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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종차별운동’에 학교 명칭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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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한국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5,3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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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제퍼슨, 윌슨 이름 대상
▶ 버클리·새크라멘토 학교들 변경


베이지역의 여러 교육구가 인종차별과 관련된 학교 이름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연장이다.

지난주 버클리 교육위원회에서는 학교 이름에 ‘워싱턴(Washington)’이나 ‘제퍼슨(Jefferson)’이 들어간 학교들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워싱턴과 제퍼슨은 당시 노예를 소유했던 대통령들이다. 새크라멘토의 폴섬에서는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셔터 미들스쿨(Sutter Middle School)의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데 존 셔터는 새크라멘토 근처에 미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린 저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남가주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토니 서몬드 주교육감은 이같은 학교 이름 변경 운동이 인종차별을 타파하려는 시도 중 하나라며 찬성하고 있다. 그는 “식민지시대나 인종차별과 관련된 이름이 학교이름에 들어가 있으면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하거나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백개 캘리포니아 학교들은 인종차별과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다. 57개 학교가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43개교가 제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의 이름을, 29개교가 제1차세계대전 당시의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의 이름을 갖고 있다. 이들 3명의 대통령은 노예제도나 식민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캘리포니아 교육부는 학교 명칭 변경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3,237개 학교가 이름을 바꿨는데 그 이유는 인종차별과 관련이 있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이름의 변경 등 다양하다. 트로이 플린트 ‘가주교육위원회연합’ 대변인은 당분간 이와 같은 명칭 변경이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 명칭 변경의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칼스테이트 이스트베이의 역사학과 교수인 브리지트 포드는 이같은 학교 이름 변경은 단지 역사를 지우려는 노력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트 플레거 칼스테이트(LA) 역사학과 교수는 학교 명칭 변경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조지 워싱턴이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인종차별만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도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단순하게 평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붙은 인종차별 반대 운동으로 당분간 학교 이름 변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한국일보 koreatimes.com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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