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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없어 차악 선택"…고민 깊어진 기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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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0-11-03 | 조회조회수 : 4,6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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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은 재앙" 부터
"그래도 트럼프" 주장까지
후보 두고 세대간 논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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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음 '4년'을 선택하는 날이다.

기독교계 표심은 누구에게 향할까.

유권자는 3일(오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두고 4년간 미국을 이끌 인물을 결정하게 된다.

종교는 신념의 영역이다. 특히 신앙적 신념이 정치와 맞물리기 때문에 종교계 표심은 예측이 어렵다.

이번 대선에서 교계 유권자들의 마음은 사실 복잡하다.

LA지역 한 중대형교회 목회자는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 사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선거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깊이 와닿는 대선"이라고 토로했다.

기독교계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학적,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다. 성향에 따라 대선을 바라보는 온도차 역시 조금씩 다르다.

LA향린교회 곽건용 목사는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지난 토론회를 보면서 두 후보에게 너무 많이 실망했다"며 "그럼에도 누가 이기든 걱정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것도 '재앙'이고, 패배한다면 그 여파에 대한 수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리안아메리칸목회자자녀협회(KAPKA)도 최근 성명을 발표, 조 바이든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KAPKA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할 방법만 찾는다. 계속 중국 탓만 하느라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만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지도자를 우리는 지지할 수 없다. 밝은 미래를 위해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한인 교계 주요 관계자들이 대선을 보는 견해는 다르다.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KCCA) 민승기 목사는 "과연 모든 부분에서 합당한 후보가 있겠느냐. 그래도 신앙적 관점에서 볼때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낫다고 본다"며 "오바마 정권 시절 너무 진보적으로 치우쳤던 미국에 어느정도 균형을 잡아줬다"고 평가했다.

기도운동 사역 단체 자마(JAMA)의 강순영 대표는 최근 진행된 다민족연합기도회에서 "이번 선거는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사회주의 혹은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며 "미국이 청교도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게 대선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치와 종교는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민감한 소재다. 두 이슈가 결합하는 시즌이 바로 선거다. 때문에 선거 시즌이 되면 종교계 관계자들은 딜레마에 시달린다. 정치적 의견 표출은 자칫하면 항의나 불필요한 갈등을 양산해서다. 견해가 다를 경우 심각한 갈등도 초래한다.

이진현(가명)씨는 "교회 구역 모임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입을 닫는다. 나는 트럼프 지지자인데 잘못 말하면 인간 관계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교회에서 평소 온순하게 보이는 사람도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달라진다. 그런 좌파 성향의 사람들과 정치 대화를 나누는 게 피곤해서 조용히 투표만 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1세대 목회자와 자녀들도 정치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목사는 "최근 대선 후보들을 두고 자녀들과 대화를 하다가 견해가 달라 논쟁을 벌인 바 있다"며 "자녀들에게 정치적 관점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기독교인이라도 젊은층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는 관점은 기성 세대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이 끝나면 실제 종교계 표심이 누구에게 향했는지 역시 이목이 집중된다. 주류 교계에서도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인터네셔널교회 데니스 폴 굴렛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태아와 종교의 자유, 일자리 등을 보호했다"며 "나는 정치적이 아니라 성경적으로 옳은 일을 한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대선 준비 과정에서 기독교계 표심을 얻기 위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자 전 공화당 당원인 조시 딕슨을 캠프에 영입한 바 있다.

질 게이시 목사는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도 혜택을 누리고 미국을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를 생각할때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이 낫다"며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표를 던지기에는 그가 지난 4년간 보여준 행보가 미국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종교는 분명 미국 선거에 있어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동안 남부 바이블벨트를 본거지 삼아 형성된 기독교계 표심은 주로 보수 성향인 공화당으로 향했다. 과연 이번에도 보수 교계 유권자들이 실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일부 보수 교계 유권자들 중에서도 트럼프의 행보와 관련, 찜찜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바이블벨트 지역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 중 71%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81%)보다 10%p 정도 낮다. 그만큼 바이블벨트도 약간의 균열이 감지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달에 한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일반 기독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46%)과 바이든 후보(45%)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종교계 표심과 관련,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종교계 유권자들도 오늘은 결정해야 한다. 다만,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기보다는 종교인답게 성숙한 인식이 바탕 돼야 한다.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 교수는 "기독교인이 사회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주장하는 방식은 참으로 지혜로워야 하고 사랑이 넘쳐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이 기득권을 주장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되면 타종교 혹은 무종교의 사람들은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인의 정치 활동과 관련, ▶자신 또는 기독교의 유익 추구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타인을 위한' 참여 인식을 가질 것 ▶사랑을 실천하도록 한 예수의 뜻에 부합하는 행위로 나타나야 할 것 ▶세상 사람들을 위해 일반적인 용어로 풀어서 설명할 것 ▶정치가 그 자체로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인식할 것 ▶더 많은 사람의 진정한 유익을 위해 어떤 것이 덜 악한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할 것 ▶교회와 지도자들이 그 선택을 대신하기보다 성경적 원칙에 근거해 기독교인이 양심에 따라 선택하도록 도울 것 등을 조언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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