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집서 마약 노출로 1살 아기 사망…원장 살해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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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매트서 펜타닐 대량 발견…벽장에는 1kg 뭉치
▲뉴욕 브롱크스의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발견된 펜타닐(왼쪽)과 마약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장비인 '킬로프레스'(오른쪽).(사진출처=DOJ)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집에서 한살배기가 마약에 노출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1살 남아 니콜라스 도미니치가 약물 과다복용 증세로 숨졌다. 다른 3명의 아이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세 남아 1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 모두 오피오이드(아편류 마약성 진통제) 계열의 펜타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마약은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매트 주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복도 벽장 안에서 펜타닐 약 1kg을 발견했고 또 펜타닐과 다른 마약을 섞는 데 쓰이는 포장기기 2개를 발견했다.
미 법무부(DOJ)는 성명을 통해 "해당 어린이집 운영자인 그레이 멘데즈(36)와 그녀 남편의 사촌인 칼리스토 아체베도 브리토(41)를 살해·폭행 등 11건의 혐의로 체포했다"며 "두 혐의에 대한 최대 형량은 무기징역이며 최소 20년의 징역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공모해 7월부터 3달간 펜타닐을 배포했다. 피고인들은 어린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 펜타닐을 다량 보관했다"며 "어린이집을 마약을 분해하고, 충전재와 결합하고, 판매용으로 분할하는 '공장'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멘데즈는 또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익명의 공모자와 함께 증거를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공모자에게 전화를 걸고 쇼핑백 두 개를 든 채 뒷골목을 통해 어린이집을 빠져나갔다.
뉴욕 남부지역의 데미안 윌리엄스(Damian Williams) 검사는 "부모들은 그레이 멘데즈에게 자녀를 돌보는 일을 맡겼다. 그러나 아이들의 행복과 복지를 보호하는 대신 아이들이 먹고 자고 놀던 바로 그 공간에서 치명적인 펜타닐을 보관하는 등 아이들을 직접적인 위험에 빠뜨렸다"며 "멘데즈와 그의 공모자들이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의 생명을 무시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분노했다.
리사 모나코(Lisa O. Monaco) 법무차관도 "펜타닐을 우리 지역 사회에 범람시키고 있는 공급 및 배송 업체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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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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