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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넌트 펠로우십 교회 영적 정서적 학대 조사, 결론 앞두고 돌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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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2-06-17 | 조회조회수 : 2,1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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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정 목사 성 추문 이후 쇄신을 위해 자청한 외부 조사

담임목사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조슈아 정 목사 성 추문으로 홍역을 앓던 커버넌트 펠로우십 교회(Covenant Fellowship Church, 이하 CFC)가 결론을 앞둔 교회 내 학대 조사를 중단시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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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ys Report 캡처)


[The Roys Report]에 따르면 CFC는 지난해 자청한 ‘영적, 정서적 학대’ 의혹 제기에 대한 외부 조사를 돌연 중단했다고 전했다. CFC 성 추문과 제보자 사연을 소개해왔던 인스타그램 계정 ‘letter_from_rahab’도 지난 5월 1일 교회가 조사를 중단시켰다고 확인했다.


성추문 후 교회 쇄신 위한 결단, 하지만 결과 감당 못하나?


조사는 지난해 조슈아 정 목사 성 추문이 터져 나오면서 함께 제기된 영적 정서적 학대 의혹에 관한 것이다. 당시 조슈아 정 목사에게 성추행당했던 피해자 증언이 나오자, 기존 교인뿐만 아니라 교회를 떠났던 이들에게서 학대 증언이 쏟아졌다.


교회가 성 추문에 대해 증언했던 제보자를 묵살하고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후임 담임 목사인 KJ Kim 또한 이런 성 추문 은폐 시도에 가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뒤틀린 리더십 문화로 인해 교인과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리더까지도 강압적이고 율법적인 분위기와 사역 방식에 시달렸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이에 KJ Kim 목사는 지난해 8월 교회 학대 방지 및 조사 기관인 [GRACE(Godly Response to Abuse in the Christian Environment)]에 조사를 의뢰했다. 더불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견제 장치와 개선책을 만들고, ‘더욱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겸손하게 경청하고 배우며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GRACE]는 최근 “CFC로부터 조사 의뢰를 파기한다”는 연락받았다고 발표했다. 다음과 같은 설명도 덧붙였다.


“(의뢰받은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CFC의 파기는 우리의 조사를 효과적으로 정지시켰다. 우리는 이런 결과가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또한 우리는 CFC가 이런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여긴다.”


[The Roys Report]는 KJ Kim 목사로부터 조사 중단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망감과 우려 더욱 커져


한편 ‘letter_from_rahab’은 자체 보고서 “Historical Overview & Termination of GRACE Assessment”를 통해 CFC가 조사를 중단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GRACE]의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CFC 리더십이 그동안 진행한 인터뷰 일부를 검토한 뒤 인터뷰 질문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결론 내린 뒤 조사를 중단시켰다.”


또한 이러한 조사 중단 조치는 CFC가 신뢰와 투명성 대신 억압적인 문화가 팽배한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조사는 편견과 불공정으로 물들게 될 거야. 그래서 우리는 중단했던 거야. 리더에게 복종하라고’ 이런 (말)은 합리적이지도 정당화될 수도 없다. CFC가 이 사건이 벌어졌을 때 조사가 필요하다며 했던 주장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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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계정 ‘letter_from_rahab’ 조사 중단에 관한 설명


교회 안팎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한 실망감을 품고 있다.


[The Roys Report] 인터뷰에 응한 이전 교인의 소감이다.


“실망스러운 일이다. 피해자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지난 수년간의 행태에 전혀 새로울 게 없는 결과다. 하지만 이들이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이 있음에도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은) 정말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중단 결정이 조사 마무리가 이렇게 가까운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이 이전 교인들이 수많은 질문과 의심을 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교회 반응은 어떨지 보기 위해 기다려왔다. 하지만 이제 이런 것들을 확인할 기회는 날아가 버렸다.”


시카고 지역 한인 교회 관계자도 지역 청년 교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커버넌트 펠로우십 교회는 이 지역 한인 2세 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회다. 이 교회에 계속 다니기위해 학교 졸업을 미루는 학생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수많은 한인 청장년에게 신앙과 열정 그리고 추억을 심어준 교회다. 그만큼 조슈아 정 목사 성추문과 교회에 대한 잇따른 제보는 충격과 상처를 남겼다. 실망감에 교회를 떠나고 신앙을 포기하는 사례를 많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조사 중단 소식은 더욱 큰 우려를 하게 만든다. 그나마 힘든 시간을 지나 새롭게 교회를 세워나갈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를 지켜보는 한인 2세 마음이 어떨까 가늠하기가 힘들다. 아무쪼록 진실에 대한 용기와 헌신으로 이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기를 바란다."


<관련 자료>


https://julieroys.com/prominent-korean-american-church-cfc-ends-nearly-complete-abuse-investigation/


https://www.instagram.com/letters_from_ra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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