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밴스에 대한 5가지 신앙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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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힐빌리의 노래'로 잘 알려진 인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밴스는 조 바이든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부통령이 될 것이다. 7월 15일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 상원의원 JD 밴스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밴스는 2022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기 전 기술 벤처 사업가였으며,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자란 백인 노동 계급의 삶을 대표한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힐빌리의 노래’는 밴스의 회고록을 기초로 한 것이다.
성인이 되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힌두교 여성과 결혼한 밴스는 공화당스럽지 또는 가톨릭스럽지 않게 임신 중절 약인 미페프리스톤을 합법화하는 것을 지지한 후 이 두 집단과 껄끄러운 관계였는데 이번에 트럼프는 그를 러닝 매이트로 택한 것이다. 인터넷 종교 매체인 RNS(Religion News Service)는 그의 신앙적 특징 다섯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그는 성인이 되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밴스는 2019년 8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St. Gertrude Priory에서 도미니코회 수사인 헨리 스테판( Henry Stephan)에게 영세와 견진성사를 받으면서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그는 성 아우그스티누스를 수호성인으로 선택했다. 밴스는 당시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가톨릭이 진실이라고 확신하게 되었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가톨릭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개종했다고 밝혔다. 밴스는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적 학대 행위가 없었다면 개종은 더 빨리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 밴스는 사회에 대한 기독교적 영향력을 추구하는 이념인 '가톨릭적 통합주의'자다.
가톨릭 통합주의란 전문가들이 사회에 대한 기독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소프트 파워'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하는 운동이다. 개신교에서 말하는 일종의 ‘고지론’ 비슷한 것이다. 이 운동의 사상가들은 권력자들에게 ‘기독교 전략적 고문’을 알리려고 한다. 볼링그린주립대학교의 교수이자 가톨릭 통합주의 전문가인 케빈 발리어는"자유주의 질서가 너무 부패해서 엘리트 가톨릭 신도들이 영향력 있는 방법을 찾아 고귀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통합주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운동의 리더인 하버드 대학교의 에이드리언 베르뮐에 따르면 통합주의자들은 한때 트럼프를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비슷한 인물로 여겼으며 또한 트럼프를 권위주의적이라고 비난받는 지도자인 헝가리의 총리 빅토르 오르반에 비유하며 칭찬했다고 한다.
3. 밴스의 아내 우샤(Usha)는 기독교인이 아니며 힌두교 가정에서 자랐다.
두 사람은 예일 로스쿨에서 만났고 졸업 직후 결혼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우샤는 힌두교도인 인도 이민자에게서 자랐지만 밴스의 가톨릭 개종을 매우 지지했다고 말했다.
"저는 종교적인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우샤는 대법원장 존 로버츠와 브렛 카바노가 대법원 판사가 되기 전에 그를 위해 서기로 일했었다. 로버츠와 카바노는 모두 가톨릭 신자이다. 우샤는 "저희 부모님은 힌두교도입니다. 그게 부모님이 훌륭한 부모가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삶에서 그 힘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밴스가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게 그에게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 잡지 Politico에 따르면, 이 부부가 2014년에 결혼할 때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중 한 번은 힌두교 식이었다.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소식을 전하는 영어 매체 WION은 밴스 보다 우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WION 뉴스 동영상 갈무리
4. 밴스는 기독교가 미국 정체성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미국의 순간(American Moment)이 주최한 토크쇼에서 밴스는 기독교 민족주의를 ‘매우 무섭게 의도된’ 용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기독교가 미국 생활, 특히 미국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했다.
밴스는 "우리는 명목상으로는 대다수가 기독교인이지만, 실천적으로는 거의 대다수가 기독교인에 가깝지 않은 나라"라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우리는 세계화의 경제적 힘에 크게 노출된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민주주의 국가이며, 저는 우리가 아직 21세기에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과 그것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독교 신앙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밴스는 개종 당시 공공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가톨릭 사회 교리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사회 교리란 가톨릭 기존의 교리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적용하느냐를 다룬 교황청 교리 해설문서다.
5. 낙태와 이민에 대한 그의 발언은 일부 가톨릭 신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지난 7월 7일 밴스는 NBC의 "Meet the Press"에서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이 쉽게 구입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 10주 전의 낙태에서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과 함께 사용된다. 이 발언에 대해 미페프리스톤의 가격이 싸다고 가르쳐 아주 저속한 이야기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특히 낙태 반대에 앞장 선 미국 가톨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낙태 찬성 가톨릭 정치인인 조 바이든과 낸시 펠로시가 성찬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밴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밴스는 "우리는 불법적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한 모든 사람을 추방해야 한다”며 이민자 정책에 대해서는 아주 과격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데 미국 가톨릭 주교 회의는 합법적인 허가 없이 미국에 거주하는 약 1,100만 명의 이민자들에게 합법적 지위와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을 촉구하며 , 천주교 교리서에 명시된 "외국인을 환영해야 한다"는 의무를 강조했다.
과연 올 연말 선거에서 이런 신앙적 모순을 극복하고 밴스의 부통령 지목이 미국 가톨릭교인들 또는 서남아시아 이민자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전략적 ‘한 수’가 될 지가 관심 포인트로 떠 올랐다.
김기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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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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