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풀러턴 변화 바람…플러머 강당 개명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CA] 풀러턴 변화 바람…플러머 강당 개명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CA] 풀러턴 변화 바람…플러머 강당 개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939회

    본문

    “KKK 연루 의혹 인사 이름 안 돼”
    서니힐스 졸업생 캠페인 큰 호응
    교육위 의결…주민 “바뀔 때 됐다”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33177_0298.jpg
    플러머 오디토리엄의 전 매니저 월트 디종이 플러머의 이름이 지워진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9일 찾아간 풀러턴 유니온 고교의 유서깊은 건물 ‘루이스 E. 플러머 오디토리엄’엔 큰 변화가 있었다. 

    건물 정면에 크게 부착돼 있던 플러머의 이름이 사라진 것이다. 풀러턴조인트유니온고교 교육위원회가 지난 16일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 클럭스클랜(KKK)’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 플러머의 이름이 들어간 오디토리엄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930년 건립된 오디토리엄을 60년 동안 알려온 플러머의 이름이 교육위원회 결정 후, 불과 2~3일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교육위원회는 곧 플러머를 대체할 새 이름을 결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75316499.jpg
    플러머의 이름이 지워지기 전의 오디토리엄. 

    건물을 돌아보는 아시아계 남성이 눈에 띄어 말을 걸었다.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이 건물 매니저로 일했다는 월트 디종(56)은 “개명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년 전만 해도 주민들이 개명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풀러턴 주민의 정서가 달라졌다. 변화의 시기가 온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인도네시아계인 디종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풀러턴에 살고 있다. 인종차별에 관한 주민의 시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디종의 말대로 2000년대 초반까지 풀러턴은 주민의 다수가 백인이며 매우 보수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라티노 인구 유입이 늘면서 점차 인종, 문화적 다양성에 개방적이 됐다. 

    플러머는 1919년부터 1941년까지 풀러턴 교육감을 지냈다. 플러머가 1958년 세상을 뜬 지 21년 뒤인 1979년, 그와 KKK의 관련성에 관한 내용이 담긴 UCLA 박사 과정 학생의 논문이 공개됐다. 이 논문은 캘스테이트 풀러턴의 학자 리처드 커티스가 풀러턴 시 변호사를 지낸 앨버트 로너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했다. 이 인터뷰에서 로너는 플러머가 KKK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후 잊혀가던 플러머의 KKK 연루 의혹은 지난해 풀러턴 칼리지가 도서관에 걸려있던 플러머의 초상화를 떼어 내면서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 파장은 풀러턴에서 자라 서니힐스 고교를 졸업한 재클린 로그우드(18)가 이달 초, 오디토리엄 개명 촉구 청원 캠페인에 나서며 일파만파로 커졌다. 마침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전국을 뒤덮은 때다. 

    로그우드는 친구와 함께 우연한 기회에 플러머에 관해 알게 돼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의 청원엔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2만7000여 명이 서명했다. 

    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일부 주민은 사진이나 문서 등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 의혹만으로 풀러턴 교육계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플러머의 이름을 건물에서 지우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십 명의 주민은 2020년에 굳이 KKK 연루 의혹을 받는 인물의 이름을 고집해선 안 된다며 개명을 요구했고 교육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개명을 결정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임상환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48건 238 페이지
    • [HI] 시 당국, 마스크 착용 불이행 시 911신고 권유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몇몇 주민들이 얼굴 가리개 착용 명령을 불이행하는 사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정부의 법령에 따라 상점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얼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하는데, 최근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칼드웰 시장은 만일 마스크…
    • [WA] 보잉, 흑인 매니저 책상에서 인종차별 심벌 발견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인종차별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최대 제조업체인 보잉 공장에서도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AP인종차별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최대 제조업체인 보잉 공장에서도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보잉에 따르면 지난 22일 보잉 …
    • [WA] 뉴욕 가면 워싱턴주민을 격리시키겠다고?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뉴욕 등 3개주 타주 출신 격리계획서 착오 발표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뉴욕ㆍ뉴저지ㆍ코네티컷 등 3개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타주 출신 방문객에 대한 격리방침을 발표하면서 착오로 워싱턴주를 포함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이들 3개…
    • [WA] 시애틀 CHOP 자진 해산했다 … 지도부 '우리 임무 끝났다' 선언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일부 시위대 잔존▶ 캐피톨힐 주민들, 시애틀시 상대로 손배소송내 CHOP 지도부는 24일 낮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 임무는 끝났다”며 CHOP 활동에 대한 종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해산 전 CHOP구역 /AP경찰의 과잉진압 항의 및 인종차…
    • [CA] 한살배기에 기침한 여성은 산호세 교육구 직원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에 발끈해 한살배기 아기에 대놓고 기침한 여성이<본보 25일자 A7면 보도 참조> 산호세 오크 그로브 교육구 소속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9일 산호세 프로즌 요거트 체인점 ‘요거트랜드’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용의자 신원이 밝혀지면서…
    • [CA] SF 프레시디오 한국전기념비 헌화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사진 SF총영사관>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회장 이석찬)와 베이지역 한인단체장들이 24일 SF프레시디오에 위치한 한국전참전기념비에서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헌화식을 가졌다.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긴 이날 헌화식에는 이정우(뉴멕시코)…
    • [CA] 욕설에 살해협박...올가미까지 베이지역 곳곳서 증오범죄 속출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반인종차별운동에도 불구하고 베이지역 곳곳에서 인종증오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일어난 증오범죄 사례들이다.■’BLM’ 옷 입은 일가족 총격 협박벌링게임의 한 식당에서 지난 7일 ‘BLM’ 옷을 입은 일가족에세 총을 쏘겠다고 협박한 스티븐 시보티(55, SF)가…
    • [워싱턴 DC] ‘한반도 평화선언’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워싱턴평통, 한국전 70주년 맞아 헌화▶ 남북협력·국제사회 대화 등 강조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DC 한국전 참전비를 찾은 평통 임원들이 24일 헌화식과 함께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조성태 부간사, 박준형 간사, 최은희 수석부회장, 이재수 회장, …
    • 미국무부, 18년 연속 북한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미국무부가 25일 북한을 18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이로써 북한은 미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매년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
    • '코로나19로 어려운 교회 지원'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KAPC, 46개 교회 각각 1,000달러씩 전달 예정지난달 총회를 통해 뉴욕온누리장로교회 담임인 조문휘 목사가 회장으로 취임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위해 적극 나섰다.지…
    • '국경서 체포 불법이민자 망명신청해도 재판없이 신속추방 시킬수 있다'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연방대법원 판결미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이민자가 망명신청을 하더라도 이민당국은 재판없이 곧바로 추방시킬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연방대법원은 25일 제대로 망명신청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 이민자들은 재판을 하지 않고도 신속 추방(expedited removal) …
    • 아시안 인구 10년새 30% 증가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연방센서스국 발표 타민족 비해 증가율 월등▶ 조지아주 포사이스 230%나 ↑[사진 AP]미국에서 지난 10년간 아시안 인구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연방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은 2,286만1,985명으로 …
    • [NY]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 정기 월례회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는 23일 웨스트 나약에 위치한 뉴욕한신침례교회(담임목사 장길준)에서 정기 월례회를 개최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지방회 발전, 한국과 미국의 안정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지방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
    • [NY] 뉴욕교협, 3일차 포럼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이하 뉴욕교협) 주최한 포럼 ‘뉴욕! 포스트 팬데믹, 교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 3일차 행사가 24일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뉴욕영락교회 담임인 최호섭 목사와 뉴욕한민교회 담임인 주영광 목사가 …
    • [TX] '순우리말, 우리가 반드시 알고 전해야 할 나라의 혼과 얼입니다
      텍사스 중앙일보 | 2020-07-03
      ‘순우리말 사전’ 집필한 문학박사 최상윤 교수, 달라스에서 만나다말과 글 속에는 혼과 얼이 담겨 있다. 특히 순우리말은 우리 민족만이 지녀온 고유한 삶의 모습과 정서 등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닌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외래어와 합성어가 만연하고, 특정…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