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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현장의 목소리 ㊱ 아마존 한원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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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4,6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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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민들에게 선교사 이상의 아버지 같은 존재

    “원주민 95% 코로나19 감염…” 확진 이겨내고 원주민 치료에 불철주야 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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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원강(Peter Han) 선교사와 부인 한경애 사모(한 선교사는 2003년 아마존 강 상류 Porvenir 마을 방문을 계기로 그곳에서 자비량 선교를 시작한다. 2006-2008년 한국 국제기아대책에서 훈련받고, 재미고신 동북 노회에서 아마존 선교사로 파송, 2009년 재미고신 총회 선교사로 인준 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재미고신 총회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페루 로레토 주 보건국 평의원 이자 심의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페루 ANP(Asociacion Nacional Periodistas del PERU)기자협회 소속 기자, ‘페루아마존 약속의집 한국 페루재단(Fundacion Amazonia Casa Hogar Promesa COREA PERU)’를 설립했다. 또한 페루 나우타(Radio 96.7 FM) 챠라삐따 방송국 사장으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주6일 방송을 하고 있다. 이밖에 페루 로레토 주 대통령 보좌관 자문위원, Loreto Provincia 나우타시 Subprefecto 자문 위원,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한경애 사모와 아들 정훈, 딸 희경을 두고 있다).

    “어젠 아마존 마랴뇽 강변 샌레기스(San Regis) 마을에서 급한 SOS요청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200hp 속도의 이곳에선 제법 빠른 배를 타고 1시간 30정도 걸리는 곳인데 주민의 95%가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어 있었습니다. 검사 킷이 많이 없어 50개만 가지고 갔는데 검사 결과 49명이 감염되었고, 세상에 겨우 단 1명만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섭씨 38-42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종일 방호복을 입고 있다 보니 옷이 온통 땀에 절고, 10시 30분부터 실시한 검사가 저녁 6시 30분이나 되어서 허둥지둥 끝을 낼 수 있었습니다. 거의 밤 9시가 되어서 집에 도착해 그냥 쓰러져 잤는데…, 무리 하였던지 오늘은 온 종일 몸이 힘 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무력하게 누워 있습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일부터 다시 움직일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팬데믹이 언제나 끝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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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원강 선교사가 코로나19 감염자 수용소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지난 6월 11일 페루의 아마존 상류지역에서 17년 째 원주민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한원강 선교사로부터 온 메시지다. 내용만 들어도 코로나19로 인해 다급하게 돌아가는 현지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

    한 선교사에 따르면 11일 현지 페루 정부는 이키토스 사망자를 300여명으로 축소 발표했는데, 로레토주 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국장은 이키토스에만 1,70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또한 현재 아마존강 상류지역은 의사와 간호사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현지 의료시스템 자체가 온전히 붕괴된 상황으로 의사만도 25명이 사명했다고 한다.

    인디오들 역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이고, 게다가 정부 관료들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로 인해 수입해 들여온 검사키트와 마스크는 불량품이 대부분인데다 가격은 한국의 5배에다. 길가다가 쓰러져 죽고, 병원에서 기다리다가 앉아서 죽고,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마스크가 없어 바나나로 입을 가리고 다닐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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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원강 선교사가 Caciciaco 지역을 방문해 가가호호 다니며 동물 구충제인 Ivermectina을 직접 나눠주고 있다. 직접 가지 않고 지역 사람들에게 맡기면 약을 환자들에게 주지 않고 팔아먹는다고 한다. 약값이 400%가 뛰었기 때문이다. © 크리스찬투데이

    “대한민국의 3-4배가량 되는 로레또 주에 있는 이끼또스 지역은 인구가 4만 명 가량 됩니다. 너무 무지하다보니 여기에 대한 심각성을 모른 나머지 95%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정체된 상황이고, 다른 방도가 없어 개구충제 알약과 액체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게 합니다. 그나마 이 방법이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있습니다.”

    한 선교사는 정부와 주정부에서도 못하는 일을 그의 사비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 지역에 있는 주립병원인 Hospital Regional에 재충전산소 200통, 이키토스병원(Hospital Iquitos Cesar Garayar garcia)에 재충전산소 50통, Regional de Salud Loreto Unidad Ejecutora#407 Red Salud Loreto-Nauta 에도 재충전산소 142통, 검사키트 350개, 산소 게이지 15개 등을 도네이션했다. 또한 여러 곳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치료제로 Ivermectina 1만명 분을 확보해 직접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Azitromicina도 600명분(3,000알) 확보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느라 자신의 안위는 뒷전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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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선교사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 전, 모인 주민들에게 검사 과정과 예방 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그나마 도시는 병원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마존 안쪽 마을들이 문제입니다. 코로나에 100% 감염된 마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고…, 모든 것이 답답하고, 안타깝고, 화가 나고 그렇습니다. 그저 주님의 긍휼만 바라볼 뿐입니다.”

    한 선교사는 오는 목요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아마존 강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그라우(Grau)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 사람들은 부패한 정부의 말을 100% 믿지 않고 각자 도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보니 또 다른 악순환이 거듭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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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환자를 들것에 실어 이동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그런데 사실 한 선교사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지난 4주 전에 완치됐다. 온 몸을 쑤시는 통증과 고통에서 회복되자마자 그는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고 원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밀림을 누비고 있다.

    “75살 먹은 할머니도 삶을 포기하고 입원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설득시켜 환자 격리시설에 입원시켰는데 살아났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이 입원하면 죽는 것으로 알고 아예 나오지를 않고 그냥 집에서 죽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아주 깊숙이 있는 인디오들의 감염 소식도 들려옵니다. 대책 없는 벌목꾼들이 들어가서 감염을 시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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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강 지류인 마랴뇽강 선상에 있는 마을의 간판 앞에서 나우타 코비 본부 의료진 5명과 한강원 선교사와 식구 3명, 그리고 경찰과 시장이 함께 진료 후 사진을 찍었다. © 크리스찬투데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주민들에게까지 전해진 경로는 뚜렷하지 않지만 브라질에서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됐고,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는 3월 중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브라질 정부산하 기관인 천연자원연구소(Ibama)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과 벌목업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감시가 느슨해 진 것을 기회로 원주민 지역에 직접 들어가 작업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가속시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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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타 지역은 아직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착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발표에 의하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796㎢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조만간 말라리아와 뎅겔열이 창궐할 시기까지 다고오고 있어, 코로나19가 지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식을 접하시는 분들께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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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원강 선교사가 국경선 가까운 쟘비라 강 우라리나 지역의 미전도 종족을 방문하기 위해 현지인들과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한 선교사에게는 또 한 가지 기도제목이 있다. 그에게는 아직 동역자가 없다. 아마존의 원주민을 상대로 하는 선교를 이을 사역자가 없는 것이다. 그는 교단을 불문하고, 같은 신앙노선이라면 평신도 사역자가 와도 감사한 일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지구상에 천사들을 남겨 놓으셨다면 아마도 아마존의 원주민일 것이라고 말하는 한 선교사는 이곳 원주민들에겐 선교사 이상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그들은 정부나 관료들의 말보다 한 선교사를 더 신뢰하고 따르기 때문이다.

    문의: 한원강 선교사 페이스북 홈페이지 - ‘Peter Won Kang Han’으로 검색해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피터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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