것은 이민 교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한인 교회가 2019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주는 시카고가 포함된 일리노이주(약 42% 감소·172개→99개)로 나타났다. 단일 교회 수치로만 보면 지난 2년간 문을 닫은 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가주(158개 감소)였다. 이는 뉴욕(12개 감소), 텍사스(32개 감소), 뉴저지(21개 감소), 조지아(52개 감소) 등 한인 교회가 많은 상위 5개 주 가운데 유독 가주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LA지역 한인 교회는 총 184개로 지난 2019년(292개)에 비해 108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약 37%가 급감한 것이다.

 

4년 전 개척을 한 정한철 목사(44)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문을 닫은 소형교회도 많고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구하는 목회자도 많이 있었다”며 “소형교회는 사실상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만한 시스템도 부족했고 교인들이 모이지 못하다 보니 생존 자체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LA지역 존 서 부동산 에이전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이 힘든 상황이라 서브리스 광고는 물론 종교 관련 시설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다”며 “워낙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여러 교회가 예배 시간만 달리한 채 한 장소를 같이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팬데믹 사태로 소형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자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의 경우 출석교인 50명 이하의 미자립 교회를 선정, 지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새생명선교회, 워싱톤중앙장로교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미주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CKSBCA) 등도 팬데믹 기간 소형교회 등에 계속해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만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데믹 사태로 한인 교계의 ‘빈익빈부익부’ 구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A지역 한인교계 관계자는 “한인교계 구조를 보면 일부 중대형교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90%가 소형 교회”라며 “팬데믹 사태로 소형교회들의 예배 환경이 안 좋아지자 교인들도 온라인 예배 시스템 등을 잘 갖춘 대형교회로 많이 이동했다. 앞으로 이런 구조가 더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인 교회 수 감소 현상은 팬데믹 사태로 가속화 됐지만 이전부터 점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헌성(UCLA 사회학) 연구원은 “한인 이민 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됐고 그동안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인교회 감소는 한인 세대가 변화하고 있고 오랜 이민 역사로 ‘한인’이라는 민족적 동질성이 점차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한인 교계 역시 이민 사회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KCMUSA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 미주한인교회주소록’을 발간했다. KCMUSA 웹사이트(www.kcmusa.org)를 통해 책자를 전자책(e-book) 형태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5건 87 페이지
  • 27d8c588e34f509504cd33347d0a471b_1641584557_1169.jpg
    [신년좌담]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나?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1-07
    사회자: 김성국 목사(발행인, 퀸즈장로교회) 참석자: 김바나바 목사(퀸즈한인교회)김학진 목사(뉴욕장로교회)박형은 목사(뉴저지초대교회)일시: 2021년 12월 16일(목) 오전 10시 장소: 신문사 회의실(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목사(성): 2022년 새해를 맞지만 코로…
  • 팬데믹 3년, ‘새로운 현실 본격화’ 시작된다!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1-07
    이코노미스트, 2022년 꼭 알아야 할 글로벌트렌드 예측과 분석 제시2020-2021년 전무후무한 팬데믹을 겪는 동안 전 세계 패러다임 예측을 재정비한 최고의 권위지 ‘이코노미스트’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계절 감염병으로 자리 잡게 될 2022년을 맞아 또 한 …
  • 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미주중앙일보 | 2022-01-06
    인구 많은 LA도 37% 줄어코로나, 소형교회 직격탄이민사회 변화 대응 필요(사진: Gallup News)팬데믹의 여파는 한인 교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불과 2년 만에 한인 이민 교회 650여 개가 문을 닫은 것은 그만큼 한인 사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
  • 한인교회 5곳 중 1곳 없어졌다
    미주중앙일보 | 2022-01-06
    기독선교재단 2021년 집계전국에 2798개...2년새 658개 감소코로나 팬데믹 여파LA 184개로 최다 표팬데믹 사태 가운데 미주 지역 한인 교회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비영리 기관인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사장 박희민) 측은 4일 2021년…
  • 9bd1dca745fa3c29d248af30275b1262_1641496076_4886.jpg
    [충격] 초대형교회 덴버의 포터하우스, 건물 매각하고 가상교회로 전환
    KCMUSA | 2022-01-06
    덴버의 포터하우스(The Potter's House of Denver) (사진: The Potter's House of Denver / Facebook)덴버의 포터하우스(The Potter's House of Denver)가 건물 유지를 포기하고 완전히 가상교회로 전환…
  • 0ae7475d640142873bd563cafe75f7c8_1641426166_1257.jpg
    아이티에서 나중에 풀려난 12명 선교사 '석방'이 아니라 극적인 '탈출'
    KCMUSA | 2022-01-05
    갱단에 잡혀 있었던 17명의 아이티 선교사들의 귀환, 그 뒷이야기 아이티를 떠나기 전에 인질로 잡혀 있던 17명의 기독구호선교회 선교사들 중 15명의 선교사들. (사진: CAM)지난해 하이트에서 납치된 기독구호선교회(Christian Aid Ministries, 이하 …
  • 0ae7475d640142873bd563cafe75f7c8_1641416358_603.jpg
    국제기아대책 한인본부 오는 8일 신년평화음악회 개최
    KCMUSA | 2022-01-05
    아프리카 난민 긴급구호 기금 모금피코길에 있는 LA만나교회에서 국제기아대책 한인본부(Korean American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이하 KAFHI/ 사무총장 정승호 목사)가 아프리카 난민 긴급구호를 위한 신년평화음악회를 오는…
  • cd4733c5051718688a39aaf8f7f7891d_1641347546_5417.jpg
    팀 티보우 패션 2022 집회서 '미시적 사명' 발견한 날 간증
    KCMUSA | 2022-01-05
    팀 티보우가 2022년 1월 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년대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Passion2022.com)전 NFL 스타인 팀 티보우(Tim Tebow)는 매해 열리는 패션 컨퍼런스라는 이름의 청년대회에서 모든 기독…
  • 6337f54ebe65ccdc5039a1e62f978d93_1641261461_9035.jpg
    새해를 위한 열 가지 기도(Ten Prayers for the New Year)
    KCMUSA | 2022-01-05
    2021년은 많은 이들에게 시련과 고난으로 가득 찬 한 해였다. 무릎을 꿇고 다음의 기도를 시작하자. (사진: Annie Otzen)1. 새 출발을 위한 기도(A prayer for a fresh start)주님, 또 다른 한 해를 보내면서 작년에 저희를 위해 베풀어주…
  • 콜로라도 역대 최대 화재, 침례교 긴급재난 구호 구조팀 활동
    뉴스파워 | 2022-01-04
    강풍의 화재로 약 1만 채 주택과 건물 파괴, 3만명 이재민, 콜로라도 대학도 개학연기  1월 3일 침례교단 신문에 따르면, 콜로라도 침례교단 재난 구조팀이 지난 12월 30일 화재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콜로라도 침례교 재난 구조 자원 봉사자…
  • 6337f54ebe65ccdc5039a1e62f978d93_1641254109_7432.jpg
    미국인의 새해 결심 중 가장 인기있는 키워드는 “신앙” 관련
    KCMUSA | 2022-01-03
    한 학생이 새해 결심을 종이에 쓰고 있다. (사진: Ben Mullins / Unsplash)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의 새해 결심의 초점은 종종 건강, 신앙 및 재정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크리스천 헤드라인(Christian Headlines)이 인용한 …
  • 프랭클린 그레이엄 "백신 여권 마이크로칩 '짐승의 표' 아니다"
    뉴스파워 | 2022-01-03
    음모론자의 주장과 우려 불식, "믿음으로 결코 두려워 말라"고 격려 ▲  사진 출저:  교회리더 잡지   © 뉴스 파워 정준모최근 스웨덴 회사가 사람의 손이나 피부 바로 아래에 백신 정보가 담긴 쌀 크기의 마이크로 칩을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하였다.이에 대하여 프…
  • 라이프웨이, "새해에 무엇을 결심할까?" 설문조사 결과 발표
    뉴스파워 | 2022-01-03
    건강, 신앙 그리고 재정 순으로 재점검, , 예배출석률이 높을 수록, 나이가 젊을 수록 신앙문제 우선크리스천헤드라인 뉴스에 따르면, 새해를 맞이하여 미국인들은 무엇을 재다짐하고 결심을 할까? Lifeway Research 설문조사 기관에 따르면 “건강, 신앙 및 재정 …
  • 1800년도에 세워진 교회 결국 문 닫아
    NEWS M | 2021-12-28
    팬데믹으로 인한 교인 감소가 주요인...향후 용도는 결정 못해벨레폰테 제일장로교회 전경(사진:구글 이미지)1800년에 세워진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교회가 결국 문을 닫았다. 펜실베니아주 벨레폰테에 위치한 제일장로교회(The First Presbyterian Ch…
  • 미국 사회의 탈종교화 가속…개신교 하락 뚜렷
    아이굿뉴스 | 2021-12-28
    퓨리서치, “미국 성인 10명 중 3명 무종교” 발표기존 종교인 가운데 기독교인 가장 많이 감소해퓨리서치가 지난 14일 ‘현재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무종교’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미국 사회의 탈종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