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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과 마가의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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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6,0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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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의 다락방. 오른쪽엔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증한 청동으로 된 평화의 감람나무 조각이 보인다

오는 5월 31일은 성령강림절(Pentecost)이다. 예수님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로서, 이날 모인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행 2:1)이다.

기독교에서 성령강림절은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3대 절기로 꼽힌다. 특히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탄생기념일''''로 기념되고 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4)”고 하셨다. 제자들은 이 명령에 순종해 한데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오순절을 맞아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기도하던 중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이 성령의 오심은 공간적, 시간적으로 제한적인 존재였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성령을 통해 초공간적으로 우리 가운데 실존하시게 된 것이다. 성령은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을 넘어서서 초월적인 존재로서 세례를 통해 우리 속에 들어오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시며,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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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위클리 성지순례팀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고 있다

성령강림절의 출발점 마가의 다락방

마가의 다락방을 시나클룸(Cenaculum)이라고 부른다. 식당이란 말이다. 영어로는 어퍼룸(Upper Room)이다. 예수님께서 로마군에게 체포되기 전날 12제자와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눈 곳이다. 이날의 유월절 만찬이 오늘날 성만찬의 기원이 되었다(마가 14:12~25, 누가 22:7~13). 그러므로 성만찬이 시작된 곳이 마가의 다락방이다. 이곳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가롯 유다를 대신하여 마티아(Mattias)를 제자로 충원한 곳이기도 하다(사도행전 1:12~26). 더구나 예수님이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강림을 체험한 장소이기도 하다(사도행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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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어거스트 스완슨이 그린 성령강림절 그림.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한 모습이다

마가의 다락방:
①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드신 곳(성만찬의 시작된 곳)
②마티아를 제자로 선택한 곳
③제자들이 성령강림을 체험한 곳. 즉 교회가 탄생한 곳이다.

마가는 누구인가?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할 때 마가는 우선 마가복음의 저자이다. 4복음서 중 가장 먼저 씌여진 것으로 알려진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의 본명은 요한이었다. 마가의 어머니 이름은 마리아로 알려지고 있다. 성경에는 많은 마리아란 이름이 등장한다. 우선은 동정녀 성모 마리아, 그리고 골고다 언덕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막달라 마리아 등등. . 그런데 마가의 어머니도 마리아였다. 그 마리아가 마가의 다락방 소유주였다. 마리아는 부유했던 여인이었다. 그 다락방에 120명이 들어갈 정도이면 우리가 생각하는 다락이 아니라 이층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정확하게 말하면 마리아의 다락방이 불러야 했을텐데 마가의 다락방이라 했을까? 당연히 여성은 사람 축에 끼지도 못했던 유대 전통 때문이었다.

마가는 어릴 때부터 부유하고 믿음 좋았던 어머니를 따라 예수님을 만났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였다. 바나바는 구브로에서 태어난 교포출신인데 누나인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도 이곳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으로 시집을 와서 마가를 낳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바나바는 당시 부흥일로에 있던 예루살렘 교회를 섬기게 되었고 땅을 팔아 교회의 재정적 지원에 힘썼다.

바나바는 훗날 사도 바울을 양육하고 세워주는 역할을 했다. 자신은 과감하게 바울의 뒤에 서서 그를 앞장 세웠고 열렬한 동역자가 되었다.

마가의 다락방 주인 마리아는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마가와 함께 살면서 초대교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했던 재력과 명망이 높았던 인물로 성서학자들은 보고 있다. 부유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마가는 외삼촌 바나바와 사도바울이 떠나는 제1차 전도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그 길이 순교의 길이 될 수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 길을 가도록 했다. 그러나 소아시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마가는 바울과 결별하고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마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마가를 설득하여 제2차 전도여행에 함께 가라고 격려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로 서로 다투다가 결국은 그 일로 둘 사이도 결별을 맞게 되었다.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떠나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떠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은 어디에 있는가?

마가의 다락방은 현재 예루살렘 성의 시온문에서 바깥쪽으로 약 100미터 거리에 있는 2층 석조건물 2층에 있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할 때 찾아가는 이 마가의 다락방이 정말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드신 곳이요 성령강림절에 성령이 임하신 그 방이 맞는가? 당시의 건물이 지금까지 존재할 리가 없다. 예수님 시대의 마가의 다락방이 자리 잡고 있던 오리지날 터 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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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은 마가의 다락방이 배경이다. 그러나 식탁이 당시보다 높고 의상이 화려한 점 등은 1세기 전통과 어긋나는 그림이다

1948년 한 고고학자가 지금의 다윗왕의 가묘를 수리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12세기경 십자군 시대의 바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45cm을 더 파고 내려가자 5세기경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가 발견되었다. 10cm쯤 더 파내니 1세기 말엽 로마시대의 바닥과 회당 건축물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회당은 1세기 후반 초대 교인들이 세운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이유는 건물의 기초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지 않고 골고다(성묘교회)를 향해 있었다고 한다. 이 곳이 교회였다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유대인들은 회당을 지을 때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짓는 것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AD 70년 로마의 타이터스 황제의 침략으로 예루살렘이 함몰당할 때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614년 페르시아 군대의 침략 때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 그 후 중세에 이르러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1176년 다윗왕의 가묘가 건물 아래층에 만들어지고 현재의 모습으로 마가의 다락방도 재건되었다. 그 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관리해 오다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받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로마 캐톨릭의 소유로 돌아왔다.

마가의 다락방은 기독교인, 다윗의 묘는 유대인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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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의 다락방 밑에 층에 있는 다윗의 묘

이 다락방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어 3개의 중심기둥과 주위 벽을 따라 세워진 기둥들이 곡선으로 연결되어 아치를 이루며 천정을 받치고 있다.

마가의 다락방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성지가 되었고 아래층 다윗의 무덤은 유대인들의 성지가 되었다. 다윗의 묘는 ‘통곡의 벽’과 함께 유대인들의 순례의 핵심이 되고 있다. 다윗왕의 무덤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이 곳은 실제 다윗의 무덤이 아니라 10세기경 다윗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가묘, 기념묘라고 할수 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왕들의 무덤은 그 위치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다윗의 무덤은 특히 다윗성내에 있었으나 AD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다.


크리스천 위클리 cnwusa.org 조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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