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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영어를 못하는 건 인풋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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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0-08-15 | 조회조회수 : 4,3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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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튜브 채널 [영어 대장 티쳐킴]을 운영하는 김태훈 목사

한국사회에서 영어를 잘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영어를 자기가 원하는 수준만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목회자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해서 목회자는 영어 실력을 더 향상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지만, 바쁜 목회환경 때문에 영어공부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만다. 이런 목회자의 여러 어려움을 잘 아는 영어강사 출신의 김태훈 목사가 최근에 유튜브 채널 [영어 대장 티쳐킴]을 시작했다. [영어 대장 티쳐킴]은 영어원서를 읽고 싶은 사람들이 문어체 영어의 기본을 다지고 실제 영어원서를 읽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서울 왕십리에 위치한 성석교회에서 청년부 부목사로 사역 중이다. 김 목사는 지난 2019년에 베르너 H. 켈버의 [마가가 전하는 예수이야기]를 번역해 감은사에서 출판했고, 신학 전문 번역가로서 여러 권의 책을 꾸준히 번역 중에 있다. 본지는 김 목사를 만나서 [영어 대장 티쳐킴]이 지향하는 영어공부 방법론과 신학공부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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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영어 대장 티쳐킴]의 메인 사진(사진=영어 대장 티처킴 제공)

Q 얼마 전에 시작한 유튜브 채널 [영어 대장 티쳐킴]이 많은 목회자에게 사랑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채널 [오늘의 신학공부]에 [영어 대장 티쳐킴]이 소개되기도 했고요. [영어 대장 티쳐킴]에 대한 소개와 시작동기를 알고 싶습니다.

A [영어 대장 티쳐킴]은 사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6월 4일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저와 함께 영어원서를 읽는 모임이 있었는데,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기 어려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함께 영어원서를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이패드 화면 녹화 기능으로 참으로 간단하게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요즘에는 조금 더 공들여서 동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컨텐츠가 많지 않은 상태지만, ‘원서강독 워밍업’, ‘기초영어구문 250’, ‘영어원서 강독’, ‘영어성경(MSG) 강독’과 관련된 컨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Q 영어를 혼자 좋아하는 것과 영어를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것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여태껏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셨고, 강사로서의 경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A 사실 한국에 저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습니다. 저는 유학파도 아니고, 외국인과 만나서 영어회화를 해본 경험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저는 대학교 영문과에 진학한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영어공부를 멈춰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이전에 신앙서적을 영어로 읽는 것을 즐겨했는데, 졸업할 즈음에는 20-30권 정도의 다양한 영어원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학부 때 영어원서를 한 권씩 독파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영어학원 강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어학원 강사로서 대단한 것을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중고등학생의 문법과 독해를 가르치면서 영어의 기본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영어강사로서 기초문법을 철저하게 공부하고 예문을 외우면서 영어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페이스북 그룹인 [기독교 영어원서를 읽는 사람들의 모임]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이 페이스북 그룹에는 2천명 이상의 멤버가 가입되어 있는 데요.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페이스북 그룹입니까?

A [기독교 영어원서를 읽는 사람들의 모임]은 2016년 3월에 처음 시작해 말 그대로 영어원서를 읽으며 서로 의견과 생각을 교류하는 장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조금 부끄러움이 많으셔서 그런지 가입은 하고 글을 많이 올리지는 않아서요. 주로 요즘은 제가 [영어 대장 티쳐킴]의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공지사항을 올리는 식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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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강사 경력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김태훈 목사(사진=황재혁 기자)

Q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 교회사역에 전념하는 목회자로서 영어원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A 목회자가 영어원서를 읽어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최신 신학서적과 영문 아티클을 읽는 게, 목회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 목회는 신학공부와 분리될 수 없는데, 영어원서를 통해서 신학을 계속 공부하면 그러한 신학공부가 더 풍성해 질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신학계에서 영어원서로 많은 책이 출간되지만, 모든 영어원서가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한글로 번역된 번역서만 읽게 되면 출판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능동적인 신학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원서를 스스로 독해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전공했고 그중에서 ‘퍼포먼스 비평(Performance Criticism)'에 관심이 많은 데요. 이와 관련된 연구자료가 한글로 된 게 거의 없습니다. ‘퍼포먼스 비평’을 연구하며 영어원문을 많이 읽었는데, 과거 연구자료뿐 아니라 최신 연구자료를 영어로 읽으면서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Q [영어 대장 티쳐킴]에는 유진 피터슨이 번역한 ‘메시지’ 영어성경강독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데요. 많은 영어성경 중에서 왜 ‘메시지’를 선택하셨나요?

A 사실 영어성경이야 ‘메시지’말고도, NIV, NLT 등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메시지’를 가지고 영어성경강독을 하는 이유는 이 성경번역이 제가 느끼기에 가장 생생한 영어번역본이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메시지’의 로마서를 읽어 보면 유진 피터슨은 우상을 일반적인 ‘idol’로 번역하지 않고, ‘paper tiger(종이 호랑이)’로 번역했습니다. 이런 번역이야말로 영어의 생생한 이디엄인데요. 다른 영어번역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성경 공부를 하는 데 ‘메시지’가 좋다고 생각했고, ‘메시지’에서도 유진 피터슨이 가장 먼저 번역한 갈라디아서를 강독하고 있습니다.

Q 유튜브를 보면 영어독해에서 영문법과 같은 영어의 기초를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문법과 관련된 동영상을 계속 올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영문법과 구문을 숙달하는 것은 신학원서 읽기의 기본입니다. 제가 여러 번 강조했지만 수능영어 2등급 정도의 실력이면, 신학원서를 읽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목회자가 영어원서를 잘 못 읽고,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영어실력을 향상시킬만한 인풋이 없기 때문입니다. 목회와 신학을 위한 영어 리딩은 6개월만 투자하면 충분합니다. 이 6개월을 투자하면 평생 영어원서를 읽을 만한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데, 영어공부를 위해 그러한 시간을 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Q 이제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영어와 관련된 어떤 사역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A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가진 은사를 통해 주변의 목회자들이 풍성한 사역과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아직은 여유가 없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미국 신학교에서 사용하는 영어교재와 커리큘럼을 확보해 한국에서 원전강독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영어야말로 ‘신학의 민주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뉴스M=황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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