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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교회들 사회와 소통하고 영어권 사역 키워야"...한인 교인 의식 조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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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2-12-08 | 조회조회수 : 1,1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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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인 의식 조사 <3> 

공공성 확보 위한 보완 필요

대체로 보수적인 색채 짙어

담임 목사 연령대 젊어지고

노인 사역 등 전문 사역 중요

한인 교회 공적 역할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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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품고 사역 분화해야


미주 지역 한인 교인들의 의식 조사가 이민 교계 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본지 11월22일자 A-19면〉 이번 조사는 팬데믹 이후 변화한 한인 교인들의 신앙관과 다음 세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의 기독교 전문 조사 기관인 지앤컴 리서치 및 목회데이터 연구소를 맡고 있는 지용근 대표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한 가정 내에서 1세대와 2세대가 같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문화 차이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민 인구가 감소하고 미국에 뿌리내리고 사는 한인들이 늘면서 1세대 교회로 유입되는 한인이 줄고 있다. 앞으로 한인교회가 영어권 사역을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이민 교계의 미래를 결정할 것 같다."

 


-세대간 차이는 이민교회가 안고 있는 숙제다.

 

"영어권 사역을 살려야 한다. 1세대 교회가 세대간 차이를 잘 극복하고 다음 세대에게 잘 승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에서는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양상이 다르다. 1세대가 좀 더 영어권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사에서 나타난 한인 교회의 특징은.

 

"한인 교회들이 다소 게토화된 느낌이 있다. 교회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한국은 지역 교회들이 커뮤니티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을 목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하게 사역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공공성을 추구하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각 교회가 공공성 확보를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  

 

-차세대 사역 외에 중요한 점은.

 

"노인 사역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한국 교계에 비해 한인 교인들이 상당히 고령화됐다. 이민사회 특성상 교회에 의지하는 노인들도 많고 고령화된 교인들의 외로움 수준이 한국보다 더 높다. 노인 교인들을 위한 전문 사역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

 

-한인 교계의 특성은.

 

"한국에 비해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이념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보수적 색채가 짙다. 반면 목회자들의 연령대가 한국에 비해 더 젊다. 벌써 40대 담임 목회자 비율이 한국보다 높은 것 같다." 

 

-어떤 점에서 보수적인가.

 

"한 예로 목회자의 이중직 문제가 그렇다. 한국에서는 교인들이 목회자의 이중직을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주 한인 교인들의 이중직 선호 비율은 다소 낮게 나왔다. 목회자가 목회에 좀 더 집중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인 교인들의 소그룹 참여 비율도 높은데.

 

"아무래도 한인 커뮤니티가 교회 중심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한인끼리 모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예배 후 식사를 통한 교제도 한국 교계에 비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삶을 나누는 소그룹이 상당히 활성화된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인식은 어떻게 변했나.

 

"코로나가 교계에 준 메시지는 명확하다. 교회의 공적 역할이다. 한국 교계에서는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 그 인식이 더욱 강해졌다. 한인 교회들도 팬데믹 이후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교회의 공적 역할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생겨난 분위기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삼고 사역을 분화시키려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인 교인들은 코로나 이후 교인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민 교계의 미래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삶이 매우 단단하다. 교회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 각 교회만의 특화된 사역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문 사역을 위한 기독교 전문가 양성도 중요하다. 게다가 지금은 MZ세대는 물론 기독교 전반에 걸쳐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한인 교회가 어떻게 포섭할 것인가도 미래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번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한인 교계는 사실상 데이터에 매우 취약하다. 교계도 계속 혁신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부족해보였다. 이번 조사를 필두로 앞으로 후속 조사도 진행됐으면 좋겠다."

 

 -향후 하고 싶은 조사가 있다면.

 

"한국 교계와 한인 이민 교계, 미국 교계를 좀 더 세밀하게 비교해보고 싶다. 종교 생활을 비롯한 일상에서의 삶까지 조사해서 비교해본다면 좋은 데이터가 될 것 같다. 또 영어권의 한인 사역자가 한어권 사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조사해보고 싶다. 한인 교계의 30년 뒤를 내다봐야 할 때다. 이민 교계 환경도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 한인교인 의식 조사는  

 

LA를 비롯한 뉴욕 애틀랜타 등의 19세 이상 한인 교인 1580명(유효 표본ㆍ77개 교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편의 추출(convenience sample)로 조사는 지난 9월23일~10월7일 사이에 진행됐다. 설문 작성을 위해 23개 미주 지역 한인 교회 담임 목회자에 대한 인터뷰 및 검수 작업도 실시됐다. 응답자들의 미국 거주 기간은 평균 29.5년이다. 미주 지역 기독교 방송인 CTS 아메리카(대표 백승국)가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인 지앤컴 리서치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에 미주 지역 한인 교인들의 의식 조사를 의뢰해 진행됐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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