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챈 목사, 마이크 비클 지지 행보에 대해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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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중인 프랜시스 챈 목사 (사진: YouTube / @Crazy Love 캡처)
지난 3월 6일 금요일, 유명 기독교 작가이자 성경교사인 프랜시스 챈(Francis Chan) 목사가 "정직함"을 저버린 기독교 지도자들을 지지했던 과거 행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성 추문으로 논란이 된 마이크 비클(Mike Bickle)을 직접적으로 거명했다.
마이크 비클의 충격적인 실체와 조사 결과
2023년 말, 캔자스시티 국제기도원(IHOPKC)의 설립자인 마이크 비클은 20여 년 전 혼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음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의 고백은 성적 및 영적 학대 혐의로 기소되어 목회 사퇴 압박을 받던 중에 나왔다.
독립 조사 기관인 '파이어플라이(Firefly)'가 2025년 2월 3일 발표한 6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클의 부적절한 행동은 무려 17명의 피해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긴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비클이 "아동 유인 및 성적 유혹, 학대적 행위"를 저질렀음을 명시했다.
"경솔한 발언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느껴"
챈 목사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베스트셀러 『크레이지 러브』의 저자인 그는 "과거 경솔하게 내뱉은 말들을 생각하니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내 안의 교만과 자기중심적인 마음 때문에 말이 너무 많았다. 내게 큰 영감을 준 이들은 늘 말이 적은 사람들이었는데,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이 되지 못했다"며 주님의 용서를 구했다.
그는 한때 자신이 경솔했던 말들에 대해 하나님께 심판받을 것을 생각하며 "차라리 입을 닫고 살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지혜와 성화가 필요함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매년 더 적은 말을 하되, 더 정확하고 사랑스럽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침묵에 대한 해명과 사과
전 대형교회 목회자였던 챈은 그동안 한때 지지했던 지도자들의 타락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아왔다. 그는 "대응이 늦어 혼란을 야기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번 성명이 분쟁이 아닌 은혜로운 명확함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40년 사역 기간 동안 수백 명의 지도자가 몰락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마다 배를 발로 차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며, 드러난 부도덕과 거짓 예언, 탐욕 앞에 우리 모두가 슬퍼하며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챈 목사는 죄를 드러내는 것의 성경적 당위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도자가 넘어졌을 때 그 죄가 공개되는 것은 성경적으로 옳다(딤전 5:19-21). 다른 이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사랑의 마음으로 죄를 폭로해 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속았다는 사실 부끄러워 침묵한 것 아냐"
챈 목사는 그간의 침묵이 "속았다는 부끄러움 때문"이라는 추측을 일축했다. 그는 "나는 살면서 수백 번이나 속았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많은 지도자를 잘못 믿었고, 앞으로도 실수를 저지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더 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사소한 문제로 서로를 비판하고 낙인찍는 기독교 문화 속에서 자랐음을 언급하며, "경건한 형제자매들이 무너지는 모습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몰락한 지도자들을 뒤늦게까지 지지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