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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얼굴 좀 가리지'…한인 쇼핑객 불만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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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5,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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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완화 후 마스크 미착용 증가
‘타인종 업소 회피’로 이어지기도
라구나비치 시 “서비스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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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소가 밀집된 쇼핑몰을 찾는 타인종은 마스크를 잘 쓰는 편이다. 사진은 부에나파크의 H마트 몰을 찾은 타인종 젊은이들의 모습.

어바인의 40대 주부 린다 황씨는 지난 주말 타인종 대형 수퍼 체인을 방문했지만 이내 자리를 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귀에 걸거나 입과 코가 노출되도록 내려쓴 타인종 젊은이들이 큰 소리로 떠들며황씨 옆을 지나쳤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쇼핑할 마음이 싹 사라져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황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마스크도 안 쓰고 6피트 거리 유지에도 무관심한 이를 보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50대 제프 김(터스틴)씨도 14일 유명 타인종 빵집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타인종이 내 등 뒤에 바짝 붙어선 채로 멀리 있는 부인과 큰소리로 대화하더라. 참다못해 6피트 떨어지라고 했지만 소용없더라. 식품을 파는 업소에서 제지하지도 않았다. 앞으로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렌지카운티의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지침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변경된 이후, 얼굴 가리기에 무신경한 고객 때문에 불편을 겪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타인종 업소에서 문제가 일어나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보다 젊은 라티노, 백인이 얼굴 가리기, 거리 두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황씨는 “노인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열심히 쓰는 편이다. 마스크를 안 쓰는 타인종은 주로 학생과 30대 이하”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마스크를 안 쓴 고객이 눈에 띄는 업소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중 타인종이 상당수인 한인 업주도 마스크 관련 업소 규정과 관련, 걱정이 많다. 마스크 착용 요청을 거부하는 고객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가 주된 고민이다.

가주 지침은 식당, 미용실 등 업종에 따라 최소한 직원, 또는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얼굴을 가리도록 하고 있지만,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

OC의 어바인, 코스타메사, 라구나비치 등은 필수 업종에 해당하는 매장 직원은 물론 고객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봅 웨일렌 라구나비치 시장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내 필수 업종 사업장에선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에겐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고 매장을 떠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의원은 “업주에겐 셔츠나 신발을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거절할 수 있듯이 얼굴을 가리지 않은 고객을 거절할 권리도 있다”며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려면 입구에 안내문을 붙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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