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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의 조로아스터교가 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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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10-06 | 조회조회수 : 5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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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진 종교가 가장 ‘좋은’ 종교가 될 수 없는 이유 



조로아스터교에 입교한지 15년이 넘었지만 신앙의 확신이 없던 32세의 쇼힌 케야니(Shawheen Keyani)는 지난 노동절 연휴때 또래의 젋은이들과 '다르에메르(dar-e-mehrs)'로 알려진 조로아스터교 예배당 여섯 곳을 방문하기 위해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를 횡단하는 여행을 떠났다.


조로아스터교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종교로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最古)의 종교다. 니체의 저작으로 유명한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을 따르고 영원한 불(지혜의 상징)을 강조해서 배화교라고도 불린다. 다르에메르에서 기도하며,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이라는 신조를 받아인다. 세계 최고 답게 고대 유대교, 플라톤 사상, 영지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페르시아(이란)의 사상적 기초인 이슬람 시아파에도 조로아스터교가 배여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세계적으로 15만명 가량되는 조로아스터교 신자는 대부분 인도에 거주하고. 북미에는 약 25,000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7년 ‘KBS실험실’이라는 다큐 ‘1500년의 불은 꺼지나’에는 조로아스터교 발원 도시인 이란의 야즈드를 방문한 내용이 있다. 이 도시에 있는 조로아스터교 사원 아데슈카데(불의 집)에는 1,500년 동안 한 번도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하지만 다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로아스터교가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뜻인데 아직 세계 15만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어떤 종교보다도 사상적 혼합을 싫어하는 이슬람 시아파가 그들의 사상안에 조로아스터가 녹아들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테지만 조로아스터 교의 시원지는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란 안에는 에스더 전통을 따르는 유대교도, 네스토리우스 계열의 교회도 당연히 있다.


북미 조로아스터교 청년회가 주최한 지난 노동절 다르에메르 순방여행은 21~35세의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이 서로 만나 공통의 전통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고 Religion News Service가 보도했다.


키야니는 이란 테헤란 북부에서 조로아스터교 소수파의 일원으로 자랐다가 15살 때 기숙학교에 다니기 위해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에 적응하고 싶었던 그는 쇼흔이라는 이름 대신 '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저는 조로아스터교 신자이기 때문에 일종의 도도새(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서식하던 새로 먹을 것이 풍부하고 천적이 없어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가 인간이 모리셔스섬에 들어 오면서 멸종되었다)와 같다는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라고 키야니는 RN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ZYNA는 이란과 인도에서 이민 온 북미 거주 조로아스터교도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987년에 설립된 단체인 북미 조로아스터교 협회 연맹(FEZANA)에 소속되어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27개의 회원 협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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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조로아스터교 청년연합회가 주관한 조로아스터교 회당 순례 행사. 사진 출처 FEZANA 페이스북


ZANA의 여론 조사 자료에 따르면 북미 조로아스터 교도들은 인도의 교도들보다 결혼과 특정 종교법을 준수하는 데 있어 더 진보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응답자의 대다수는 자신을 조로아스터교 신자라고 생각하지만, 18~25세 조로아스터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정서가 가장 적게 반영되었다.


조로아스터 신자라고 생각하면서 이러한 정서가 적게 발견된다는 모순은 무엇을 의미할까? 또한 세상 모든 사상과 종교의 기원이 되었던 ‘훌륭한’ 종교가 어쩌다가 도도새의 운명을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 종교만이 가진 고유의 사상이 부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말해 세상 모든 좋은 이야기들은 다 가진 종교에서 그 종교의 독특성이란 불을 숭배하는 전통만 각인되어 배화교(拜火敎)라는 기괴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세상 모든 종교와 신화(프로메테우스)에서 불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불’만 기억되는 종교란 소멸의 운명을 타고 난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모든 서구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변용일 뿐이며 니체가 유일하게 플라톤 전통에 반기를 들었다는 말이 있는데 플라톤과 니체 모두에게 수용된 ‘차라투스트라’의 사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종교를 통합하자는 운동이 있는데 만약 그게 이루어진다면 그 종교는 존개가치를 잃는다. 오구라 기조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조성환 옮김, 모시는 사람들)에서 주장한 것처럼 한국 사회는 리(理)와 기(氣)가 근저에 있는 유교 사회지만 실제로 종교로서의 ‘유교’를 실천하는 사람이 드문 것과 같은 이유다.


어떤 종교든 자기 종교의 고유 가치를 존중하면서 다른 종교에 대해 열려 있어야지 개념과 개념을 억지로 일치시키는 따위의 일은 대화가 아니라 보편을 강요하는 폭력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대 개신교의 고유가치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안타깝게도 혐오, 차별, 증오 밖에 기억나는 것이 없다. 이런 고유가치를 지키는 목적이 혹시 조로아스터교의 운명을 따라가지 않기 위한 몸부림?


김기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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