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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미주복음방송 이영선 사장 "세대를 잇는 방송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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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5-10-23 | 조회조회수 : 3,9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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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복음방송 이영선 사장이 애너하임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GBC 제공]



[특별 인터뷰] 미주복음방송 이영선 사장

신뢰를 다시 세운 사람, 세대를 잇는 방송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신앙공동체를 오랫동안 지탱해온 미주복음방송(GBC). 이 사역의 중심에는 이영선 사장이 있다. 기업 경영인 출신으로, 남가주밀알선교단에서 17년간 헌신했던 그는, 은퇴를 계획하던 2017년 위기를 겪고 있던 복음방송의 수장이 됐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일이라면 묵묵히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부임해 9년째 방송을 지키고 있는 이 사장은 최근 임기가 3년 더 연장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사회에서 후임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떠날 수 없다고 해서 임기가 연장됐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 사장 없는 GBC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지난 10월 3일 진행된 연례 ‘공개헌금의 날, 아름다운 동행’에서는 사상 처음 4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모금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또한 지난 17~18일 GBC와 충현선교교회(담임 국윤권 목사)가 공동 주최한 제3회 한인교회 발달장애 컨퍼런스에는 미 전역 30개 교회와 12개 기관에서 370여 명이 참석해 장애 사역 정보를 나누고 교류했다. 남은 임기 1년을 더해 오는 2029년까지 이 사장이 이끌어갈 미주복음방송의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위기의 부름, 그리고 첫 과제는 ‘신뢰’

이영선 사장은 처음부터 사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아내의 반대가 컸다고도 했다. 남가주밀알선교회 단장직을 내려놓으며 가족, 특히 아내와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던 그는 하지만 3주 간의 고민 끝에 사장직을 받아들였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마주한 것은 재정난보다도 ‘신뢰의 위기’였다. “상업광고를 생각했지만 설립 때부터 내세운 ‘비영리 복음사역’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는 그는 먼저 내부 조직의 신뢰를 세우는데 집중했다. 

“크리스천 언론은 보상이 아니라 소명으로 버티는 곳”이라고 설명한 그는 직원들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방송의 모든 결정을 투명하게 공유했다. 미주복음방송은 조금씩 신뢰를 회복해갔다. 현재는 파트타임을 포함해 27명이 함께 사역하고 있다. “이제는 청취자와 교계 모두 미주복음방송을 신뢰해주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눔’으로 연결된 공동체

이 사장이 이끄는 GBC는 단순한 전파 매체를 넘어 신앙공동체를 잇는 통로로 자리 잡았다.  9년 만에 예산 규모가 250만 달러로 성장한 GBC는 전적으로 개인과 교회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부족한 재정은 매년 10월 첫째 주 ‘공개헌금 주간’을 통해 채웠다. 그럼에도 방송은 ‘나눔온(On)’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개인 후원 중심이었죠. 지금은 긍휼사역 기관을 대상으로 넓혀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1개 기관을 선정해 각 기관에 5000달러씩 지원했으며, 올초 이튼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패서디나의 한 비영리기관에 5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중요한 건 사역의 정당성입니다. 복음방송이 신앙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주요 청취자는 시니어층 … “하지만 MZ세대도 포기하지 않을 것”

라디오를 켜놓고 하루를 시작하는 시니어 청취자들이 여전히 복음방송의 든든한 후원자다. 하지만 그는 다음 세대를 품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30~40대 청취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앱과 유튜브 방송을 활용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도 고민 중이다.

“주류 사회에서는 라디오, 심지어 TV도 사양산업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종교방송은 다릅니다. 콘텐츠가 좋으면 청취자는 여전히 있습니다.” 

그는 또 고령화되는 한인 교회를 돕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GBC는 ‘동행과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목회자 영성회복 세미나 지원 △‘준비된 시니어가 차세대’ 캠페인 △주일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일학교 프로젝트는 평신도를 주일학교 사역자로 교육하는 과정으로, 올해 첫 프로그램에는 33명이 등록해 12주 과정을 마쳤다.

이 사장은 “차세대에 올바른 신앙 교육을 제공해야 교회가 산다”며 “결국 교회를 세우는 건 사람이고 방송은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시대의 복음방송 준비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2029년까지 임기가 연장된 이 사장은 방송의 미래를 AI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대가 바뀌고, 미디어의 흐름도 빠르다. 본질은 복음이지만, 형식은 새로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세대 통합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젊은 세대와 주류 교계를 잇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향후 4년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긴 대화의 끝에서 이영선 사장은 잠시 웃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소망은 좋은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라는 그는 두 손녀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신 유행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고 노래를 외웠다고 했다. 세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이기도 하다. 

복음방송의 전파는 여전히 쉼 없이 흘러간다. 그 안에는 이 사장이 추구한 ‘결과보다 성실을, 성공보다 신뢰를’ 추구해 온 신뢰와 비전이 오늘도 복음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니콜 장 기자 이영선 사장(목사)은

  •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한화그룹 이사 역임
  • 2000년 남가주밀알선교단 단장 역임
  • 2014년 밀알선교단 미주총단장 취임
  • 2017년 미주복음방송(GBC) 제5대 사장 취임
  •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회장 역임 및 연임
  • 2022년 남가주 연세목회자회 제21대 회장 취임
  • 현 남가주 연세목회자회 이사장
  • 현 미주복음방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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