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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Tok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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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크리스천신문| 작성일2020-08-19 | 조회조회수 : 5,1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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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귀여운 젤리 곰’...지구촌 안보위협 급부상 이유 소개

희미한 조명이 비추는 무대에 빨간색 젤리 곰 한 마리가 서 있다. 들려오는 소리는 분명 가수 아델의 목소리다. 잠시 후 무대 뒤편에 줄지어 선 이들이 형체를 드러내더니, 이내 수백 마리의 젤리 곰이 아델의 노래 "Someone Like You"를 합창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황당하면서도 너무나 귀여워 시선을 떼기 어려운 영상이다. 신생 비디오 앱 틱톡은 이 영상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들인 마케팅보다 많은 것을 15초 만에 이뤄냈다.

이 영상은 2018년 12월 틱톡에 올라와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그러자 다른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이를 모방한 영상들이 줄지어 올라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후 전 세계가 틱톡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세대가 밀물처럼 이 앱으로 몰려들었다(TikTok: The story of a social media g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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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창업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동화와는 다르다. 멋진 아이디어를 가진 친구들이 어머니 차고에 모여 만들어낸 제국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틱톡은 세 개의 서로 다른 앱이 어우러졌다. 2014년에 출시돼 커다란 호응을 이끌어낸 ‘뮤지캘리(Musical.ly)라는 미국 앱이 그중 하나다. 2016년에는 중국의 IT기업 바이트댄스가 중국에서 도우인(Douyin)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앱은 1년 만에 중국과 태국에서 1억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이 앱으로 가능성을 발견한 바이트댄스는 틱톡이라는 다른 브랜드로 서비스를 확장하기로 했다. 그리고 2018년 뮤지캘리를 인수해 틱톡의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음악을 사용하는 것과 사용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굉장히 빠르게 학습해내는 강력한 알고리즘이 틱톡의 성공 비결이다.

틱톡 사용자들은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노래와 영상필터, 영화클립은 물론 립싱크 영상까지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다. 가수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나 커티스 로치 ‘Bored in the House’도 틱톡에 힘입어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영국에서 BBC뉴스가 코로나바이러스 뉴스를 전할 때 나오는 시그널음악도 틱톡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대부분의 틱톡 이용자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은 ‘추천 페이지’다. 이용자가 과거에 봤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골라 화면 상단에 배치해주는 페이지다.

이 페이지에는 인기를 끌만한 콘텐츠가 올라오기도 한다. 콘텐츠만 좋다면 만든 사람이 유명하든 아니든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와 함께 즐기는 콘텐츠 유형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커뮤니티도 많이 생겨났다. LGBT이거나 인플루언서 급은 아니지만 나름의 콘텐츠를 창작하는 이들이 자신의 취향을 좋아해줄 이용자들을 위해 정보성 콘텐츠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틱톡과 도우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이 앱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그중 5억 명이 실제 이용자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다운로드 20억 건에 실제이용자 8억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틱톡이 괄목할 만한 성장은 정치인들의 시선도 끌어 모았다. ‘중국의 앱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대인들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그 내용이 모호하긴 하지만 인도와 미국에서는 틱톡이 사용자들에게서 수집하는 정보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모든 주요 기업들은 중국 공산당의 요구에 응하는 내부 “조직”이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비밀수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019년 4월 인도에서는 “틱톡이 음란물 유포에 활용된다”는 이유로, 법원이 틱톡의 앱스토어 퇴출을 명령했다가 항소심에서 뒤집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020년 6월 틱톡을 다시 금지했다. “중국 소유의 여러 가지 다른 앱들과 틱톡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탈취해 은밀하게 전송한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 플랫폼이 위험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그러자 미국 정부가 2019년 말 국가안보 차원의 틱톡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틱톡이 “중국 공산당에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는 다수의 중국 앱 중 하나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정보보호위원회(Anformation Commission’s Office)와 호주 정보기관들도 현재 이 앱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물론 여기에는 무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 인도와 중국 군대의 국경충돌, 홍콩의 보안법에 대한 영국의 반대 등 긴장관계가 밑바탕에 놓여 있다. 어찌됐든 틱톡이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행위들이 논란의 소지가 된 것은 분명하다.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보면, 틱톡은 이러한 것들을 포함해 매우 폭넓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어떤 영상을 보고 △어떤 댓글을 남기는지 △위치 데이터 △전화기 모델 및 운영 체제 △글자를 입력할 때의 키 입력 리듬 △사용자들의 복사·붙여넣기를 할 때 사용되는 클립보드도 읽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레딧, 링크드인, BBC뉴스 앱 등 수십 개의 다른 앱도 이러한 일은 하고, 틱톡이 특별히 악의적으로 사용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에 따르면, 틱톡의 데이터 수집은 페이스북과 같은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과 달리 틱톡은 전례 없는 수준의 투명성을 기꺼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료수집 및 해당자료의 활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디즈니 임원출신인 틱톡의 신임 CEO 케빈 메이어는 전문가들이 알고리즘 코드를 검사할 수 있게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와 코드가 폐쇄적으로 관리되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의미 있는 조치다.

하지만 단순히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는가가 우려의 초점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에게 데이터를 넘기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라는 보다 이론적인 차원의 문제가 있다. 같은 우려가 화웨이에게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2017년 국가보안법을 만들어, 모든 기관이나 시민은 “국가정보업무를 지원하고 보조하며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중국 통신업계 거물 화웨이나 틱톡의 대표들은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떤 데이터 요청도 분명히 거절할 것”이라고 거듭해 말하고 있다.

검열 가능성 또는 이 앱이 공공의 토론에 영향을 주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틱톡은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 운동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 중 하나다. 지난 5월 틱톡은 #BlackLivesMatter를 트렌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해시태그가 수십억 뷰를 끌어 모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색이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거나 시위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비노출로 처리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콘텐츠 선별 방식과 관련해 틱톡의 알고리즘이 비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터셉트에서 나온 보고서는 너무 “볼품없다”거나 초라해 보이는 사람들의 콘텐츠를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게끔 운영자들이 안내를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해 가디언은 틱톡이 천안문 광장시위나 티벳 독립요구의 장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자료들을 검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중국 내 운영자들이 비디오의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그러한 가이드라인이 그 이후 단계적으로 폐지됐고, 모든 운영은 베이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미국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틱톡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가장 중요한 IT상품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틱톡은 25세 이하의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반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은 보다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틱톡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틱톡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것은 꽤 복잡한 문제다.

틱톡 이용자들이 잠정적 새 공간을 모색하면서, 틱톡의 라이벌 앱인 바이트와 트릴러의 미국내 다운로드가 급증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틱톡이 금지되는 순간까지 틱톡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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