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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불탄 예배당 대신 카페에서 예배드린 라하이나 교회 "오늘 여기 있는 것도 신의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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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3-08-15 | 조회조회수 : 4,9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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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회와 집을 잃은 그레이스침례교회 교인들이 지난 주일 카페에 모여서 예배를 드린 후 화재에서 대담하게 탈출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사진: The New York Times) 


한 목사가 수십 명의 성도들과 함께 커피숍의 벽돌벽 앞에 있는 무대 위 테이블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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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자 브라운(Arza Brown) 목사 


라하이나(Lahaina)에 있는 그레이스침례교회(Grace Baptist Church)의 건물이 불에 탄 후, 아르자 브라운(Arza Brown) 목사는 지난 주일 와일루쿠(Wailuku)에서 23마일 떨어진 커피숍에서 예배를 인도했다.


아르자 브라운 목사는 말했다. “건물은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바로 교인들이 모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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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3 Grace Baptist Church)


이번 주말 그레이스침례교회 교인들은 지난 50년 동안 예배를 드린 태평양에서 두 블록 떨어진 멋진 파란색 건물이 아닌 한 낯선 가폐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은 이제 없어졌다. 그리고 잔디밭의 망고 나무들도 쓰러졌다. 그러나 라하이나 산 너머 와일루쿠의 한 커피숍 안에서 성도들이 한결같이 모여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고, 시편을 낭독하고, 탈출과 상실과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쓰나미 경고, 허리케인, 화재와 같은 위기의 시기에 그레이스침례교회는 피난처였다. 지난 주 화요일 아침, 강풍이 마우이를 강타하고 위의 언덕에서 불이 났을 때 일부 주민들은 피난처를 찾기 위해 다시 교회로 향했다. 그러나 정오 무렵, 부목사인 해리 티민스(Harry Timmins)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떠난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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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티민스(Harry Timmins) 부목사 


약 30년 동안 이 교회에서 설교했으며 교회 부지에 있는 목사관에서 살았던 티민스 목사는 "밖으로 나가 뒤돌아 보니 거대한 검은 구름과 불꽃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파괴된 그의 집에서 몇 가지 서류를 챙겨 안전한 곳으로 도망쳤다. 교회 건물 안에서는 아무것도 저장할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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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폐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사진: The New York Times)


지난 주일(13일), 화재를 간신히 피한 와일루쿠의 마우이 커피 다락방 안에 있는 임시 강단에서 예배를 드린 후 교인들은 그들의 간신히 탈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남자는 재가 그들에게 쏟아지자 기저귀를 찬 딸을 차로 급히 데려갔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가족에게 도망치라고 말한 경찰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데이브 매카시(Dave McCarthy)는 화재가 심해졌을 때 아내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해변에 서 있다가 안전한 곳으로 가기 위해 지나가던 픽업트럭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신의 은총이다."


이번 주일의 예배는 평범함과 특별함의 혼합이었다. 성도들은 찬송가의 “오소서 만복의 근원이시여”를 부르고 헌금을 드리며 머리 숙여 기도했다.


멤버들은 눈물을 닦는 지인들에게 티슈를 건넸다. 그리고 무대 위의 목사 옆에는 기저귀, 그라놀라 바, 세면도구 등 예배 후 예배자들이 가져가도록 격려하는 기부금 더미가 많이 있었다.


해리 티민스 부목사(Harry Timmins)는 지금까지 알려진 산불로 사망한  96명 중에 교인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사망자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방대원들은 계속해서 희생자를 찾기 위해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그레이스침례교회는 이전 하와이 왕국의 수도이자 강력하고 다양한 종교 공동체의 본거지인 라하이나에서 화재로 사라진 여러 예배당 중 하나이다.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 라하이나 신곤 미션(Lahaina Shingon Mission), 홀리 이노센트 회중교회Holy Innocents Episcopal Church) 등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리아 라나킬라 카톨릭 교회Maria Lanakila Catholic Church와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의 두 개의 집회소를 포함한 일부 다른 예배당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일 예배를 드린 커피숍에서 그레이스침례교회 교인들은 공포 속에서 작은 기적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화재로 집을 잃은 브라운 목사는 시련을 거듭당한 의인 욥의 성경 이야기를 인용했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며, 저는 오늘 그것을 믿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해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니오'이다."


당분간 그레이스침례교회 교인들은 마우이의 나머지 지역과 장애물로 인해 차단된 이전 성소의 불탄 잔해로부터 차로 23마일 떨어진 커피숍에서 계속 모임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결국 교회 지도자들은 회중이 라하이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마도 새 건물이 생기기 전에 망고 나무 아래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티민스 부목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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