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파티, 북적이는 술집…美 젊은 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해안 파티, 북적이는 술집…美 젊은 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해안 파티, 북적이는 술집…美 젊은 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582회

본문

美 남부 지역 주에서 20~30대 확진자 급증
텍사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는 사람 7%뿐"
미국 현충일 연휴 때 사교모임·술집 방문 등
20~30대에 맞는 새로운 방역 대책 내놔야
미국 확진자 이틀 연속 3만 명 넘어…50일 만


미국 내에서 20~30대의 '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미국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미 방역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20~30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실제 확진자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8d85e74a-202b-4ebe-a715-a94d420ea341.jpg
5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 공영라디오 NPR과 CNN방송은 미국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캘리포니아 등 남부에 위치한 주(州)에서 20~30대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해 주정부가 봉쇄령을 내렸지만, 경제 정상화를 위해 이를 해제한 곳들이다.

특히 주민들의 경제 활동을 위해 봉쇄령을 일찍 풀었던 플로리다에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에선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29%에 불과했던 35세 미만 확진자가 이달 들어 44%까지 치솟았다. 론 디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6월 셋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중위연령(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이 37세"라고 밝혔다. 5월 30일까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위연령이 48세인 것과 비교하면 젊은 확진자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사교모임·술집 방문…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일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지 않은 것을 젊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꼽고 있다. 텍사스주 갤버스턴 카운티 보건국의 필립 키저 박사는 현지언론에 “일부 통신사 자료에 따르면 갤버스턴 카운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7%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키저 박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갤버스턴 카운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평균 연령은 30살이다.

cc06d6fc-8cda-4f4b-a996-ba3edfce3253.jpg
미국 현충일 연휴기간인 5월 23일 많은 사람이 미주리주 오자크 호수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트위터. 로이터=연합뉴스]

애봇 텍사스 주지사도 “(30대 미만의 확진자 증가는) 술집 방문과 연관이 됐다”며 현충일 연휴(5월 23~25일)에 급증했던 사교 모임이나 술집 방문을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확대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은 “코로나19 초기에는 증상이 심한 사람이나 집단 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졌다”며 “하지만 최근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검사를 받지 않았던 젊은 사람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마치 확진자가 급증한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50일 만에 신규 확진자 3만명… 2차 유행 가능성?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19~20일 이틀 연속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만 명을 넘어선 건 5월 1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특히 확산 지역도 진앙지였던 뉴욕주 등 미국 북동부에서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주 등 ‘선벨트’로 이동하며 더 넓어졌다.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11337_901.jpg
5월 27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 행정부도 심상치 않은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1일 CNN에 출연해 “가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비해 비축물자를 채우고 있다. 우리는 물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 있을 수 있는 두 번째 유행에 행정부가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것(2차 유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준비는 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무증상자…새로운 방역대책 내놔야

미국 내 20~30대의 젊은 층이 지역 사회 감염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교적 증상이 약하거나 무증상 상태에서 자가 격리 등 방역 대책 없이 사회 활동을 재개하고, 술집이나 사교 모임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다.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노인 계층과 질병에 취약한 사람에 맞춰온 방역 대책을 이제 젊은 층에 맞게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주디스 맘그렌 워싱턴대 감염병학자는 “(20~30대는) 인쇄 매체를 읽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에 직접 출연하고, 짧은 문장으로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서든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와 같은 진료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중앙일보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5건 253 페이지
  • [CA] 한인마켓들 주차장 ‘자해공갈 히스패닉’ 조심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후진하던 차에 치였다” 절뚝거리며 돈 요구▶ 한인여성·노인 주타겟…경찰에 즉각 신고를 LA 한인타운 지역 일부 마켓 주차장에서 히스패닉 남성이 주로 한인 노인과 여성들을 겨냥해 차에 치인 것처럼 위장을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
  • '코로나는 쿵 플루'…대통령이 혐오 조장하다니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긴급진단/아시안 인종차별 더 이상 안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져온 사회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 미국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이로 인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라는 또 다른 괴물과 맞닥뜨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처음 중국에서 시작됐…
  • ‘영주권 중단’ 연말까지 연장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취업·주재원 비자도 중단, 반이민정책 강화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신청하는 영주권은 물론 취업 및 주재원 비자와 교환방문 비자 등 비이민 비자들까지 전면 발급을 중단시키는 제한 조치를 강화 시행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의회전문지 더힐과 폴…
  • [CA] 한인회장 선거 ‘규정 위반’ 논란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김경자 후보 서류 2종 미제출선관위 “코로나로 2주 말미 줘”박미애 후보 측 “불공평” 이의 지난 18일 OC한인회관에서 박미애(왼쪽 끝에서 차례로), 김경자 후보가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등록하고 있다.제27대 OC한인회장 선거가 후보 등록 마감 직후 ‘규정 위반’ …
  • 코로나19 걸리면 회사 책임 어디까지?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한인 업주·직원 문의 늘어…소송 비화 가능성업소 면책 법안 놓고 노동계와 충돌할 수도 경제 재개와 함께 업주와 직원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관련 분쟁이 잦아지고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고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업소를 방문하는…
  • 해안 파티, 북적이는 술집…美 젊은 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한국 중앙일보 | 2020-07-03
    美 남부 지역 주에서 20~30대 확진자 급증텍사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는 사람 7%뿐"미국 현충일 연휴 때 사교모임·술집 방문 등20~30대에 맞는 새로운 방역 대책 내놔야미국 확진자 이틀 연속 3만 명 넘어…50일 만 미국 내에서 20~30대의 '젊은' 신종 코…
  • [CO] 코로나 확진자 발생 콜로라도주내 식품점 16곳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주 보건국…총 129명 확진, 사망자는 4명 콜로라도주내 식품점 가운데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은 총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콜로라도주 보건&환경국(Dept. of Public Health and E…
  • 영국 흑인 59%·백인 31% '경찰이 부당하게 대우'
    연합뉴스 | 2020-07-03
    CNN 여론조사…"영국서 흑인이 백인보다 인종차별 2배가량 크게 실감"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백인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에서 인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영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차별 정도도 인종에 따라 크게 갈리는 …
  • 다시 외치는 '흑인 인권'…LA곳곳 '준틴스데이' 행사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플로이드 사태 맞물려 열기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 확산과 함께 미국 흑인노예 해방 기념일인 6월19일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사우스LA 지역 레이머트공원에서도 기념식이 열려 참가…
  • [GA] 디케이터 남부연합 기념물 112년 만에 철거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흑인 인권단체 “백인우월주의 종식돼야”철거 불구, 흑백갈등 진정될지는 미지수18일 저녁 디케이터에서 인부들이 오벨리스크 기념비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AP 디케이터 시 다운타운 광장에 112년간 서 있던 남부연합 기념물이 18일 저녁 마침내 내려졌다.이날 저녁 10…
  •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 전국서 대규모 집회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애틀랜타 센테니얼 파크 등 곳곳에 인파 운집19일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AP미국의 노예해방 기념일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미 전역에서 열렸다. 애틀랜타에서도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집…
  • 미 코로나 환자 233만명인데…트럼프 '검사속도 늦춰라' 논란(종합)
    연합뉴스 | 2020-07-03
    석달만의 유세서 "검사 많으면 확진자도 많아"…논란 일자 캠프측 "농담이었다"100만명 신청했다더니 1만9천석 규모 유세장 3분의 2만 차…대부분 마스크 안 써가디언 "심심해하는 10대나 심지어 K팝 팬들이 장난으로 '가짜 신청' 했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
  • [NY] 뉴욕주, 타주 출신 방문객 자가격리 검토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플로리다 등 코로나 확산 지역 뉴저지, 21일부터 요양원 면회 뉴욕주가 플로리다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타주 출신 방문객을 대상으로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9일 열린 마지막 일일 코로나19 브…
  • [NY] 리지필드 H마트 내 소매점들 ‘빈집털이’ 피해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주말 심야에 10여곳 침입현금·판매 물품 등 훔쳐가20일 오전 1시쯤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 오른쪽은 절도 피해를 입은 뉴저지주 리지필드 H마트 매장 내의 한 가게. [사진 데니스 심 리지필드 시의원]뉴저지주 리지필드 H마트 매장 내 소매점 10여 곳에 빈…
  •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최우수상 1명 500불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마감 10월 31일까지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조명환 목사)가 제6회 신앙도서 독후감을 공모한다.대상은 뉴욕 등 해외 거주 한인 평신도·목회자·선교사·목사 사모 등이다.독후감 추천도서는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를 부르며(신영)’, ‘모두 거짓말을 한다(세스 스티븐슨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