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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윤임상 교수의 라크마, 베르디의 레퀴엠으로 터키 지진희생자와 피해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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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3-08-07 | 조회조회수 : 4,5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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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의 하모니” 디즈니홀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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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임상 교수(월드미션대학)가 이끄는 라크마의 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의 하모니 공연이 8월 5일(토) 오후 7시 30분 엘에이 다운타운에 있는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렸다.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매운 이날 공연은 윤임상 교수와 라크마가 보여주는 놀라운 수준을 통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음악으로 위로하고, 감사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라크마의 공연은 LA의 클래식 공연문화계에 한축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8월이 되면 기다려지는 공연이 되었다. 


이번 라크마 평화 음악회(단장 최승호)는 4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오케스트라가 특별히 엄청난 지진으로 많은 것을 잃은 튀르키예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이 되었다. 튀르키예는 그 나라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년 2월 6일 발생한 두 번의 강진과 6,000여 번의 여진에 이어 2월 21일 규모 6.4와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2023년 4월 22일 파악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50,783명, 부상자는 107,204명이며 시리아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7,259명, 부상자는 12,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 지진 피해지역에 살고 있는 튀르키예 어린이 250만 명, 시리아 어린이 370만 명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격렬한 슬픔으로 몰아넣는 ‘진혼곡’ 레퀴엠은 죽은 이의 영혼을 평온하게 하고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음악이다. 


극작가 버나드 쇼는 베르디의 레퀴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오페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통으로 고통을 위로하는 음악이 베르디의 레퀴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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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부쥬 한치(Burcu Hanci)가 등장, 노래하고 있다 


한국과 터키의 우정의 하모니의 공연의 문을 연 것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태어난 무마에르 선(Muammer Sun 1931-2021)의 "Bozkinin Sesi: Cumhuriyet"를 부른 소프라노 부쥬 한치(Burcu Hanci)였다. 메미에르 선이 작고하기 전 해인 2020년 3월에 나온 이 곡은 소프라노의 고음이 마치 고막을 찢 듯한 올라가면서, 극도의 고통으로 인한 비명 같은 음이 반복, 너무나 큰 슬픔이 느껴진다.


이어 피아니스트 아이세데니스 고친(Ayse Deniz GoKchin)이 자작곡인 두 곡 Kelton from Patterns, Chaos from Patterns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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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아이세데니스 고친(Ayse Deniz GoKchin)이 연주를 하고 있다 


이어 등장하는 것이 라크마 코랄이다. 합창단은 할릴 베디 요네켄(Halil Bedii Yoneken, 1899-1968)의 Ankara와 아리랑(아리랑과 카티빔Katibim)를 선사했다. 아리랑에 이어 부른 카티빔은 터키 민요로 일종의 터키 아리랑이라고도 부르는데, Uskudara라는 작은 마을로 가는 길에서 일어난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다. 


2부에서는 튀르키예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부쥬 한치, 메조 소프라노 쥴리아 멧즐러(Julia Metzler), 테너 오위영, 튀르키예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블락 빌지리(Burak Bilgili), 다민족으로 구성된 80명의 라크마 코랄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80명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베르디의 진혼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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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를 하고 있는 지휘자 윤임상 교수


이날 연주된 레퀴엠을 만든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는 사람의 슬픔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작곡자라고 한다. 음악공부를 하기 위해 일찍부터 가난한 부모 곁을 떠나 후원자의 집에 살아야 했고, 그 후원자의 딸과 결혼했지만, 가정의 행복도 잠시 뿐 젊은 시절에 아내와 두 어린 자녀를 연이어 세상을 떠나보내는 불행을 겪어왔다.


베르디의 레퀴엠은 모짜르트나 포레 등 다른 작곡가의 곡과는 달리 극적인 요소가 매우 품부한 곡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초연 당신 연주를 감사한 이들은 레퀴엠이 아닌 오페라라고 일컬을 정도였다고 한다. 


원래 탁월한 작가 엘레산드로 만초니에게 헌정되고 이날 연주된 레퀴엠은 제1곡 Requiem et Kyrie(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가 합창, 4중창으로 시작한다. 


이어 심판날에 있을 하나님의 진노를 표현한 ‘진노의 날’(디에스 이레Dies irae)의 부속곡 ‘이상한 나팔소리’, 놀라운 나팔소리‘ ‘기록된 문서’, ‘가련한 나’, ‘지엄한 대왕이시여’, ‘헤아려주소서’, ‘저는 탄식합니다’, ‘저주받은 자들’, ’눈물의 날‘ 등을 4명의 곡창자들이 솔로 혹은 Solo Quartet로 부르는데, 합창과 청중의 혼을 뒤흔드는 팀파니와 금관 악기의 맹공으로 되풀이되면서, 죽음과 심판을 보여주는, 너무나 압도적이고 폭발적이어서 우리를 두렵게 한다. 


이어 봉헌송(Offertorio) ‘도미네 예수’(Domine Jesu: 주님이신 예수‘), Hostias, 상투스(Sanctus, 거룩하시다), 아그네스 데이(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룩스 아테나(Lux Aeterna, 영원한 빛)가 연주된다. 이 곡들은 ’진노의 날‘과는 대비되는 서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오페라의 거장인 베르디가 아니고는 결코 이처럼 기쁨과 슬픔의 대비가 뚜렷한 레퀴엄은 탄생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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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후 지휘자와 4명의 독창자들, 로케스트라, 코러스 등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베르디 레퀴엠의 마지막은 ‘리베라 메니’(Libera Me: 저를 구하소서)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는 기도 ’저를 구원하소서'는 처절하도록 간절하다. 마음의 평화는 이 감당하기 어려운 음악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바탕 펑펑 울고 탈진한 후에 비로소 찾아온다. 


외형상 가톨릭의 전통적인 라틴어 가사에 의한 진혼 미사곡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베르디의 레퀴엠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를 앞부분과 마지막에 반복 배치, 심판날에 대한 두려움을 강조하고, 카논, 푸가 등 오페라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고난도 기법을 투입,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장엄한 ‘레퀴엠’을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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