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SBC 신앙선언문 작성자 로저 스프래들린 목사 68세로 별세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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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침례회의 "2000 침례교 신앙 및 메시지(Baptist Faith & Message 2000, 이하 BFM)"라는 선언문 작성자 중 한 사람인 캘리포니아 목사 로저 스프래들린(Roger Spradlin)이 암 투병 끝에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스프래들린은 베이커스필드밸리침례교회(Valley Baptist Church of Bakersfield)의 공동목사였으며, 1985년에 이 교회의 설립을 도왔다. 지난 2월에 은퇴한 스프래들린은 또한 SBC의 현재 신앙 선언문을 작성한 "1999-2000년 침례교 신앙 및 메시지 연구위원회"의 위원이었다.

스프래들린의 교회는 지난 주일 성명을 통해 그의 별세를 발표했다.

“2023년 11월 5일 주일 아침,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선하심이여'라고 찬양하는 동안 로저 목사님이 이 세상을 떠나 예수님의 품에 안기셨다는 소식을 가족을 대표하여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전한다. 지난해 우리는 정말 좋은 순간들을 보냈지만, 동시에 많은 고통도 겪었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로저 목사님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 너무나 평안한 시간을 보내셨다.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라고 교회는 말했다.

성명서는 스프래들린이 가족들에 둘러싸여 “매우 평화롭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우리는 우리와 가족의 상실을 깊이 애도하지만, 또한 그가 지금 우리의 구세주와 앞서 세상을 떠난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도 “저희 온 가족이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정말 감사드린다! 곧 장례 준비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스프래들린의 유족으로는 46세의 아내와 세 자녀, 10명의 손주가 있다.

지역교회 목사로서의 오랜 재임 외에도 스프래들린은 SBC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침례신문(Baptist Press)에 따르면,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SBC 집행위원회 의장,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남침례신학교 이사회 의장,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캘리포니아 남침례교 총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또한 SBC의 신앙 선언문을 위해 함께 일한 15명의 남침례교인 중 한 명이었다. "2000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BFM)"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2000년 연회에서 남침례교 대표자들에 의해 채택되었다.

이 BFM은 1963년 이후 처음으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자유주의 침례교인들을 축출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온 소위 "보수주의 부활"이 이룬 최종 결과 중 하나로 간주된다.

남침례교 교회들은 통치에 있어 자율적이지만, SBC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BFM과 “밀접하게 일치하는 신앙과 실천(faith and practice that closely aligns with the BFM)”을 해야 한다. “밀접하게 일치하다”를 정확히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최근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목사는 “성경에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만 국한된다”는 BFM의 진술과 관련하여 더욱 그렇다.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올해 연례 총회에서 SBC 대표자들은 여성이 목사가 되는 것을 금지하는 BFM의 문구를 성문화하는 교단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대표자들은 또한 교단의 가장 큰 교회인 새들백교회가 여성을 목사로 안수했다는 이유로 제명하는 것을 압도적인 투표로 지지했다.

투표에 앞서 새들백교회의 창립 목사인 릭 워렌(Rick Warren)은 이 같은 결정을 번복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남침례회신학교 총장이자 1999-2000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연구위원회의 또 다른 위원인 알 몰러 박사는 SBC의 이 같은 결정을 지지했다.

밸리침례교회는 11월 11일 토요일에 스프래들린의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