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대형교회 목사, '노예제는 백인에게 축복이었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애틀랜타 대형교회 목사, '노예제는 백인에게 축복이었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애틀랜타 대형교회 목사, '노예제는 백인에게 축복이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839회

본문

기글리오 목사 사과...‘백인 복음주의 신학’의 맹점 드러내

애틀랜타의 대형교회 목사가 교회행사에서 과거 노예제도는 백인에게 ‘축복'이었다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부흥운동단체인 ‘패션’(Passion)의 창립자이자 애틀랜타 대형교회인 패션시티교회의 담임인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14일(일) 열린 교회행사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축복'이라 언급한 후 ‘노예제도' 역시 백인에게 내려진 ‘축복'이었다고 언급했다.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33338_5372.jpeg
기글리오 목사가 '미국의 인종문제'와 관련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 Passion City Church 영상 캡처)

기글리오 목사는 힙합 아티스트인 레크레 무어와 칙필레 CEO인 댄 케이시와 함께 ‘미국의 인종문제'와 관련한 대담을 가졌으며, “백인들을 포함한 우리들은 노예제도를 재앙이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노예제도라는 축복을 그리워하며, 그 제도가 백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의 기본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예제도라는 차별이 법으로 지켜졌던 1958년 남부에서 태어났다고 언급한 기글리오 목사는 노예제도는 백인에게 ‘특권'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나는 애틀랜타에서 노예제도라는 ‘저주'의 ‘축복' 속에서 자랐다. 그것은 백인들에게 축복이었으며, 누구에게도 제지되고 싶지 않은 ‘특권'이었다.”고 주장하며 “이 특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이어갔다.

‘노예제도는 백인들에게 축복이자 특권이었다'는 기글리오 목사의 언급은 지난 16일(화) 트위터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미네아폴리스에서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전국에서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언급은 교계를 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펜실베니아대학의 종교학 교수인 앤시아 버틀러 교수는 “이러한 주장은 노예제도가 시작된 이래로 지속되어온 잘못된 신학의 한 종류이다"며 “기글리오 목사 자신에게나 많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사실로 여겨지겠지만, 이는 결코 옳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3004_42383_4937.jpeg
기글리오 목사와 힙합 가수 레크레 무어, 칙 필레 CEO인 댄 케이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 Passion City Church 영상 캡처)

논란이 거세지자 기글리오 목사는 트위터와 비디오 영상을 통해 해명과 함께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노예제도를 축복이라고 언급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노예제라는 저주 때문에 백인들이 특권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나는 나의 백인 형제자매들이 ‘백인 특권은 실존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였다. 언어 선택이 좋지 않았다. 나의 잘못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데이비슨 칼리지의 사회학과 교수이자 <미국의 맹점>(American Blindspot)의 저자인 제라르도 마티는 기글리오 목사의 언급을 ‘전형적인 노예소유주 신학'이라고 평가했다.

마티 교수는 “이번 논란은 단순히 언어 선택의 잘못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며 “노예제도가 축복이었다는 논리는 흑인들을 압제했던 사실을 정당화하며,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삶의 방식이었다는 신학의 한 줄기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글리오 목사의 이번 언급은 과거 ‘동성애' 논란과 함께 보부적 백인 복음주의 목사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글리오 목사는 지난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의 축복기도를 할 예정이었으나 과거 ‘동성애'와 관련한 설교가 알려지면서 취소된 해프닝이 있었다.

그는 1990년대에 행한 설교에서 “동성애자가 된다는 것은 악한 선택이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인 복음주의자들로부터 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던 흑인 힙합 뮤지션인 레크레 무어 역시 이번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레크레는 기글리오 목사가 ‘백인의 축복'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잡혀 논란이 되었다.  

레크레는 이에 대해 “토론이 끝난 후 기글리오 목사의 언급에서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노예제가 백인들의 축복’라는 논리를 거부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 자리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리드해야 하는 것이 아닌, 듣고 배워야할 자리였다.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비판했다.

칙필레의 CEO인 댄 케이시는 현재까지 미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M=양재영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61건 240 페이지
  • [GA] 앨라배마 주민, 뉴욕 가면 14일 격리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주앨라배마 등 9개주 방문자 격리위반시 최대 1만달러 범칙금도 앨라배마 주민들이 뉴욕을 방문하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한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진앙지로 불리던 뉴욕주가 이제는 다른 주에서 온 방…
  • [NY] 고교생 대상 여름 인턴십…뉴욕한인회, 7월13일부터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고교생 대상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뉴욕·뉴저지·커네티컷주 등 트라이스테이트 지역 고교생으로 10~12학년생들을 우선적으로 뽑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은 열정적인 9학년생도 신청이 가능하다.한인회측은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
  • [NY] 바울신학원 2020 여름 특강
    주중앙일보 | 2020-07-03
    기독교 변증학, 복음적 접촉점온라인 ‘줌’ 통해 무료강좌 바울신학원(원장 김동수 박사·사진)이 오는 29일(월) 오후 7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간은 30일(화) 오전 8시) ‘기독교 변증학: Preparatio Evangelica-복음적 접촉점의 발견’이란 주제로 …
  • 美 코로나 감염 2300만명? 보건수장 '통계보다 10배 많을듯'
    한국 중앙일보 | 2020-07-03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많은 2000만명 이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할 경우 확진자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25일(현지시간) …
  • WHO의 슬픈 예측 '다음주 확진 1000만 돌파, 정점 아니다'
    한국 중앙일보 | 2020-07-03
    "미국? 중남미 아직 정점 아니다" 산소공급기 등 장비 부족 극심해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주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 [CA] LA평통 10차 사랑나눔 전달식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2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에드워드 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커뮤니티 사랑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LA평통은 남가주한인요식업협회(회장 김용호) 측에 2000달러 상당의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평통 측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재단이 손 소독제 …
  • 유명 편의점 KF94 마스크, 알고보니 겉포장만 비슷한 가짜
    한국 중앙일보 | 2020-07-03
    피해 업체, 검찰 고소 사진은 지난 3월 경찰이 압수한 가짜 KF94 마스크. 이처럼 가짜 마스크 사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명 편의점에서조차 가짜 마스크가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유명 편의점이 질 낮은 가짜 마스크를 판매해온 것…
  • [CA] 참전용사비 위해 1만 달러 쾌척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은혜한인교회, 건립위에 전달한기홍 목사 “뜻깊은 프로젝트”노명수 회장 “모금 기폭제 기대” 지난 24일 풀러턴의은혜한인교회에서 한기홍(왼쪽 세 번째부터 차례로) 담임목사가 1만 달러 기부금 수표를 기념비 건립위 노명수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 끝부터 건립위 강석…
  • [CA] 신선한 딸기·채소 직접 따니 '꿀맛이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가족 나들이 인기 농장들 3만 스퀘어 부지에 테마별로 과일, 야채 밭이 조성된 어바인의 타나카 농장에서 한 가족이 딸기를 따고 있다. 박낙희 기자코로나 이동 및 경제활동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말이면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연의 맛을 즐길 수 …
  • SNS 차별 발언에 대학 합격 취소 속출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학교 급우·대학 동문들 제보해사 등 주·사립대 감시 강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내용이 드러나 대학에서 합격 취소 통보를 받는 예비 입학생들이…
  • 재선 가시밭길 되자 트럼프 관세폭탄 다시 '꿈틀'
    연합뉴스 | 2020-07-03
    무역협정 잉크 마르기 전 캐나다 알루미늄 위협유럽 항공기·중국 랍스터·한국 타이어도 표적"'관세맨' 트럼프, 재선 어려워지자 또 '아메리카 퍼스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유럽, 캐나다, 한국에도 줄…
  • '2050년 미 정부 부채, GDP 대비 220%…최근 일본 수준'
    연합뉴스 | 2020-07-03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미국의 정부 부채가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일본처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치적 중립 성향의 재정·경제 분야 싱크탱크인 '책임 있…
  • [취재수첩] 멈춰선 70년…미네소타 가는 곳마다 한국전 사연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19일 오후 3시, 출장 일정을 끝내고 미네소타를 떠나기 전이다. 잠시 미니애폴리스 다운타운에 들려 5가 인근의 밥 딜런 벽화 앞에 섰다.미네소타는 밥 딜런이 나고 자란 곳이다. 그는 평화를 노래했다. 흥얼거림은 인식으로 스민다. 아무래도 이곳 사람들은 음률을 입은 그…
  • '목숨 걸고 싸웠던 땅 꼭 다시 가보고 싶어'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총영사관 6·25 70주년 기념식'평화사도' 메달 받은 노병들한국 번영·통일 한마음 기원 25일 LA총영사관저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왼쪽부터 진 딘 로이볼•조셉 칼 잰버란•아놀드 실버맨•노먼 제임스 압보드.“한국전쟁 끝나고 돌아왔을 때는 …
  • [CA] 뉴섬 지사 '자택대피 다시 할 수도'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A카운티 확진자 3205명 급증LAPD·LAFD 직원 280명도 확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LA경찰국(LAPD)과 LA소방국(LAFD)도 위협하고 있다.24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LAPD 경관 220명과 LAFD 소방관 6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