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이번 폭동이 4.29와 다른 점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시론] 이번 폭동이 4.29와 다른 점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시론] 이번 폭동이 4.29와 다른 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4,392회

본문

28년 전 그날의 장면들을 다시 보는 착시 현상이 왔다. 지난 28년 동안 거의 매년 필자는 4.29폭동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제2의 폭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미국에서 인종 폭동은 과연 발생할까? 폭동은 발생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터질 것인가가 이슈라는 점을 매번 강조했다.

백인 경관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시킨 사건에 대한 분노가 미 전역에서 터졌다. 특히 이번 사태는 1968년 미 전역을 휩쓴 인종 폭동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폭동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1960년대 인종 폭동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미국 지도자들은 ‘제2의 혁명’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LA에서 발생한 시위, 약탈, 폭력, 그리고 방화 사태는 28년 전 그날과는 양상이 다르다.

첫째는 시위대가 백인 부촌인 웨스트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를 시위와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계획적으로 백인 부촌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 폭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대부분 흑인 지역에서 시작되어 흑인 지역 상가를 태우는 예전과 달랐다. 다만 1992년 4.29폭동 때 처음으로 폭동이 한인타운과 할리우드 지역까지 확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백인 부촌의 로데오드라이브, 그로브몰, 패어팩스, 그리고 멜로즈 지역을 시위와 공격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약탈과 방화 행위를 자행했다. 특히 구찌, 루이뷔통 등 명품 매장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모습은 전에는 볼 수 없었다. 그동안 인종 폭동이 발생해도 전혀 영향을 받지 못했던 백인 부유층에 대한 의미있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 아마 트위터와 SNS를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백인 부촌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듯하다.

둘째, LA경찰국(LAPD)은 1992년과는 달리 통행금지를 위반한 시위대를 즉시 전원 체포했다. 초기 진압을 못해 LA폭동이 크게 유혈 사태로 번진 아픈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초반에 강경 진압 작전에 돌입하여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했다.

셋째,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마이클 무어 LA경찰국장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주 방위군 투입을 즉시 요청했고 자정쯤 1000여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되어 약탈과 방화가 LA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넷째, 1992년 LAPD 대럴 게이츠 국장과 현재의 마이클 무어 국장의 인종 의식과 대처 방법이 상당히 달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1992년 LAPD는 폭력시위 사태에 대응하지 못하고 전원 본부로 후퇴하면서 LA는 무법천지로 변했다. 대럴 게이츠 국장은 인종 차별적인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격한 진압이 아닌 방법으로 즉시 초기 진압에 돌입해 통행금지 위반자들을 전원 체포했고 약탈자들도 검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3달 자택대기령이 선포됐다가 해제령이 내려져 상점들을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 약탈과 시위로 LA는 다시 봉쇄될 듯하다. 이번 사태로 한인타운과 한인사회가 또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의 힘과 목소리를 높여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장태한/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989건 325 페이지
  • [GA] [알림] 킴보장학생 선발 확대 … 장학 기금 모금합니다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한인 독지가 후원 잇따라‘코로나’ 장학금 별도 조성오는 7월 8일 접수 마감 본지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2020년도 킴보 장학생 규모를 확대, 장학 기금을 추가로 모금합니다.킴보 장학생은 미주중앙일보와 해피빌리지가 킴보 …
  • [GA] 7일 둘루스 인종차별 항의 시위 윤곽…한인 비즈니스 '피해 예방에 총력'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새틀라이트-복스로드 2마일 행진” 범죄 예방위 “마스크 배포 계획”뷰티마스터·메가마트 “임시 휴점”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P오는 7일 한인 상권이 밀집한 둘루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
  • 시위 현장이 부자 동네로 바뀐 진짜 이유는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메시지 전달 효과적…LA남부는 ‘조용’ 과거 빈민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위 전략이 부촌 위주로 변경됐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1992년 로드니 킹 사건 무죄 평결로 촉발된 폭동은 LA남부에서 시작, 1주일간 한인타운을 생지옥으로 짓밟았다.당시 왓츠로 불리는 …
  • [PA] 필라델피아 한인점포 '약탈 광풍' 일단 진정…'안심하긴 일러'
    연합뉴스 | 2020-06-30
    '한인 업종' 미용용품점 30여곳 피해…주말 정점 찍고 추가피해 1곳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에 불어닥친 '약탈 광풍'이 일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그렇지만 미국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심야 약…
  • 교황, 미 시위사태 첫 언급…'인종차별 용납 안돼'
    연합뉴스 | 2020-06-30
    "플로이드 안식 위해 기도"…폭력 시위도 "자멸적 행위" 비판 (서울·로마=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현지시간)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인종 차별과 폭력 시위 행태를 두루 비판했다…
  • [시론] 이번 폭동이 4.29와 다른 점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28년 전 그날의 장면들을 다시 보는 착시 현상이 왔다. 지난 28년 동안 거의 매년 필자는 4.29폭동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제2의 폭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미국에서 인종 폭동은 과연 발생할까? 폭동은 발생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터질…
  • 국방장관 '폭동진압법 지지 안해' 진압군 동원 반대
    연합뉴스 | 2020-06-30
    트럼프 '군 동원' 경고 이틀만에 선 그어…트럼프 입장 변화 반영 여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주(州…
  • [LA] 타운 지킴이 '비상순찰대' 발족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최근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 LA한인타운 범죄 예방을 위한 ‘커뮤니티비상순찰대’가 운영된다.2일 LA한인회에 따르면 재미해병전우회(회장 김원덕) 회원들로 조성된 커뮤니티비상순찰대는 빠르면 3일부터 타운 내 순찰을 시작한다.지난 퍼거슨 사태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참여 단체…
  • 시위대 “처음부터 백인 지역들이 목표였다”
    라디오코리아 | 2020-06-30
    지난 1992년 ‘4.29 폭동’ 진앙지이자 LA에서 흑인 커뮤니티 상징 지역 South LA가 이번 시위 사태에서 대단히 평온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LA 시위대들은 처음부터 흑인 지역이 아닌 백인 지역을 목표로 시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LA Tim…
  • [워싱턴 DC] 긴장감 감도는 센터빌 한인타운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5일 5시 시위 메세지 확산공신력 의문, 출처 알 수 없어영사과 “경찰에 확인 예정” “5일(금) 오후 5시 센터우드 플라자 14125에 모이자”는 메세지(사진 1)가 확산되면서, 센터빌 한인타운이 긴장하고 있다.메세지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구호를 준비…
  • [NJ] 필그림선교교회 1만불 쾌척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렌트 지원에 써달라”뉴저지교협측에 전달소망텃밭·믿음엽서 등도 교회 렌트 지원비 1만 달러를 쾌척한 필그림선교교회가 최근 뉴저지 소재 한 병원을 방문, 수제 마스크를 전달한 후 의료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필그림선교교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
  • [CA] 팔로마한인교회ㆍ반석장로교회 현장예배 재개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한빛ㆍ소망교회 금주부터연합감리교회는 검토 중 주 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지난 주부터 현장 예배를 허용하자 두 한인교회가 현장 에배를 올렸으나 아직 까지는 대다수 교회들이 교인들이 한데 모여 예배를 올리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팔로마 한인교회와 반석장로교회는 지난 주일…
  • [CA] 베벌리힐스와 산타모니카 시 오늘(3일)의 통행금지
    KCMUSA | 2020-06-30
    베벌리힐스는 비즈니스 지역은 3일(오늘) 오후 1시부터 내일(4일) 오전 6시까지, 시 전체는 오늘 오후 4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비즈니스 지역은 로데오 드라이브를 통함한 비즈니스 트라이엥글을 포함해서 다음의 길들이 해당된다. 이 길들은 베벌리힐스 …
  • 트위터로 업소 찍어 약탈 소문에 긴장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한인 업소들, 영업 재개·잠정 폐업·물품 이송 등 엇갈려 LA 시위로 인해 한인 업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방어용 나무 패널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업소, 패널 작업을 끝내고 다시 영업을 재개한 담배가게와 매장을 닫고 제 2매장에서 영업을 하는 휴대폰…
  • 뱅크오브호프, PPP 신청서 대량 누락 의혹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진행 과정서 100여건 빠뜨려"대출기회 놓쳤다" 잇단 증언"지상사는 안 돼" 거절해놓고일부 받아줘 형평성도 논란 대출 정보 미제공으로 집단소송 위기에 처한 뱅크오브호프중앙경제 1일자 1면>가 이번엔 한인들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신청을 대량으로 누락했다는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