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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에서는 돈과 권력, 교회와 그밖의 것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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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11-10 | 조회조회수 : 4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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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 우파의 온상, 내슈빌리즘 (Nashville-ism) 



윌리엄슨 카운티는 테네시 주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주 최고의 학교, 가장 큰 교회, 수많은 기독교 비영리 단체, 컨트리 음악 스타들이 이곳을 고향으로 삼고 있다. 그와 함께 신나치주의자나 백인 우월주의자도 활동하고 있다고 RNS가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달 있었던 윌리암슨 카운티 프랭클린 시장 후보 가브리엘 헨슨을 지지하는 모임에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달 선거일(10월 24일) 프랭클린 시내에는 진짜 미국인은 "이 나라에서 유럽계 인종으로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애국전선의 포스터가 붙었고, 지역 신문인 윌리엄슨 헤럴드는 건물이 파손되고 기자들이 신나치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핸슨을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후보라고 묘사했지만, 핸슨은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신을 지지하기 위해 나타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대한 비난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핸슨 후보에게는 성소수자들의 퍼레이드를 반대한 전력이 있다.


핸슨은 시장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결과적으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곳이 기독교 국가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 흐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GA)’의 기반이 되는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백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윌리엄슨 카운티의 돈과 영향력이 있는 기독교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기에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RNS의 인터뷰에 응한 프랭클린시의 데이비드 프렌치 변호사는 "이것은 억압받는 사람들이 아니며, 웨스트버지니아의 잊혀진 탄광 노동자의 목소리와는 다르다. 미국 전체에서 가장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박해의 위기에 처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캠페인 웹사이트에 자신을 미국인, 애국자, 그리스도의 추종자, 엄마라고 소개한 핸슨은 윌리엄슨 카운티의 삶의 방식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부각된 인물이다. 내슈빌 교외의 이 카운티는 티 파티 운동의 중심지였으며, 이후 샤리아(이슬람 법의 하나) 반대 운동, 도널드 트럼프의 MAGA 캠페인 지지의 중신이 되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반대 및 셧다운 반대 시위대는 학교 이사회 회의에서 의사와 기타 보건 전문가들을 위협하며 "우리는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고 RNS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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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운동의 지도자들이 왜 기독교인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선동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곳(넓게는 내슈빌 전체에 걸쳐서)은 기독교 계열의 출판사(미국 최대의 기독교 출판사인 토마스 넬슨과 라이프웨이의 본사), 기독교 음악 레이블 및 다양한 사역에서 일하는 전문적 기독교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K-LOVE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인 교육 미디어 재단은 2021년에 프랭클린으로 이전했다. 기독교 금융 전문가인 데이브 램지가 소유한 램지 솔루션은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이며 캐피톨 크리스천 뮤직, 침례교 선교 위원회, 남침례교 총회 집행위원회, 연합감리교가 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국 신학대학원 중 랭킹 3위에 꼽히는 밴더빌트 신학교도 이곳에 있다. 미국 전역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로 꼽히는 교회들도 즐비해 있다.


아무개 땅을 밟지 않고는 그 지역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다는 옛 한국의 부자들을 지칭하는 말처럼 내슈빌 지역에서는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는게 중론이라고 한다.


윌리엄슨 카운티에는 2020년 탄핵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한 것으로 잘 알려진 미국시민자유연맹(ACLJ)의 설립자이자 변호사 겸 라디오 진행자인 제이 세쿨로우와 같은 영향력 있는 기독교 활동가들도 거주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진 ACLJ는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기금 모금에서 더욱 당파적으로 변해 기독교인들의 삶의 방식이 공격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친이스라엘 복음주의 단체인 '열방에 정의를 선포하라'도 윌리엄슨 카운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로리 카르도자 무어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 외에도 프랭클린 인근 지역인 머프리스보로의 모스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공립학교에서 ’반유대주의, 반미주의, 반유대 기독교’ 책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덕분에 교과서 검토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이처럼 내슈빌을 중심으로 하는 테네시주는 기독교가 위협받기는 커녕 가장 ‘성업’중이다. 때문에 다른 진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기도 장사(Prayer Trade), 기독교 내슈빌 주의(Nashville-ism)로 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본래 기독교 강세지역이기는 했지만 이같은 흐름은 시장에서 낙선한 핸슨처럼 외부에서 내슈빌로 유입된 사람들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시카고 대학교 신학교의 종교사학자 윌 슐츠에 따르면 ‘포커스 온 더 패밀리’와 같은 단체의 전성기에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종교적 우파의 거점이 된 데는 비슷한 외부인 운동이 도움이 되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포커스와 다른 복음주의 비영리 단체들이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주하면서 NPR이 말한 것처럼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메카’를 만들었고, 콜로라도를 동성애자 권리 및 기타 사회 문제를 둘러싼 전쟁터로 만들었다.


한국의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때때로 기독교 국가주의와 결합해 우익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보수 기독교 세력들이 시민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과 다른 점은 미국은 아직 돈줄이 확실한 데 비해 한국은 몇몇 대형교회만 ‘성업’할 뿐 중형이하의 교회들은 생존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싸잡이 비판하는 시민사회의 손가락질이 불편할 수 있다. 그들을 향한 따뜻한 포용도 한국의 근본주의를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기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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