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병시대, 교회가 행동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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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5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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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석학 톰 라이트 박사, 포스트 코로나 기독교 관점서 조명한 ‘하나님과 팬데믹’ 출간
기독 석학 톰 라이트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 ‘하나님과 팬데믹’(비아토르·표지)이 최근 출간됐다. 책은 라이트 박사가 지난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 살을 보태 만들어졌다.
라이트 박사는 기고문에서 “(코로나19 시대의) 기독교인의 소명은 해명하는 게 아니라 함께 애통해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국민일보 4월 14일자 29면 참조). 또 “코로나19가 종말의 표적이며, 인간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자 복음 전파의 기회란 해석은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했다.
책은 기고문의 연장선상에서 논지를 전개하되, 신구약 성경구절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그는 로마서 8장 22~27절을 들어 “세상이 격변을 겪을 때 예수의 제자는 ‘고통받는 세상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는다”며 “지금 교회는 무엇보다도 말 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죽음이 집과 가게로 스며들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지불식 중 전염병을 옮기는 지금은 성령께서 말할 수 없이 깊은 탄식으로 간구하는 때”라며 “세상이 울고 있는 지금,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는 사람 가운데 겸허히 자리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역할로는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의료진과 동역할 것’을 제안했다. 전염병 시대마다 그리스도인은 아픈 사람을 돌보고 굶주린 사람을 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돌본 2~3세기 초대교회 성도들이 대표적이다.
라이트 박사는 “‘유행병 시대에 하나님은 어딨는가’란 질문의 답은 ‘우리의 치유를 위해 최전선에 계신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애통하는 마음으로 창의적 행동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일보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기독 석학 톰 라이트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 ‘하나님과 팬데믹’(비아토르·표지)이 최근 출간됐다. 책은 라이트 박사가 지난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 살을 보태 만들어졌다.
라이트 박사는 기고문에서 “(코로나19 시대의) 기독교인의 소명은 해명하는 게 아니라 함께 애통해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국민일보 4월 14일자 29면 참조). 또 “코로나19가 종말의 표적이며, 인간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자 복음 전파의 기회란 해석은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했다.
책은 기고문의 연장선상에서 논지를 전개하되, 신구약 성경구절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그는 로마서 8장 22~27절을 들어 “세상이 격변을 겪을 때 예수의 제자는 ‘고통받는 세상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는다”며 “지금 교회는 무엇보다도 말 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죽음이 집과 가게로 스며들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지불식 중 전염병을 옮기는 지금은 성령께서 말할 수 없이 깊은 탄식으로 간구하는 때”라며 “세상이 울고 있는 지금,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는 사람 가운데 겸허히 자리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역할로는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의료진과 동역할 것’을 제안했다. 전염병 시대마다 그리스도인은 아픈 사람을 돌보고 굶주린 사람을 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돌본 2~3세기 초대교회 성도들이 대표적이다.
라이트 박사는 “‘유행병 시대에 하나님은 어딨는가’란 질문의 답은 ‘우리의 치유를 위해 최전선에 계신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애통하는 마음으로 창의적 행동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일보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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