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납치된 선교사들의 몸값, 익명의 기부자가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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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납치되었던 크리스천재난구조선교회(Christian Aid Ministries, 이하 CAM) 선교사들은 그들이 석방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로 과감한 탈출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하이오에 있는 이 선교회의 직원들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갱단에 의해 납치된 선교사 17명 중 먼저 풀려난 3명은, 익명의 기부자가 다른 인질 15명의 몸값을 지불한 후에야 석방된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스마 뉴스는 익명의 기부자가 아이티의 400 마우조(Mawozo) 갱단에게 납치된 모든 선교사들의 몸값을 지난달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먼저 풀려난 세 명의 선교가 중 두 명은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선교단체인 CAM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처음에 피해자 1인당 100만 달러를 요구한 갱단에게 얼마가 주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이 갱단은 약속을 어기고 12월 5일 3명만 석방했는데, 갱단 내분으로 인해 12월 5일에 모든 포로를 석방하지 않고 3명만 석방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먼저 풀려난 2명의 선교사들은 갱단이 아이티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그들의 보스를 감옥에서 꺼내려고 자신을 붙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질로 잡혀 있었던 선교사들이 갱들이 너무 무서워서 잡히거나 총에 맞기 직전에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여러 보고서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날 내린 비로 인해 갱단들은 머물던 집의 더 안전한 쪽에 집결하게 되었는데, 그곳은 인질들이 갇혀 있었던 곳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선교사들은 문을 막아놓은 입구를 밀어내고 도망 나와서 진흙, 가시나무, 가파른 지형을 통과해서 하룻밤 여행을 시작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외에 초자연적 구출, 즉 경비원들이 이상하게도 선교사들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고, 갱단이 장악한 지역을 지나갈 때 아무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10월 16일에 16명의 미국인과 1명의 캐나다인이 납치된 후, 최근 CAM 직원이 어느 시점에서든 몸값이 지불되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AM은 12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자발적으로 몸값을 기부했다고 시인했지만 당시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성명에서 CAM은 납치된 선교사들에게 줄 음식상자를 제한했지만, 납치범들은 이를 거부했지만, 원칙적으로 현금 몸값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저항했다고 밝혔다. 결국 CAM은 갱단과 협상하기 위한 제3자 제안에는 동의했다.
CAM 집행위원회 위원인 필립 매스트(Philip Mast)는 ”CAM은 이 모든 과정에서 선교사들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정책이 있었다”며, 이어 "협상을 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제안한 기부자가 있었고, 그래서 CAM이 그 제안을 수락했고 그 협상은 제3자에게 넘겨졌다. 몸값이 지불되었지만 나는 갱단원들이 납치된 선교사들을 석방할 의도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2월 18일, 17명의 납치됐었던 선교사들과 그들 중 한 명의 가족이 플로리다에서 안전하게 재회했다.
400 마우조 갱단은 지난해 10월 크화-데-부께(Croix-des-Bouquets) 지역 갠티어(Ganthier)에 있는 CAM 지원 고아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아이들을 포함한 17명의 선교사들을 납치했다.
11월에 2명의 인질이 의학적 이유로 풀려났고 나머지 12명은 12월 16일에 돌아왔다.
CAM 관계자들은 이를 극적인 탈출로 묘사했지만 뉴욕의 용커스 타임즈(Yonkers Times)의 알려지지 않은 소식통은 갱단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문을 열어두고 12명이 탈출하도록 내버려두었다고 말했다.
이 일을 직접 알고 있는 한 사람은 갱단이 이 탈출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인질들이 안전한 곳으로 가기 전에 이미 누군가가 탈출을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