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워싱턴 원로들 '다섯 소년의 한국전쟁 회고록' 출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워싱턴 DC] 워싱턴 원로들 '다섯 소년의 한국전쟁 회고록' 출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워싱턴 DC] 워싱턴 원로들 '다섯 소년의 한국전쟁 회고록' 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7-01 | 조회조회수 : 3,360회

    본문

    Five Boyhood Recollections of the Korean War, 1950-1953

    115639109.jpg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 6월 십대였던 5명의 소년이 80세 원로가 되어 쓴 개인사적 전쟁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저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한국전쟁을 경험한 마지막 세대는 끝난다. 소년들의 생생한 기록, 이 책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서적은 총 182페이지다. 20~109 페이지는 안홍균 원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6.25 당시 안 원로는 18세, 경기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이었다. 안 원로는 적 치하의 90일 기록을 일기체로 서술했다. 당시 전쟁 상황 전개를 학자의 안목으로 정리하면서 그의 가족사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적었다. 그는 중공군의 공격이 시작될 무렵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 한국군 소위로 임관, 한국전쟁 최전선을 지키다 10년 군복무, 육군대위로 전역했다. 위스칸신 대학에 진학, 학부를 마치고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부산에서 중학교 학생이었던 14세 강창욱 원로는 피란정부가 세워진 부산, 북한, 남한 피난민들이 다 모여든 마지막 남한의 보루에서 보고 느낀 부산의 변화를 기록했다. 미군과 유엔군병사들이 모여든 항구도시에서 그의 형이 낙동간 전투에 참여하며 부상을 당하고 살아 돌아온 이야기, 중공군의 개입으로 추운 겨울 흥남철수에 간신히 살아온 다른 형의 이야기를 적었다. 전쟁이 두 형들에게 정신적 상처를 회복하기 힘들만큼 크게 주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남북전쟁과 한국전의 남북전쟁을 비교하면서 전쟁의 비극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 와중에서도 그의 중학교 선생님들은 서울에서 피난 온 최고의 선생님들이어서 오히려 좋은 스승을 만나게 됐다는 이야기도 들어있다. 돌이켜 보면 전쟁이 그를 미국유학, 미국에서 살게 한 동인이 되었다. 강 원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한국 해군 군의관으로 군 복무, 현재 볼티모아의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수필가이며 번역가다.

    경북 영천에서 대구중학으로 기차 통학하던 당시 12세 최재원. 그는 해방 후 전쟁이 일어나던 당시 같은 동네에서 가장 촉망받던 선배가 고등학교 학생으로 포항전투에 자원병으로 나가 소충 몇 발을 쏘는 군사훈련을 마치고 인민군과 싸우다 숨지는 비극적 이야기를 적었다. 인민군이 그의 고향에 들어왔다가 한-미군에 밀려가면서 그의 집은 인민군 포로수용소가 되었다. 그의 가족은 고모가 살던 더 깊은 촌락으로 가서 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아직 전쟁이 무엇인가 잘 모르던 어린 나이라 인민군에 끌려갈 걱정이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공군 폭격에 죽을 뻔한 경험도 했다. 그는 연세대에서 영문학, 미국에서는 수학, 통계학을 전공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연방정부 질병통제본부에서 의료통계학자로 일했다. 조지아 의과대학 교수로 가르치다 은퇴했다.

    서울 교동국민학교 5학년 학생이었던 백순은 당시 11세. 서울이 인민군의 치하에 들어가면서 그의 아버지는 납치됐다. 편지 한장 나누지 못하고 북한에서 운명했다. 일제하 마지막 동아일보 사장을 역임하고 제헌국회의원 법사위원장으로 대한민국헌법을 초안한 법조인은 전쟁의 비극 속으로 사라진다. 아버지를 잃은 가족은 시흥으로, 부산으로, 제주도로, 다시 부산으로, 서울로 왔다. 백순은 어린 눈으로 가난과 파괴의 전쟁을 봤다. ‘교회는 미국 기독교인들의 사랑이 담겨있는 구호품’이라는 말을 들은 소년은 기독교에 입문했다. 그는 현재 중앙장로교회의 원로장로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편집인인 최연홍은 당시 서울 삼광국민학교 3학년 학생. 한국정부의 고위관리였던 아버지를 체포하러 나온 공산당원들 때문에 후암동 관사를 떠나 숙부가 살던 미아리로 피난했다. 적 치하 90일을 보낸 이야기를 적었고, 흥남철수에 피난민 1만4000명을 태우고 거제도에 닻을 내린 기적의 배와 레나드 라루 선장이야기, 영화 국제시장의 미국 극장 데뷔 평론, 한국전쟁기념비에서 쓴 시를 기록했다. 최 시인은 “제 인생, 문필가로 마지막 세상에 내놓은 책으로 역사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48건 259 페이지
    • 코로나 19로 인해 소원해진 관계 복원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2020-07-01
      교회출석 못하면서 소원해진 관계회복은 이렇게…성도의 고충 알아주고 용기주는 목회자 행동 필요 ▲ 내가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과 같다는 가정에서 오해와 스트레스가 온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A 집사는 며칠 전 초인종 소리에 놀라 문을 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찾아…
    • 현장예배를 준비하는 교회들이 따라야 할 10가지
      뉴스M | 2020-07-01
      휘튼 칼리지 HDI, 교회 리오프닝 가이드라인 제시 캘리포니아 소노마카운티의 한 교회가 지난 7일 리오프닝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ABC 방송화면 캡처)미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심했던 뉴욕주가 1차 경제재개를 시작하면서 교회들도 서서히 오프라인 예배를 준…
    • [이민법 칼럼] 흔들리는 이민 법원
      미주한국일보 | 2020-07-01
      -케이스가 이민 법원에 넘어가더라도, 운이 좋으면 이민판사가 케이스를 행정적으로 마감하는 것으로 일단 끝나는 일이 많았다. 그런 케이스는 본인이 움직이지 않는 한 사실상 그 상태로 반영구적으로 남아 있었다.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해진 것인가?과거에는 이민판사나 이민항소심…
    • 페루 대성당 채운 5,000명의 얼굴
      미주한국일보 | 2020-07-01
      14일 페루 리마의 대성당에서 카를로스 카스티요 대주교의 집전으로 성체축일 미사가 열린 가운데 이날 신도석은 5,000여 명의 얼굴로 가득 찼다. 바로 페루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의 사진이었다. 인구 3,300만 명가량의 페루에선 현재까지 약 23만 명이 코로나1…
    • 코로나19 변종 초강력 전염성 첫 연구한 재미 최혜련 교수
      연합뉴스 | 2020-07-01
      ▶ 변이 바이러스 D614G 특성, 세계 첫 분석…세포배양 실험서 10배 전염성▶ 스파이크 단백질 많아 세포침투에 유리…백신개발에는 영향 없어(워싱턴=연합뉴스) 재미 한인 여성 과학자인 최혜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D614G’가 변이전 …
    • 미국 “성별은 태어날 때 결정”…보건분야 트랜스젠더 권리 박탈
      연합뉴스 | 2020-07-01
      ▶ 트럼프 행정부, 前정부 반차별 조항서 성별 기준을 ‘생물학적 성별’로 제한▶ 성소수자 단체 “의료인이 거절할 여지 열어줘…소송하겠다” 반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건 분야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 철회를 확정해 논란이 예상된다.보건복지부(…
    • [CA] 타운 차량 절도 용의자 체포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14일 차량 절도 용의자 체포를 위한 교통 통제로 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오크우드 애비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오전 8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헬기와 순찰 차량 10여 대를 동원해 20대 용의자를 체포했다. 오크우드 길에서 경찰이 격렬하게 …
    • 미 대법 '성적성향 고용차별은 위법'…성소수자 권리에 새분수령
      연합뉴스 | 2020-07-01
      "민권법은 동성애자·트랜스젠더 이유로 해고 금지"…LGBT 근로자 보호 확대성소수자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이 워싱턴의 대법원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법원은 15일(현지시간)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해고…
    • [CA] 팜데일ㆍ애틀랜타 흑인 사망 ‘제2의 플로이드’ 되나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처리 결과 따라 시위 또다시 과격화될 가능성↑지난 주말 할리우드 거리에서 흑인 시위자가 '로버트 풀러는 영원하리'라는 문구를 치켜든채 행진하고 있다.경찰은 당초 자살로 판명된 그의 죽음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중이다. [AP]지난주 가주ㆍ조지아에서 잇따라 흑인이 사망한 …
    • [WA] UW, SATㆍACT 반영 안한다…내년 입시부터 영구적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서북미 명문인 워싱턴대학(UW)이 앞으로 SAT와 ACT 점수를 지원자 입학 사정에 반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미국 대학 상당수는 그동안 SAT와 ACT 점수를 통해 입학 예정자들의 자질을 평가해왔지만 이 시험들이 비싼 준비비용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자질을 평가하…
    • [WA] 시위 현장서 경찰차량 5대 불지른 20대 여성 체포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조지 플로이드(46) 사망사건으로 경찰의 과잉진압 및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시애틀에서도 가장 격렬하게 열렸던 지난 달 말 경찰차량 5대에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체포됐다.연방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폭동에 가담해 6가와 파인 스트릿 노스트롬 백화점…
    • [WA] ‘캐피톨 힐’ 전세계 논란 중심에 보수언론 비난…시장 '문제없어'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 ‘자치구역’선포…BLM 도로페인트 시위대는 11일 자치구역 도로에 이번 시위의 모토인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대형 문구를 하얀색 페인트로 칠했다./AP전세계에서 일고 있는 경찰 과잉진압 항의 및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와중에…
    • [CA] ‘평통’ 온라인 문예 공모전
      미주한국일보 | 2020-07-01
      ▶ 6월 30일 마감·대상 200만원▶ 평화통일·남북공동올림픽 주제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가 주최하고 SF협의회가 주관하는 온라인 평화통일 문예 공모전이 열린다.북가주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2032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로…
    • 'K-pop, 흑인 음악에 진 빚 갚을 때 됐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 SF크로니클지, BTS 등 K-pop 스타들 ‘인종 차별 시위’ 동조 보도 SF크로니클지가 6월 9일 문화면을 통해 한국계 드랙 퀸 소주<사진> 등의 인터뷰를 인용, K-pop이 그동안 흑인 음악에 진 빚을 갚을 때가 됐다”고 보도했다.조지 플로이드…
    • [CA] 인랜드교회 장학생 모집
      KCMUSA | 2020-07-01
      2020년 7월 31일 인랜드교회가 장학생을 모집한다. 남가주 지역 거주자로서 ▶대학 및 대학원생 ▶신학생 ▶목회자 및 선교사 자녀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마감은 6월20까지다. 신청서류 및 구비서류는 인랜드교회 웹사이트(www.inlandchurch.org)에서…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