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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혼에 반대한 워녹 상원의원과 파친코 작가 이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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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2-12-20 | 조회조회수 : 1,3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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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자녀 열전) ‘태극기 부대’에 워녹 의원 아버지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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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에벤에셀 교회 홈페이지


결선투표 끝에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라파엘 워녹(Raphael Gamaliel Warnock)은 바이든의 ‘결혼 존중법’(동성혼 합법화 법안)에 반대했다. 그는 상당히 진보적인 지점에 있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도 동의한 이번 법안에 민주당 내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왜 그랬을까? 그는 조지아 주에서 배출한 첫 민주당 (흑인) 연방상원의원, 그의 당선으로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는 데 계기가 된 점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그는 애틀랜타에 있는 에벤에셀 교회 담임 목사이기도 하다. 마르틴 루터 주니어 킹 목사가 목회하던 그 에벤에셀 교회다. 진보적인 유니온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 조차도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인 흑인 커뮤니티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가 있기 전 12월 4일 애틀랜타 중앙교회 예배에서는 워녹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여기 파친코 작가인 이민진이 나와서 워녹 지지를 ‘눈물로 호소’했다. 동영상의 제목이 그렇게 달렸지만 그의 눈물에 워녹과 어떤 연관성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병철 담임목사는 이민진 작가의 연설 후에 “작가의 할아버지가 장로교 목사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집’에 와서 감동받은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이민진은 '파친코’로 유명해진 후 여러 인터뷰에서 그의 할아버지가 평양신학교 출신의 장로교 목사였음을 밝혔었는데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청년기 : 김민하 노년기: 윤여정)의 남편이었던 백이삭(노상진)도 목사였다. 원작 속 백이삭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해서 일제에 구속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억울한’ 사회주의자로 경찰에 끌려 간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배급시장을 고려한 제작사의 고심이 반영된 듯하다.


이민진은 보수적인 한인교회, 그래서 보수 정당 지지자가 많은 이민교회 분위기에서 자랐다고 말해 왔는데 이날 민주당 상원의원 지지 모임이 한인교회에서 열린 상황이 그녀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왜 항상 신앙은 정치적 보수주의와 연결되는가?


이민진이 목사의 손녀라면 워녹 의원은 두 오순절 목사의 아들(The son of two Pentecostal pastors)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오순절 목사였다는 말이다. CNN은 한 때 '갓뎀아메리카(God damned America)'라는 표현으로 반대자들에게 ‘매국적 급진주의자’라고 악명높은 워녹 의원의 진보적 성향이 그의 아버지 조나단 워녹( Jonathan Warnock)목사로부터 나왔다는 기사를 실었다.


2차 대전 참전 용사인 조나단은 집 앞에 성조기를 게양하고, 링컨과 케네디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고, 주일 예배전에는 이른바 ‘국가에 대한 맹서(the pledge of allegiance)’를 낭독했다.


워녹의 어머니인 버를린(Verlene Warnock )목사와 함께 공공 주택 프로젝트에서 12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폐차 처리로 가족을 부양했다. 너무 고된 노동으로 저녁 식사식탁에서 조는 것은 다반사였다. 워녹은 “주중에 다른 사람이 버린 폐차의 가치를 본 사람은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설교했습니다”라고 그의 아버지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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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녹과 아버지 조나단 워녹 목사. 워녹의원 제공


아버지 워녹은 반미급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철저한 애국자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미군에 입대한 조나단은 전쟁에서 돌아 온 후 그의 삶이 개선되기를 희망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후 군복을 입은 그가 버스를 타고 조지아주 고향집으로 돌아갈 때 버스 기사는 그에게 10대 백인 소년이 앉을 수 있도록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나라를 위한 싸움에서 목숨 걸고 싸우다 돌아온 그였지만 10대 백인 소년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그는 뒷자리로 옮겼지만 이날의 에피소드를 잊지 않았다.


흑인 참전 용사들에게는 포화가 빗발치는 전장보다 고향집이 더 위험한 곳이었다.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미군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워녹은 “아버지는 미국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는 긴 안목을 가졌습니다. 그는 우리가 더 완벽하게 하나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일 뿐이라고 현실을 이해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변화의 궤적도 보았기 때문에 무엇이 가능한지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아버지에 대해서 언급했다.


조나단은 "미국을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는" 그런 애국심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많은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항상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나라를 사랑할 방법을 찾는 사람이었다. 조나단이 내린 결론은 ‘미국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될 수 있는 것 때문에 미국을 위대하다’고 정의하는 애국심을 채택했다. CNN은 이런 종류의 애국심을 시인 랭스턴 휴즈가 1935년에 미국을 "아직 없었던 땅, 그러나 반드시 있어야 할 땅,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땅"이라고 칭송하면서 불러낸 애국심이라고 덧붙였다.


워녹은 "마태복음 25장 기독교인이며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회 참여 활동은 복음이 본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는 믿음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우리 안에 신성한 불꽃을 가지고 있다는 확언입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공공 정책에서 펼쳐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사회 정의 문제에 깊게 관여해 왔습니다.”


아버지 조나단은 그의 아들이 어떤 설교 전통에 속해 있는지에 대해 거의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 워녹이 마르틴 루터 킹의 모교인 모어하우스 대학(Morehouse College)을 졸업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2005년 아버지 날에 그는 아들로부터 마르틴 루터 킹이 목회하던 에벤에셀의 담임목사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워녹 목사 부자는 복음과 진보가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선례다. 아버지는 흑인으로 겪는 온갖 수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과 ‘진보’와 ‘애국심’을 한데 엮었다.


한국에서 애국심이 넘쳐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와 그들과 별반 다름없는 복음주의 목사들의 설교에는 복음도 진보도 애국심도 없다. 그들이 흔들어 대는 태극기에는 왜 난데없이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심지어는 일장기까지 포함되는가? 예수의 복음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언제부터 십자가가 부자와 권력자들을 위한 부적(符籍)이 되었는가?


월남전 참전 군인들이 고통받는 고엽제는 미국의 무기였는데, 그래서 미국의 눈치를 보아가며 어렵게 고엽제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법을 만들었는데 그 혜택을 본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중 정부를 빨갱이로 호명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왜 우리에게는 조나난 워녹과 라파엘 워녹 같은 사람이 없고 전광훈과 김장환만 있는가?


김기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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