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얼라이언스(C&MA) 교회들 여성 목사안수 문제로 교단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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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총회서 결의한 여성안수 허용에 반발
스콧 앤드류스 목사(Scott Andrews)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분(Boone)에 있는 그의 회중에게 미 얼라이언스 교단(이하 C&MA)에서 탈퇴한다고 말했다 (사진: Alliance Bible Fellowship)
미 얼라이언스 교단(C&MA)의 몇몇 교회가 여성 사역을 두고 교단에서 탈퇴하고 있다.
여성을 안수하고 여성에게 “목사” 직함을 부여하기로 한 교단 지난 6월 결정으로 인해 8개 교회가 C&MA에서 탈퇴했다.
이 변경 사항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지난 6월 교단총회에서 대다수 대표의 승인을 받았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교단 중 약 41만4천명 중 60% 이상이 지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C&MA의 여성도들은 각 교회의 재량에 따라 사역에 "헌신"하고 "하나님께 봉헌된 여성"으로 봉사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주일 예배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도 할 수 있었다. C&MA는 여성들이 설교하도록 장려하고 여성들을 교회 개척에 파견하는 동시에 여성들의 “교회 권위”를 제한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의 총회 결의로 여성은 목사라는 직분 아래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의 장로나 담임목사 등으로는 봉사할 수 없다.
교단 측은 로마서 16장에 등장하는 “자매 뵈뵈”(롬 16:1) “브리스가”(롬 16:3) “유니아”(롬 16:7) 등 신약교회 속 여성들을 예로 들며, “사도바울은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교회에서 여성이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성경의 해석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8개 교회는 “교단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며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회 중에는 스콧 앤드루스(Scott Andrews) 목사가 이끌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얼라이언스 바이블 펠로십 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는 초교파적 복음운동단체 ‘복음과도시(TGC·The Gospel Coalition)’ 소속이자 매 주일 1,000명 이상의 성도가 참석하는 초대형교회이다.
앤드루스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변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C&MA다”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문에서 “성경을 보면 주님은 여성을 부활에 대한 최초의 증인이 되게 하셨고, 여성은 부여받은 여러 은사를 통해 초대 교회 사역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모든 신자는 성별을 불문하고 교회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 옳지만, 동시에 성경이 정의한 하나님의 '기능적 설계'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이 목사 안수를 받거나 목양을 담당하는 장로로서 주일 아침 예배, 소그룹 등 교회 내 모임에서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MA 교단을 사랑하지만, “다만 교단에서 우리가 따를 수 없는 방향의 결정을 내렸기에 장로들과 상의하에 교단 탈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