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손녀 잃은 유밸디 목사, “앞마당에서 꽃에 물 주고 있는데 총성 울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증손녀 잃은 유밸디 목사, “앞마당에서 꽃에 물 주고 있는데 총성 울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증손녀 잃은 유밸디 목사, “앞마당에서 꽃에 물 주고 있는데 총성 울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2-05-31 | 조회조회수 : 10,342회

본문

학부모들 애원에도 경찰 "미안하다, 더 이상 갈 수 없다"며, 학교 진입 안 해



43a06522ed227409007cbb75489196c0_1654040301_5876.jpg
프리메라 이글레시아 바티스타 교회의 전 담임인 줄리안 모레노 목사. 이번 롭초등학교 총격사건으로 사랑하는 증손녀를 잃었다 (사진: Good Word News)


인구 16,000명의 텍사스 주 유밸디의 조용한 마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치명적인 초등학교 총격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어린이, 가족, 교사와 연결되어 있다. 


프리메라 이글레시아 바티스타(Primera Iglesia Bautista)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줄리안 모레노(Julian Moreno) 목사는 “앞마당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는데 총성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모레노는 화요일에 18세의 총격범이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살해한 롭초등학교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총격 소리를 듣고 몇 분 안에 그는 두 명의 경찰이 거리를 달리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화약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서로 총격전을 펼쳐졌다.


증손녀 렉시가 롭초등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모레노는 총격이 멈추자 캠퍼스로 달려갔다. 그는 나중에 공격이 10세 렉시의 교실에서 일어났고 그녀도 희생자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레노는 학부모들이 바리케이드를 친 건물에 들어가라고 외치자 학교 밖 분위기가 공포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텍사스 공안부(DPS)와 국경 수비대 소속 경찰관들이 장비를 착용하고 학교에 접근하면서 서로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저 건물에 내 아들 딸이 있다'고 했고, 경찰관들은 그냥 '미안하다, 더 이상 갈 수 없다'라고만 했다."


멕시코 국경에서 1시간 거리인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밸디(Uvalde) 시는 82%가 히스패닉계이며, 가톨릭과 침례교 인구가 많다. 현재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학교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으로 알려진 이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약 20개의 지역 교회가 함께했다.


모레노가 믿음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사람들은 슬픔에 빠진 모레노와 같은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모레노는 “완전한 충격에 빠진” 렉시의 어머니인 손녀 킴벌리 마타-루비오와 함께 가장 많이 중보 기도를 하고 있다.


모레노 목사 손녀 마타-루비오는 이날 일찍 추모행사가 끝난 후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이것이 작별인 줄 몰랐다.” 그녀는 남편이 수요일 CNN에서 렉시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흐느꼈다.


모레노는 “특히 가족을 돌볼 수 있으려면 최대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은 마을은 이 사건으로 도시 전체가 황폐화됐다.


리오 그란데 밸리의 텍사스 침례회 지역대표인 조 아길라(Joe Aguilar)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이다. 그들은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텍사스 침례교도(Texas Baptists)라는 교단지는 지역대표 아길라가 화요일에 학교 밖에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기도하기 위해 유밸디로 차를 몰고 갔고, 지역 목사들을 돕기 위해 목회자들을 코디네이터 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훈련을 받았는지 확인하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인생의 최악의 시기에 있는 이 가족들에게 최고의 도움, 최고의 지원을 제공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나 이와 같은 것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포트워스에 있는 "Iglesia Bautista Victoria en Cristo" 교회의 목사 부인이자 미국침례대학의 겸임교수인 애미라 카노(Anyra Cano)는 “자녀가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함께 돕기 위해 유밸디로 떠나는 계획을 세웠다.


Iglesia Nueva Jerico 교회 목사인 네탈리 바르보자(Neftali Barboza)는 공격이 일어나기 전에 롭초등학교에서 일찍 아들을 데려왔다. 학교 건너편 장례식장은 겁에 질린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바르보자가 불려갔다.


그는 침례신문(Baptist Press)에 “나는 남아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도왔다. 최대한 많은 부모에게 자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렸다”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미국인의 24%가 비극적인 시기에 신앙이 더 강해진다고 보도하고 교회는 끔찍한 사건이 있은 후 주말에 출석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르보자 같은 목회자들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처리하고 울면서 전체예배와 장례식,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수요일 밤에 목회자들은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밸디 페어플렉스 아레나에서 사람들로 가득 찬 추모기도회를 개최했다. 찬양과 말씀 가운데 침례성전교회의 토니 그루벤 목사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작은 마음과 영혼을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일부는 소그룹으로 기도했고 다른 일부는 솔로 바이올리니스트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는 동안 흐느껴 울었다.


목요일에는 유밸디에 있는 성심 가톨릭 교구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포터의집교회"의 더그 스위머(Doug Swimmer) 목사는 ABC 뉴스에 병원에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2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임을 알고 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빛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5건 74 페이지
  • 커버넌트 펠로우십 교회 영적 정서적 학대 조사, 결론 앞두고 돌연 중단
    뉴스M | 2022-06-17
    조슈아 정 목사 성 추문 이후 쇄신을 위해 자청한 외부 조사담임목사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뉴스M=마이클 오 기자] 조슈아 정 목사 성 추문으로 홍역을 앓던 커버넌트 펠로우십 교회(Covenant Fellowship Church, 이하 CFC)가 결론을 앞둔 교회 …
  • 건강한 교회 리더쉽을 위한 7가지 제언
    뉴스M | 2022-06-16
    [라이프웨이] 칼럼니스트 론 에드먼슨이 제안하는 건강한 리더쉽 원칙[뉴스M=마이클 오 기자] 교회 여론 조사기관 [라이프웨이]가 건강한 교회 리더쉽을 만드는 7가지 비결을 소개했다.칼럼니스트 론 에드먼드가 지난 6월 6일 기고한 칼럼 “건강한 교회 리더쉽의 7가지 특징…
  • [CA] 세계예수교장로회(WPC) 제46회 총회 성료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16
    신임총회장에 김정도 목사(대서양노회) 선출나이아가라 폴스에서 열린 총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예수교장로회(WPC) 제46회 총회가 6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에 걸쳐서 나이아가라폴스 제일 장로교회(김정도 목사)에서 열렸다. 첫날은 환영 만찬에 이은 개회 예배…
  • [고 김광신 목사 마지막 설교] “감사합니다”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15
    교회 창립 40주년 감사 및 임직 예배를 마치고 김광신 목사(앞줄 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다음은 은혜한인교회 창립목사이신 김광신 목사님이 교회 창립 40주년인 지난 5월 22일 예배에서 하신 설교 내용의 요약입니다. 김 목사님은 이 설교를 마지막으로 3일 후인…
  • 2022년 팬데믹 끝자락에 비단길(Silk Road)에 서다-유라시아 의료 문화 봉사단 여행기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15
    2022년 팬데믹 끝자락에 비단길(Silk Road)에 서다-유라시아 의료 문화 봉사단 여행기키르키스스탄의  풍광 필자 강학희(시인) 선교여행을 마치고 크리스천 위클리를 방문한 필자 강학희시인(왼쪽부터), 노정해 목사(유라시아교육재단 사무총장), 정기철 장로(유라시아교…
  • [CA] 남가주 한인신학교 2022년 봄학기 학위수여식 일제히 열려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6-14
    미주장신대, KAPC개혁장로회대학, 월드미션대학교남가주 한인신학교 2022년 봄학기 학위수여식 4일(토) 오전 일제히 열렸다.△미주장신대 학위수여식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이상명 박사) 제 42회 졸업감사예배 및 학위수여식이 4일(토) 오전 10시 본교채플에서 열렸다.…
  • [CA] 제26차 미주복음주의 장로교회 총회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6-14
    총회장 전모세 목사, 부총회장 전지승 목사미주복음주의장로교회 총회(총회장 신원규 목사)는 제26차 총회를 오렌지힐스교회(담임 전모세 목사)에서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총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는 주제로 23일과 24일 양일간 열렸다. 23일 오후에 열린…
  • [IL] 악화되는 인종 혐오와 총기 문제, 한인 교회 "뭐라도 해봐야죠!"
    뉴스M | 2022-06-14
    [시카고 기쁨의 교회] 텍사스 총격 사건 이후 실질적 고민과 대책 노력추모 공간, 예배와 대화, 대응책 준비 등[뉴스M=마이클 오 기자]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인종 증오 범죄와 총기 문제에 대한 한인 교회의 반응이 차분하지만 진중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시카고 기쁨의…
  • [CA]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 후임에 앤디 우드 목사 선출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07
    14년 전 산호세 에코교회 개척후임자로 결정된 스테이시 우드 사모, 새들백교회 현재 담임인 릭 워렌 목사, 앤디 우드 목사, 케이 워렌 사모(왼쪽부터). [새들백교회 제공]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후임으로 산호세 에코교회(Echo Church)의 앤디 우드(Andy …
  • [CA] UMC 남가주, 하와이 지역 한인목회자 대거 이동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07
    류재덕 목사 미국회중교회로, 안정섭 목사 밸리연합감리교회로위 왼쪽부터 예선범, 최대일, 이상호, 안정섭 목사, 중간 왼쪽부터 최현규, 류재덕, 배동희, 박성환 목사, 세째줄 왼쪽부터 원홍연, 유희정 목사 가주태평양연회 그랜드 하기야 주재감독은 한인목회자등 대규모 목회자…
  • 1353bec895b2196ea551f2cb872b7bad_1654554802_7083.jpg
    '홈쳐칭'(Home-Churching), 또 하나의 옵션
    KCMUSA | 2022-06-06
    (사진: United Methodist Church)홈스쿨링,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부모가 교사가 되어 직접 학교 교육을 하는 제도이다. ‘홈쳐칭’은 기독교를 용인하지 않는 나라나 지역에서 외부에는 모르게 예배드리는 지하교회로서의 가정교회나, 또는 크리스천 가정에…
  • 남침례교 섹스 스캔들은 빙산의 일각
    뉴스M | 2022-06-06
    수백명 교회 리더들이 가해자…교단은 조직적으로 은폐시도[뉴스M=양재영 기자]지난주 남침례교(SBC) 섹스스캔들 문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피해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독립 조사업체인 가이드포스…
  • 또 총격 사망 사건, 이번에는 학생 80여명 모임중이던 교회
    뉴스M | 2022-06-06
    한인 교계에도 경각심과 대책 필요 목소리[뉴스M=마이클 오 기자] 또다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다. 현장에서 대학생 2명이 즉사했으며, 범인도 범행에 사용한 총으로 자살했다.총격 사건으로 슬퍼하고 있는 코너스톤 교인(CBS 뉴스)어제 저녁 (6월 2일…
  • NCKPC, 총기피해자와 우크라니아 평화를 위한 기도문
    기독뉴스 | 2022-06-06
     NCKPC(마국장로교한인총회) 총회장 김성택목사)는 “6월12일(주일) NCKPC 산하 교회들 모두 ‘총기폭력 예방 주일’(Gun Violence Prevention Sunday)로 지키기로 했다”며 “6월12일 주일예배 때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총기폭력 피해자들과…
  • e00d0a9a8ae5d40356b3aaaec3fe580a_1654017120_0089.jpg
    [CA] 고 김광신 목사 장례예배 6월 4일 오전 11시에 드린다
    KCMUSA | 2022-05-31
     지난 5월 25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고 김광신 목사의 장례예배가 6월 4일(토) 은혜한인교회 비전센터 본당에서 열린다.은혜한인교회 창립자이자 서울은혜교회를 이끌던 고 김광신 목사는 은혜한인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